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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45 The other thing to fear…

2020.02.11 150 1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마스크 전쟁

In 2004, unsuspecting pedestrians in Montreal, Canada, Gloucester, Britain and Kuala Lumpur, Malaysia fell into manholes. As if it was orchestrated, manhole covers around the world started to disappear. In Chicago, as many as 150 covers went missing.

2004년 캐나다 몬트리올과 영국 글라스터,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등에서 길을 걷던 행인들이 맨홀 속으로 굴러떨어지는 일이 종종 발생했다. 작당이라도 한 듯 전 세계 도로에서 맨홀 뚜껑이 자취를 감추기 시작한 것이다. 미국 시카고에서는 한 달 새 150개의 맨홀 뚜껑이 사라졌다.


As China’s demand increased, scrap metal prices surged, and crooks around the world began to steal manhole covers. They were sold to junk dealers, and the final destination was China. James Kynge’s “China Shakes the World: The Rise of a Hungry Nation” discusses the manhole cover incident. With the largest population in the world — and as the factory and market of the world — the example is often used to illustrate how influential China can be.

당시 중국 수요가 늘며 고철 가격이 급등하자 전 세계의 좀도둑이 맨홀 뚜껑 훔치기에 나선 것이다. 고물상으로 넘겨진 맨홀 뚜껑의 최종 목적지는 중국이었다. 제임스 킹의 책『중국이 뒤흔드는 세계』에 소개된 ‘맨홀 뚜껑 에피소드’다. 세계 최대 인구 대국으로, 세계의 공장이자 시장인 중국의 자장이 얼마나 강력한지 보여주는 사례로 종종 인용되는 얘기다.


China, a black hole of goods, is shaking the world once again. As the new coronavirus outbreak originating from China is spreading around the world, a “mask war” has begun. As Chinese people are bulk-buying face masks from other countries, masks are in shortage. Some countries, including Russia and Iran, are even banning the export of masks.

물자의 블랙홀인 중국이 또다시 세계를 뒤흔들고 있다. 중국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이 확산하면서 전 세계에서 벌어지는 ‘마스크 전쟁’이다. 중국인이 세계 각지에서 ‘마스크 싹쓸이’에 나서며 마스크 품귀 현상에 불을 지폈다. 이에 맞서 러시아와 이란 등 일부 국가는 마스크 수출 금지라는 강력한 카드까지 꺼내 들었다.


What fanned the shortage of face masks is market cornering. As the demand for masks increases fast, some sellers are using the opportunity to rake in excessive profits. So the production volume is increasing, but masks are selling as if they are evaporating. The Korean government has issued an emergency supply control order, requiring buyers to report the unit price and volume. Some claim that masks should be designated a “reserve item” along with rice and petroleum.

중국이 불붙인 마스크 품귀 현상에 기름을 부은 것은 매점매석이다. 불안감에 마스크를 사들이는 일반인의 늘어난 수요에, ‘기회는 이때’라며 사재기로 폭리를 취하는 일부 몰지각한 행태까지 가세하며 생산량을 늘려도 마스크는 증발하듯 사라지고 있다. 한국 정부도 사재기 단속에 나서고 구매자가 마스크 단가와 수량을 의무적으로 신고하도록 강제하는 긴급수급조정 조치를 발동했다. 일각에서는 마스크를 쌀과 석유와 같은 비축대상 물자로 지정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나오고 있다.


On Feb. 7, the World Health Organization (WHO) attributed a shortage and rapid price increase in face masks to a widespread and inappropriate use of them other than treating the patients. The WHO warned that hygiene products and protective equipment should be provided to the medical staff and patients first.

급기야 세계보건기구(WHO)는 7일 “환자 치료 목적 외의 광범위하고 부적절한 사용이 전 세계적으로 위생용품 품귀 및 가격 폭등을 부추기고 있다”며 “보호 장비가 의료진과 환자들에게 우선 지급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마스크 남용 속 마스크 공정성에 대한 화두를 던진 것이다.


It is a natural human instinct to wear a face mask to reduce one’s risk. While it deserves criticism, the greed to make profit by stocking up on products may be a desire anyone has. What shakes the world may not be China, but could be the excessive anxiety and desire among us.

감염병 위험을 피하려 마스크를 찾는 것은 인간의 당연한 본능이다. 비난받을 일이지만 매점매석으로 한 몫 챙기려는 마음도 누구에게나 도사린 욕망일 수 있다. 세계를 뒤흔드는 건, 중국이 아니라 우리 안의 과도한 불안과 욕망일지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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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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