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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203 Integration of work and life

2019.11.28 133 2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일과 생활, 무엇이 더 중요하나

Just as anyone becomes wiser looking back in the past, today’s concerns have a different weight if you imagine the future. That’s what I was thinking as I prepared for a conference on how people deal with work. I met Nam Se-dong — CEO of artificial intelligence (AI) start-up Voyager X — who would be a speaker.

과거를 돌아보면 누구나 현명해지는 것과 마찬가지로, 미래를 상상하면 지금의 어떤 고민은 무게가 달라진다. 일하는 마음에 대한 콘퍼런스를 준비하며 그런 생각이 들었다. 연사로 서는 인공지능 스타트업 보이저엑스의 남세동 대표를 미리 만난 자리에서였다.

Voyager X provides various services using AI technology. It automatically inserts subtitles on videos using voice recognition or reads handwriting and turns it into a computer font. Considerable parts of video editing and font design can be replaced with technology. I asked Nam whether AI was taking away jobs from people.

보이저엑스는 인공지능 기술을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 음성인식을 통해 동영상에 자동으로 자막을 입혀주거나, 손글씨를 읽어내 컴퓨터 폰트로 바꿔주는 식이다. 영상 편집과 폰트 디자인 작업의 상당 부분이 기술로 대체되는 것이다. 남세동 대표에게 물었다. “인공지능은 인간의 일을 빼앗아가고 있나요.”

He said, “What will people in the future say looking at the people in the early 2000s? They would say, ‘People used to work five days a week, from morning till evening.’ I believe technology will reduce people’s work, especially simple labor that people don’t want to do.”

그는 말했다. “미래의 사람들이 2000년대 초반의 우리를 돌아보면 뭐라고 할까요. ‘그때는 사람들이 일주일에 5일이나 회사를 가서, 아침부터 밤까지 일했대’라고 말하지 않을까요. 기술은 인간의 일을 줄여주는 거라고 믿어요. 특히 하고 싶지 않은 단순한 작업을요.”

Answers to the same question change depending on the perspective. If someone asks you which is more important, work or family life, what would you say? In 2011 — only eight years ago — 54.5 percent of the respondents said that work was more important.

하나의 질문에 대한 우리의 대답 역시 시점에 따라 달라진다. 누군가 당신에게 “일이 중요하냐, 가정생활이 더 중요하냐”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할 것인가. 불과 8년 전인 2011년만 해도 “일이 중요하다”(54.5%)고 말하는 사람이 훨씬 많았다.

How about now? According to the 2019 social survey published by the national statistical bureau on Nov. 25, 44.2 percent said they value work and family about the same, higher than 42.1 percent who said work was more important. It is the first time that “work comes first” was ranked second since the survey started. Our attitude toward work is drastically changing.

지금은 어떨까. 통계청이 25일 내놓은 ‘2019년 사회조사 결과’에선 “일과 가정생활을 비슷하게 우선시한다”는 답(44.2%)이 “일을 우선시한다”(42.1%)는 답보다 더 높게 나왔다. ‘일이 우선’이라는 답이 2위로 처진 건 이 조사가 시작된 이후 처음이라고 한다. 일을 대하는 우리의 태도가 크게 변하고 있는 것이다.

Let’s imagine the future. What would you say if you are asked the same question in 10 years’ time? I don’t think the survey will even ask this question 10 years from now. Many people ask how you can separate work and life outside work. Most of all, working conditions are changing rapidly. Start-ups have flexible work hours, and more people work from home or remotely. There will be days when the concept of going to work no longer exists, and the spaces for work and life are not distinguished.

다시 미래를 상상해보자. 10년 뒤에 같은 질문을 받으면 당신은 뭐라고 대답할까. 이 질문이 10년 뒤에도 통계청 사회조사에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미 많은 이들이 “일과 일 외의 생활을 어떻게 경계 짓느냐”는 질문을 하고 있다. 무엇보다 근무 형태가 빠르게 바뀌고 있다. 스타트업을 중심으로 출퇴근 시간이 유연해지고 재택ㆍ원격 근무가 는다. 곧 출퇴근의 개념이 없어지고, 일과 생활의 공간이 구분되지 않는 시대가 올 것이다.

More and more people want to discuss work and life integration rather than work and life balance that separates work and life outside work, as work has to be a part of life. Our work is constantly changing. It is easier to imagine the direction of the change than you think. If you read the direction of change, you can change faster than others and work more sustainability. That’s why we need more open discussions on work.

일과 일 외의 생활을 억지로 구분 짓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일 생활 균형)보다 일은 생활의 일부일 수밖에 없다는 워라인(Work and Life Integration, 일 생활 통합)에 대해 논의하자는 이들이 늘어나는 이유다. 우리의 일은 계속 변하고 있다. 이 변화의 방향을 상상하는 것은 생각보다 어렵지 않다. 변화의 방향을 먼저 읽으면, 남보다 더 빨리 변하고 더 지속 가능하게 일할 수 있다. 일에 대한 열린 논의가 더 필요한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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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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