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54 Dramas shared by Seoul and Tokyo

2020.02.24 228 2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한·일이 함께 시청 중인 막장 드라마

J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in office for more than seven years is mired with one scandal after another. Since last year, he has been challenged by a scandal over the $500,000 cherry blossom viewing bash he threw for 800 supporters of parliamentary constituency. He bluntly refused to answer to a “meaningless question” when an opposition lawmakers pressed him to explain. He apologized and canceled the government annual celebration. But over 70 percent of the population is not satisfied with the prime minister’s explanation and demands a more thorough answer.

일본 정치는 정권 말기적 부조리의 연속이다. 만 7년이 넘은 아베 신조(安倍晋三) 장기 집권의 부작용이 실감 난다. 최근 아베 총리는 '벚꽃 보는 모임' 스캔들을 추궁하는 야당 의원의 면전에 "의미 없는 질문"이라고 퍼부었다. '벚꽃 모임'은 아베에게 뼈아프다. 세금으로 여는 행사에 지역구민 800명을 불렀다. 변명할 길이 별로 없다. 그런데도 국민 70% 이상은 "총리의 해명이 부족하다. 더 해명하라"고 압박한다. 그래서 더 죽을 맛이다.

Abe came under fire again lately for “reinterpreting” the law to delay the statutory retirement of a senior prosecutor believed to be loyal to Abe. The cabinet bent the 1981 national public services law provision that relates to the granting of deferments in retirement ages for public servants under certain circumstances in order to keep Hiromu Kurokawa, chief of the Tokyo High Public Prosecutors Office, in office six months beyond his official retirement in February. The move is suspected to be aimed to make a loyalist a head of the prosecution.

아베 총리는 퇴임 예정인 도쿄고검 검사장의 정년을 갑자기 연장했다. 야당은 "자신과 가까운 검사장을 차기 검찰총장에 앉히기 위한 무리수"라고 몰아친다. 일본 정부는 40년간 "국가공무원법이 허용하는 정년 연장은 검찰엔 적용되지 않는다"고 법 해석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아베 총리는 그 법 해석을 하루아침에 "검찰에도 적용된다"로 바꿔버렸다.

Special advisor Hiroto Izumi has raised a social uproar for using tax money for his overseas trips with alleged lover Hiroko Otsubo, a deputy director general for the Health Ministry. Two former cabinet ministers who resigned from office after a month because of the charges of violating the election law collected two months of activity funds worth 2.58 million yen ($23,073), traffic expenses and a yearend bonus worth 3.23 million yen.

그뿐만이 아니다. 아베의 핵심 측근인 66세 총리 보좌관은 의사 출신인 52세 후생노동성 여성 공무원과의 불륜 의혹이 매주 주간지에 보도되고 있다. 또 지난해 10월 선거법 위반 의혹으로 취임 한 달 만에 줄사퇴한 전직 각료 두 명은 11~12월 임시국회에 얼굴 한 번 드러내지 않았다. 그러고도 세비(129만엔, 약 1400만원)와 월 교통비(100만원, 1080만원)는 두 달 치를, 12월 말엔 323만엔(약 3500만원)에 달하는 겨울 보너스까지 모조리 다 챙겼다.

Japanese politics may look a total mess, but Korea’s also appear no better. The government has been unabashed in its double standards in its defense of former scandal-ridden Justice Minister Cho Kuk and a face-off with the prosecution.

우리 눈엔 일본 정치가 엉망이지만, 일본인들 눈엔 한국도 똑같다고 한다. 도덕적 이중잣대의 새로운 경지를 연 '조국 사태', 현재진행형인 정권과 검찰의 대립 모두 '막장 드라마'일 뿐이다.

While appointing Prosecutor-General Yoon Seok-youl seven months ago, President Moon Jae-in praised him for his motto to serve the law, not a certain person or power, and asked him to maintain his integrity. Moon demanded equal strictness on the “sitting power, whether it be the Blue House, government or ruling party.” But why the ruling power is so intent to push him for doing exactly what the president said — being equally strict with the sitting power — is baffling.

7개월 전 윤석열 검찰총장에게 임명장을 주면서 문재인 대통령이 했던 말이 생생하다. "우리 윤 총장님은 정말 권력에 휘둘리지 않고, 사람에 충성하지 않는 자세로 아주 엄정하게 처리해 국민의 희망을 받았는데 그런 자세를 끝까지 지켜달라" "살아 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똑같은 자세가 돼야 한다. 청와대든 정부든, 집권 여당이든 권력형 비리가 있다면 정말 엄정한 자세로 임해 주시길 바란다"고 했다. 그랬던 정권이 윤 총장을 왜 몰아치는지, 일본 지인들이 물어 올 때마다 얼굴을 들 수가 없다.

The sinking approval of Moon and Abe bodes badly for the bilateral relationship as they could seek external causes to divert the public attention from their own scandals. The Blue House again has floated the idea of ending the General Security of Military Information Agreement (Gsomia) with Japan. Let’s hope the leaders of the two counties don’t make a mistake at home.

문 대통령과 아베 총리의 처지가 곤궁해지는 건 한·일 관계에도 불길한 조짐이다. '내환'을 대체할 먹잇감을 바깥에서 찾으려 할 가능성 때문이다. 청와대에선 지소미아 종료 얘기가 또 나온다는데, 리더십 추락의 유탄을 한·일관계가 맞지 않기를 바란다.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