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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38 The ‘text generation’

2020.01.31 132 0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텍스트 세대

“The English textbook is 10 years old, but high school English teachers ask to make it easier since students have a hard time studying it,” said a man who works at a publisher of English reading materials.

“10년 된 영어교재인데 요즘 들어 좀더 쉽게 만들어달라는 고교 영어교사들의 요청이 이어지고 있어. 학생들이 너무 어려워한대.”


Everyone paid attention to his remarks at the meeting. High school students today must be better in English than before. Then why the difficulty understanding an older textbook?

영어 독해 교재를 만드는 출판사에 다니는 A가 모임에서 이야기했다. 다들 귀를 쫑긋 세웠다. 예전보다 고등학생 영어실력이 높아지면 높아졌지 떨어지진 않았을텐데, 왜?


He came up with an unexpected answer: “It is not about English proficiency. The ability to read and understand long texts has diminished, whether it is English or Korean.”

A가 의외의 답을 내놨다. “영어실력 문제가 아니었어. 긴 지문을 읽고 이해하는 능력이 떨어진 거야. 그게 영어이든, 한국어이든.”


A Korean language teacher didn’t seem surprised. “So many students don’t understand the text on Korean tests. Some get things wrong because they don’t understand the question, not the text. If the question asks to choose ‘something farthest,’ they don’t know what ‘farthest’ means.”

고교 국어교사 B가 전혀 놀랍지 않다는 표정으로 이렇게 말한다. “국어시험을 보면 지문을 이해하지 못하는 애들이 수두룩해. 심지어 지문이 아니라 문제를 이해 못해서 틀려. ‘가장 거리가 먼 것’을 고르라고 했는데, 도대체 가장 거리가 먼 것이 무슨 뜻인지를 모르겠다는 거야.”


Another debater asked, “If kids have a hard time reading, why do YouTube videos have so many subtitles? It is painful to read subtitles with typos.”

C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묻는다. “요즘 애들이 그렇게 읽기를 못한다면, 도대체 왜 유튜브에는 온통 자막을 달아놓는 거지? 맞춤법 엉망인 자막, 읽기도 괴로워.”


The Korean language teacher summed it up. “They are the ‘text generation,’ communicating on KakaoTalk since childhood,” he said.

다시 B가 나서서 정리해준다. “텍스트 세대니까. 어려서부터 카카오톡으로 소통해온.”


The text generation, who cannot read long sentences and understand abstract expression, has been born.
Recently, Justice Minister Choo Mi-ae mentioned “an inappropriate speech and behavior that even ‘Jangsam Isa’ wouldn’t do.”

긴 글은 읽을 수 없고 추상적 표현은 이해 못하는 새로운 텍스트 세대의 탄생. 굳이 ‘명징’과 ‘직조’ 같은 한자어를 예로 들지 않아도 읽기 능력 퇴화 현상은 곳곳에서 감지된다. 얼마 전 추미애 법무부장관이 대검 간부의 상갓집 항의 사태와 관련해 “장삼이사도 하지 않을 부적절한 언행”이라는 입장문을 내놓자, 포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장삼이사’가 올랐다. 장삼이사(張三李四)가 무슨 말인지 몰라 찾아본 네티즌이 그만큼 많았다는 뜻이다.

On the subway heading home, I was absorbed by mobile news as usual. I looked up. Other passengers also had their eyes glued to the tiny screens. I wondered if this was just a generational issue. Am I so different?

집으로 돌아오는 지하철 안-. 여느 때처럼 모바일 뉴스에 빠져 있다가 고개를 들었다. 손바닥만한 작은 화면 속으로 빨려 들어갈 듯 시선을 고정한 승객들의 모습이 들어왔다. 문득 이것은 단지 세대의 문제일까라는 생각이 들었다. 과연 나는, 우리는 다르다고 자신할 수 있을까.


Maryanne Wolf, an advocate for children and literacy around the world, discussed a surprising result in her book “Reader, Come Home.” She referred to the “deep reading circuit,” which allows readers to understand long and complicated sentences. It doesn’t last long, and readers with a substantial intelligence level would return to beginner-level reading if they lose the experience of immersion in reading.

미국 인지신경학자 매리언 울프는 저서 『다시, 책으로』에서 놀라운 연구결과를 소개했다. “길고 난해한 문장을 받아들일 수 있는 ‘깊이 읽기 회로’는 지속되지 않는다. 상당한 지적 수준의 독자라고 해도 책에 몰입하는 경험을 잃으면 ‘초보자 수준의 읽는 뇌’로 회귀한다.”


How much immersed reading experience do you get?

몰입하는 독서의 경험, 당신은 얼마나 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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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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