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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83 Contagious hardships

2020.04.03 66 0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전염되는 경제난, 코로나19 호재는 없다

“Wellbeing of the neighbor is my wellbeing.” This never has been more of a naked truth rather than mere rhetoric. My carefulness doesn’t help much when it comes to a contagious disease. My thorough hand-washing habit and my family’s stash of face masks cannot defend me from the disease.

‘이웃의 안녕이 곧 나의 안녕’. 요즘처럼 이 말이 수사(修辭)가 아닌 민낯의 사실일 때가 없었던 것 같다. 전염성 강한 병 앞에서 나만 조심하는 것은 별 소용이 없다. 혼자 손을 씻는 것으로, 우리집만 마스크를 확보하는 것으로는 방어가 되질 않는다.

The same rule can be applied to industries. There hasn’t been good news from the economy and industries since the Lunar New Year holidays from January 24 to 27. Tourism, airline and offline retail has been directly hit by Covid-19, and the slump could spread to industries that are enjoying a boom at anytime.

같은 룰은 산업현장에서도 그대로 적용된다. 지난 설연휴(1월 24~27일) 이후 경제ㆍ산업 쪽에서 전해진 소식 중 좋은 일은 사실상 없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직격탄을 맞은 업계(관광ㆍ항공ㆍ오프라인유통)는 물론, 특수를 맛본 곳이라도 언제든 감염될 수 있다.

Of course, there are industries that seem to be thriving now. In the early days of the Covid-19 crisis, offline stores, big box stores and hotels seemed to suffer the most. In contrast, major online shopping malls have seen a surge of demands and could not handle the orders.

물론 현재도 잘 굴러가는 것처럼 보이는 업종이 있다. 코로나19 사태 초기엔 손님 뚝 끊긴 골목상권, 대형마트, 호텔이 가장 심각해 보였다. 대조적으로 주요 온라인 쇼핑몰은 배달이 몰려 제때 주문을 소화하지 못해 주목받았다. 한 유명 식자재 쇼핑몰은 “주문이 너무 몰릴 것이 무서워” 한동안 마케팅을 중단하기도 했다.

As dining out is discouraged and more people work from home, delivery apps have become busy. Major delivery apps have seen a 20 percent increase in transactions in February and March. As the remarkable growth of Coupang — an e-commerce frontrunner — during the Middle East respiratory syndrome (MERS) outbreak in 2015 shows, some Covid-19 related retailers have high expectations.

외식을 못 하는데 재택근무를 시작한 소비자가 늘자 배달애플리케이션도 바빠졌다. 주요 배달앱 거래액은 2~3월을 지나면서 20% 가까이 늘었다.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근ㆍ2015) 때 쿠팡이 성장한 예를 들며 ‘코로나19 관련 유통 종목’을 기대하는 움직임도 보인다.

Unfortunately, the ordeal has just begun and the situation is changing rapidly. Companies at a crossroads of survival are scaling down their workforce and temporary workers. The reduced work hours led to paid leaves — and sometimes unpaid furlough. Workers say this year’s goal is survival.

아쉽게도 고난은 이제부터이고, 국면은 빠르게 변한다. 생사의 갈림길에 처한 각 기업은 직원에서부터 단기 아르바이트까지 줄이고 있다. 근무시간 축소에서 시작된 노동시간 감소는 유급휴직으로 이어지더니 무급휴직도 속출 중이다. 직장인 사이에선 “올해 목표는 생존”이란 말이 나오는데, 엄살이 아니다.

Options for individuals with reduced income or no income are limited. Orders for fried chicken, a popular delivery menu item, surged beyond capacity at the beginning of the Covid-19 crisis. However, a red signal is on as the crisis extends. A source from a chicken franchise company said that their sales are decreasing as their core consumers — those in their 20s and one-person households — make less money. The change only took a month.

급여가 줄거나 벌이가 없는 개인의 대책은 제한적이다. 대중적인 배달 메뉴인 치킨은 코로나19 확산 초기 늘어나는 주문을 감당하지 못할 지경이었다. 하지만 최근엔 사태 장기화로 인한 적신호가 왔다고 한다. 한 치킨 프랜차이즈 관계자는 “치킨 핵심 소비층(20대와 1인 가구)의 주머니가 가벼워지면서 매출이 하락세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불과 한 달 새 얘기다.

The increase in transactions at online shopping malls is risky. Items that show increases are mostly grocery and necessities, which should be delivered at a loss. Inventory of large appliances and apparel that have a relatively bigger profit margin are piling up.

온라인 쇼핑몰 거래액 증가도 아슬아슬하다. 판매 증가 주요 품목을 보면 식자재와 생필품이 절대적으로 많다. 모두 손해를 감수하고 배달해야 하는 것들이다. 마진이 상대적으로 큰 가전제품, 의류 등은 고스란히 재고다. 건실한 수익이 줄어들면, 버티기가 힘들어지는 것은 당연한 이치다.

In the end, overcoming the Covid-19 crisis is a team game for industries. That’s why there is no Covid-19 boom for industries. By the way, Coupang’s remarkable growth in 2015 owed more to the direct buying boom, rocket delivery and $1 billion investment than to the MERS outbreak. There was no benefit from MERS.

결국 산업현장에서 코로나19 극복도 합심해 치뤄야 하는 단체전이다. 산업에서 코로나19 호재는 없다고 봐야하는 이유다. 사족이지만, 쿠팡의 2015년 성장은 메르스보다 막 시작된 직매입과 로켓배송, 10억 달러 투자유치에 기댄 것이다.‘메르스 호재’는 존재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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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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