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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51 A luxurious petri dish

2020.02.19 188 1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크루즈

On April 9, 2005, the port of Busan was in a festive mood as the biggest cruise ship made a port call. The 115,875-ton Sapphire Princess was 290 meters (951 feet) long, 50 meters wide, and 62.5 meters high. The ship has a sister named Diamond Princess. The Diamond Princess cruise ship made a port call in Busan in October 2005.

2005년 4월 9일 부산항은 축제 분위기였다. 개항 이래 가장 큰 크루즈가 기항했다. 길이 290m, 폭 50m, 높이 62.5m, 11만5875톤급인 크루즈 이름은 '사파이어 프린세스'호다. 이 배는 쌍둥이 자매선이 있는데 이름이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다. 자매선은 같은 해 10월 부산항에 처음 들렀다.

Wait, the name sounds familiar. It is the ship berthed at the Port of Yokohama as the passengers and crew were quarantined due to the new coronavirus (Covid-19) outbreak. Among 3,700 people onboard, nearly 400 have been tested positive for Covid-19 as of Feb. 17.

어, 그런데 배 이름이 낯익다. 코로나19 사태로 일본 요코하마항에 격리된 채 정박 중인 그 배다. 승객과 승무원 3700여명 중 17일까지 400명 가까운 사람이 감염 확진 판정을 받았다.

Since the Age of Discovery, demands for transporting people and goods between continents have surged. In the 19th century, the age of ocean liners began. RMS Titanic was a passenger liner that sank during its maiden voyage from Southampton to New York in 1912. The age of ocean liners ended as jumbo passenger jets appeared in the 1960s.

대항해 시대 이후 대륙 간 인력과 물자의 운송 수요가 급증했다. 19세기, 해양정기선 시대가 시작됐다. '타이태닉'호(1912년 영국 사우샘프턴에서 미국 뉴욕으로 가던 첫 항해 중 침몰) 같은 배 말이다. 해양정기선 시대는 1960년대 대형 여객기가 등장하면서 막을 내렸다.

In the meantime, shipping companies looked for a new business angle and changed the paradigm of sea travel from transportation to entertainment. And cruise trips began. Ships like Queen Mary, which undertook its maiden voyage in 1936, were halfway between ocean liners and modern cruise ships.

해운사는 활로를 모색했다. 선박 여행의 패러다임을 이동에서 오락으로 바꿨다. 크루즈 탄생 배경이다. 1936년 첫 항해에 나선 '퀸 메리'호 등은 해양정기선에서 크루즈로 옮겨가던 중간 과정이다.

As cruises became popular, American broadcaster ABC began airing “The Love Boat” in 1977. Cruise ships are equipped with hotel-class guest rooms, various restaurant options, shopping malls, theaters, casinos, sports and entertainment facilities. Passengers can enjoy 24 hours without getting off at the ports of call.

크루즈가 인기를 끌자 미국 ABC 방송사는 1977년 시트콤 〈러브 보트〉(The Love Boat, 국내 제목 〈사랑의 유람선〉)를 제작, 방영했다. 크루즈는 호텔급 객실과 다양한 식당, 쇼핑몰, 극장, 카지노, 스포츠 및 휴게 시설 등을 갖췄다. 기항지에서 내리지 않고도 24시간 즐길 수 있다.

The Cruise Lines International Association estimates that 30 million people traveled on cruises last year worldwide, and there are over 300 cruise ships in operation by more than 50 companies. Nearly half of the cruise lines in the world are concentrated in the Caribbean (32 percent) and the Mediterranean (17 percent). The largest cruise line in the world is Carnival Cruise, which owns Diamond Princess and had 42.8 percent market share as of 2018.

지난해 전 세계 크루즈 이용자는 3천만명(국제크루즈라인연합·CLIA 추산). 현재 전 세계 50여 개 선사에서 크루즈 300여 척을 운영 중이다(CLIA 기준). 전 세계 크루즈 절반이 카리브해(32%)와 지중해(17%)에 모여 있다. 최대업체는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의 모회사인 카니발사( 2018년 기준 시장점유율 42.8%)다.

Cruise ships are categorized into “casual, premium and luxury” based on the number of crew members and tonnage per passenger. The Diamond Princess is a premium cruise ship. In Korea, cruise trips used to be associated with luxury travel. Now, a petri dish comes into my mind first. Luxury is useless when it comes with the virus.

크루즈는 캐주얼, 프리미엄, 럭셔리급으로 분류한다. 승객당 승무원 수, 승객당 총톤수 등이 기준이다. 저렴한 캐주얼급의 경우 3박 기준 1인당 200달러 안팎인 상품도 있다. '다이아몬드 프린세스'호는 프리미엄급이다. 국내에선 크루즈 하면 으레 '(초)호화'라는 수식어를 떠올렸다. 하지만 이제 사람들은 패트리디쉬(세균 배양접시)를 떠올린다. 바이러스 앞에서 호화로움 따위는 무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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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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