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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14 Sensing relative deprivation

2019.12.20 127 0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상대적 박탈감, "내 지위는 평균 아래"

According to results from the 2019 Social Survey by Statistics Korea, Koreans generally have negative views on their social and economic status. A total of 76.4 percent of the population thinks they belong to one of the below-average class groups — lower-middle, upper-lower and lower-lower — in the six-tier classification, 0.2 percent more than the 2017 survey. Only 0.6 percent said they are in the upper-upper class. Of the high-income earners who make more than 6 million won ($5,150) a month, 48.4 percent perceived themselves as below average. Only 1.7 percent of respondents said that they are upper-upper class.

통계청의 ‘2019년 사회조사 결과’를 보면 한국인은 자신의 사회ㆍ경제적 지위에 대해 부정적인 시각이 짙다. 자신의 지위를 평균 아래(6단계로 나눴을 때 중하ㆍ하상ㆍ하하)로 보는 사람의 비율은 76.4%로, 앞선 2017년 조사보다 0.2%포인트 늘었다. 상위 6분의 1인 ‘상상’(上上)이라고 답한 비율은 0.6%에 불과했다. 고소득자로 분류되는 ‘월평균 소득이 600만원 이상’ 가운데에서도 자신을 평균 이하로 본 비율이 48.4%에 달했다. ‘상상’이라고 답한 비율은 1.7%밖에 안 됐다.


In a simple calculation, 50 percent should say they are below average, and 16.7 percent should say they are in the upper-upper class. In the end, many Koreans underestimate their status.

단순 계산으로는 평균 이하라는 답은 50%, ‘상상’이라는 답은 16.7%가 나와야 한다. 결국 한국인들은 자신의 지위를 실제보다 과소평가하고 있다는 얘기다.


This reflects subjective and psychological factors that individuals feel. For example, when you see people buying luxury goods and owning multiple expensive, exotic cars, you may feel insignificant. Some analyze that the unique Korean sentiment of “feeling pain when your cousin buys lands” can be applied. Sociology professor Koo Jeong-woo at Sungkyunkwan University said that it is due to a “sense of relative deprivation” of comparing themselves to people that are better off.

여기에는 개개인이 느끼는 주관적ㆍ심리적 요인이 크게 반영됐기 때문이다. 예컨대 마실 나온 듯 명품 쇼핑을 즐기거나, 평소 보기도 힘든 비싼 수입차를 몇 대씩 굴리는 인사들을 보면 나 자신이 초라해 보이는 것과 같은 이치다. ‘사촌이 땅을 사면 배 아픈’ 특유의 한국적 정서가 작용했다는 분석도 나온다. 구정우 성균관대 사회학과 교수는 “자기보다 나은 사람이나 집단과의 비교에서 나오는 ‘상대적 박탈감’에 따른 것”이라고 진단했다.


Young people are frustrated by the so-called “spoon class theory” that the social status of individuals depends on the financial capability of their parents rather than individual efforts. Older generations are struggling with poverty in their senior years and feel that filial piety and supporting one’s parents, which they thought of as a “duty,” have now become an option.

자신의 지위에 대한 박한 평가는 성별ㆍ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공통으로 나타난다. ‘흙수저’ 얘기가 흘러나오는 젊은 층은 개인적 노력보다는 부모의 경제적 능력에 따라 개인의 사회적인 계급이 결정된다는 이른바 ‘수저 계급론’에 좌절한다. 노후 빈곤에 시달리는 장년층은 그들에게 ‘의무’였던 효와 부모 봉양이 이젠 선택이 됐다는 사실에 박탈감을 느낀다.


In the current administration, what stimulates a sense of deprivation the most is the “crazy” housing prices. Those who don’t own a house or potential buyers who missed the timing have a sense of frustration and often claim to have depression.

정부 들어 한국인의 상대적 박탈감을 자극하는 소식은 단연 '미친' 집값이다. 무주택자나 주택 구매 시점을 놓친 실수요자들은 좌절감으로 가정불화가 빈발하고, 우울증을 호소하는 사례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Even the Citizens’ Coalition for Economic Justice, which has a favorable stance on the current administration, claims that it is not “income-led” growth but “unearned income-led” growth. But President Moon Jae-in has made strange remarks that are totally distant from reality.

오죽하면 현 정부에 우호적인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조차 “소득주도 성장이 아닌 ‘불로소득’이 주도하는 성장만 나타나고 있다”고 꼬집겠는가. 하지만 되려 문재인 대통령은 “부동산 가격이 안정되고 있다” “부동산 문제만큼은 자신 있다” 등 현실과 동떨어진 발언을 내놓았다.


The ever-tougher real estate stabilization plan announced on Dec. 16 intends to make President Moon’s assurance not empty. I hope the plan would end the vicious cycle of government announcements encouraging anxiety on housing price, followed by additional measures.

정부가 16일 기습적으로 발표한 고강도 부동산 안정대책은 문 대통령의 공언(公言)이 공언(空言)이 되지 않게 하려는 의도일 게다. 이번 대책으로 ‘정부 발표→집값 불안 자극→추가 대책’의 악순환에 마침표를 찍기를 기대한다. 그래야 우리 사회 곳곳에 만연한 상대적 박탈감을 조금이라도 치유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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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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