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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72 Reflection before applause

2019.10.15 117 1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공개소환 폐지, 박수 전에 반성부터

KT CEO Hwang Chang-gyu was able to avoid a flock of reporters when he reported to police summoning last Friday on allegations of management irregularities. The police had not informed the media about the arrival of Hwang at the National Police Agency. Instead, the police admitted him to questioning when reporters sought confirmation of the summoning — an hour after Hwang went in for interrogation in the early morning.

경영 고문 부정 위촉 의혹으로 11일 서울 미근동 경찰청에 소환된 황창규 KT 회장은 기자들의 플래시 세례를 피해 조사실로 들어갈 수 있었다. 경찰이 소환 시기를 알리지 않고 오전 7시쯤 황 회장을 부른 것이다. 경찰은 한 시간이 지난 뒤 황 회장 소환 여부를 묻는 기자들의 취재에 응했다.

The remarkable change in the police summoning of suspects comes after the prosecution announced their stop to disclosing their identity, their summoning schedules, and their subjects. Min Gab-ryong, commissioner of the National Police Agency, said that police should act in sync with the prosecution in their investigation rules. Hwang became the first example under the change. But Hwang could not entirely avoid camera flashes as he ran into reporters when he came out after questioning.


이는 최근 검찰이 공개소환 금지 원칙을 발표한 뒤, 민갑룡 경찰청장도 “경찰도 (검찰의) 그 기조에 맞춰 (공개소환을 금지) 해야 한다고 본다”(7일 출입기자 간담회)고 밝힌 데 따른 조치였다. 그렇게 황 회장은 경찰의 적용 사례 1호가 됐다. 다만 조사를 마친 황 회장은 기자들이 기다리고 있던 자리를 거쳐 귀가하면서 결국 카메라에 노출됐다.


Forcing suspects to stand before the prosecution office with showers of camera flashes every time they enter the prosecution office raised questions about human rights. Law enforcement agencies decided to end the practice from this month due to investigative agencies’ judgment that the public summoning causes too big a pain for the suspects.

소환되는 피의자를 포토라인에 세워 “심려를 끼쳐 드려 죄송합니다”고 말하는 모습을 보도함으로써 얼마나 큰 국민 알권리를 충족시켜왔는지는 기자들 사이에서도 논쟁거리였다. 결국 공개소환은 긍정적 가치보다는 피의자가 정신적 상처를 입는 악영향이 더 크다는 수사기관의 판단에 따라 이번 달부터 폐지된 상태다.

But the changes were hurriedly put into action after Justice Minister Cho’s family came under a prosecutorial probe. Many have gone through the agonizing experience. But the humiliating ritual of baring public figures in front of the media spotlight before their conviction has come to an end even before anyone from the sitting power went through it.

다만 이런 변화가 권력자와 그 가족에 대한 수사와 맞물려 시행됐다는 점은 유감스럽다. 그동안 수많은 인물들이 포토라인 앞에 섰는데, 결국 ‘살아있는 권력’이 카메라 앞에 서기 전 그 제도가 사라졌다는 점은 그 자체로 사실이다.

It is not all bad that the humiliating practice is being scrapped partly due to political factors. On private citizens’ parts, they have the right to raise the issue and save the politician they support from the humiliation.

공개소환 관행이 막을 내리는 데 정파적 요구가 반영됐다는 점까지 나쁘게 볼 생각은 없다. 시민 입장에선 나와 뜻을 같이하는 정파의 누군가가 소환을 앞뒀을 때, 포토라인 관행에 대한 문제점을 고민해서 의견을 내는 게 잘못은 아니다.

However, it is not right for the ruling camp to demand the change while having kept mum in the past. It also does not make sense for opposition parties to make such arguments on the grounds that they also suffered the pain as seen in the cases of former Presidents Lee Myung-bak and Park Geun-hye.

하지만 검·경의 공개소환 폐지 결정을 찬성하는 여론주도층 인사나 위정자라면 그동안 과거 사례를 눈감아온 데 대한 반성과 사과부터 해야 한다. 공개소환을 받았던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사례를 들며 ‘우리 편도 당했다’는 논리로 대응하는 건 정당성도 없고 무책임한 태도일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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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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