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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311 Lacking a Yoshimura

2020.05.22 34 0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한국 보수가 찾아야할 '요시무라'

Hirofumi Yoshimura is the hottest politician in Japan. What made the 44-year-old Osaka governor a star was Covid-19. Japanese newspaper Mainichi Shimbun asked readers which politician responded to Covid-19 the best, and 188 out of 401 respondents chose Yoshimura. 59 chose Tokyo Governor Yuriko Koike, and only 34 chose Prime Minister Shinzo Abe.

요시무라 히로후미(吉村洋文). 요즘 일본에서 가장 뜨거운 정치인이다. 44세의 오사카부 지사를 스타로 만든 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다. 마이니치 신문이 '어느 정치인이 코로나에 잘 대응했나'고 물었더니 401명 중 188명이 그를 찍었다. 2위 고이케 유리코(小池百合子) 도쿄도 지사는 59명, 3위 아베 신조(安倍晋三)총리는 겨우 34명이었다.



The governor has established his own, distinct brand after going a separate way from Abe. Abe failed to provide grounds for why schools around Japan were closing, why the state of emergency was declared and extended and why the Olympics was postponed by a year. He only said that the decisions were made upon “comprehensive review” and based on “political determinations.”

그에겐 확실한 '요시무라 브랜드'가 있었다. 아베 총리와 다른 길을 갔다. 아베는 왜 전국 휴교령을 내리는지,긴급사태선언을 왜 발령하고 왜 연장하는지, 왜 마스크를 2장만 배부하는지, 왜 올림픽을 1년만 연기하는지 근거를 전혀 못 댔다. 그때 그때 "종합적으로 검토했다","정치적 결단이다"라고만 했다.

But Yoshimura was different. He said that it was irresponsible to force people to drive into a tunnel without an exit and instead proposed the “Osaka model.” His closures and the order to refrain from going out will be lifted in phases, when specific conditions are met for seven consecutive days. And he kept the promise.

하지만 요시무라는 달랐다. "출구 없는 터널을 계속 달리라고 강요하는 건 무책임하다"며 '오사카 모델'로 불리는 출구를 제시했다. '중증자용 병상 사용률 60% 미만', '바이러스 검사 양성률 7% 미만', '감염경로를 모르는 확진자 수 하루 10명 미만'의 조건이 7일 연속 충족되면 휴업과 외출자제 요청을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했다. 그리고 약속을 지켰다.



At the young age of 44, reckless speech and good looks are Yoshimura’s weapons. The former attorney built a colorful resume in a short period of time, including experiences as an Osaka city council member, a member of the House of Representatives and Osaka’s mayor. As Yoshimura has become popular, his Japan Innovation Party is also getting the spotlight. It traditionally enjoys the image of “radical right party” based in Kansai region, but with the Yoshimura effect, it now has the highest rating among opposition parties in some polls. The Japan Innovation Party was founded by former Osaka Mayor Toru Hashimoto, who said, “‘Comfort women’ existed everywhere in the world,” in reference to Korean women forced into sexual slavery by the Japanese during World War II. The far-right party has said that Koreans resent working hard.

44세의 젊음과 거침없는 언변, 준수한 외모는 그의 무기다. 변호사 출신인 그는 오사카시의원-중의원 의원-오사카 시장 등 짧은 기간에 다양한 경력도 쌓았다. 요시무라가 뜨면서 소속정당인 일본유신회까지 떴다. 간사이 지역이 기반인 '꼴통보수 정당' 이미지가 짙었지만 '요시무라 효과'로 일부 조사에선 전국 지지율이 야당 1위로 뛰어올랐다. 일본유신회는 "위안부는세계 어디에나 있었다"고 망언했던 하시모토 도루(橋下徹) 전 오사카 시장이 만든 당이다. 한국 입장에선 이 형편없는 우익 정당도 생존을 위해 새 인물 발굴에 사력을 다한다.



The candidate nomination process for the most far-right party in Korea for the general elections in April was pathetic. It should have nominated 10 Korean Yoshimuras to fight the ruling party as it rode the “Corona Tiger,” but the reality was different. I could find no new faces. The nomination process was a mud fight among political heavyweights.

지난 4월 총선에서 한국 보수 진영의 공천은 눈뜨고 못 볼 수준이었다. '코로나 호랑이'의 등에 올라탄 여당과 맞서려면 '한국판 요시무라'를 열 명쯤은 공천해야 했지만 현실은 딴판이었다. 그럴듯한 새 인물은 눈을 씻고 찾아도 없었다. 공천작업은 황교안·김형오·홍준표의 갈등 속에 흙탕물로 변했다.



Former campaign manager Kim Chong-in’s ideas for leadership failed to sound convincing. But restoration of the conservatives is far-fetched. If the opposition party fails to nurture someone who can exceed people’s expectations, there is no future for conservatives. They may have to listen to the boastful praises of the liberals mentioning “Taejong” and “Sejong” for several more decades.

김종인 전 선대위원장의 느닷없는 '40대 경제전문가 기수론'이 잘 와닿지는 않는다. 하지만 적어도 지금 욕심을 부리는 분들 수준으로 보수의 재건은 어림도 없다. 국민들의 기대를 뛰어넘는 인물을 키우지 못하면 보수의 미래도 없다. 그러면 '태종''세종'운운하는진보 진영의 기고만장한 용비어천가를 몇십년간 더 들어야 할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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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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