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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69 An abandoned child

2019.10.10 108 2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버려진 자식

The economy is a more difficult issue than politics. You need to know theories and interpret numbers and indices. I’ve never seen ruling and opposition parties engaging in in-depth discussion on the economy, including presidential debates. When I look at recent politics, it seems that Korea and the people’s lives are at serious risk because prosecution reform hasn’t been attained.

경제는 정치보다 어렵다. 이론을 알고 수치와 지표를 해석할 줄 알아야 한다. 대통령 후보 토론회를 포함해 여야가 경제 주제로 깊이 있는 논쟁을 벌이는 모습을 본 적이 없다. 요즘 정치권을 봐도 마치 그동안 검찰 개혁이 안 돼서 한국과 국민의 삶이 심각한 위험에 처한 것 같다.

The urgent threat now is the economy, not prosecutors. Restructuring as a result of industrial changes are imminent. Samsung and LG Display completely changed their direction to next-generation displays from LCD, for which they were defeated in price competition with China. Hyundai Motor also declared it would focus on future vehicles like self-driving and hydrogen cars. The futures of the workers in the production lines of conventional LCD and combustion engine vehicles cannot be guaranteed.

지금 다급한 위협은 검찰이 아니라 경제다. 당장 산업 변화에 따른 구조조정이 닥쳤다. 삼성·LG디스플레이는 중국과의 가격 경쟁에서 패배한 액정(LCD) 대신 차세대 디스플레이로 완전히 방향을 틀었다. 현대자동차 역시 자율주행차, 수소차 같은 미래차에 집중하겠다고 선언했다. 기존 LCD와 내연기관 자동차 생산라인 종사자들은 앞날을 장담할 수 없게 됐다.

Who said there is no trickle-down effect on our economy? Many display and automobile subcontractors have begun to suffer damage. You cannot blame the conglomerates. If they fall behind in the areas leading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they will die out in the global market. From now on, there is a high possibility that similar changes will follow in various industries and businesses, and individuals will suffer great pains.

낙수효과가 없다고 누가 그랬나. 이미 수많은 디스플레이, 자동차 하청 협력사들이 타격을 받기 시작했다. 대기업들을 탓할 수 없다. 4차 산업혁명을 주도하는 분야에서 뒤처지면 세계 시장에서 영원히 도태될 수밖에 없다. 앞으로 산업 곳곳에서 비슷한 변화가 잇따르고 기업과 개인들은 큰 고통을 겪을 가능성이 높다.

Exports, which support the economy, have been declining for nine consecutive months. No exit from Japan’s export ban is in sight. But politicians do not talk about the economic crisis. Bills that will help businesses, such as deregulation, are still tied in the National Assembly. It is questionable if there is even a short-term measure, much less a long-term plan to overcome the crisis. I get the impression that they want to avoid the annoying economic issues.

경제 버팀목인 수출은 9개월째 내리막길이다. 일본의 무역규제도 출구가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치권에선 경제 위기에 대한 어떤 말도 나오지 않는다. 규제 해소 등 기업의 숨통을 트이게 할 법안들은 여전히 국회에 묶여있다. 위기를 극복할 장기 플랜은커녕 단기 대책이라도 있는지 의문이다. 골치 아픈 경제 문제는 되도록 피하고 싶어하는 인상마저 받는다.

At this juncture, Chairman Park Yong-maan of the Korea Chamber of Commerce and Industry recently said that the Korean economy is “an abandoned and forgotten child.” I think it is an appropriate comparison. “When internal and external negative factors are approaching, discussion on economy is missing,” the chairman said. Of course, the abandoned and forgotten child can work hard and thrive. In that case, will politics take credit for such achievements?

이런 상황에서 최근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이 우리 경제를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라고 한 것은 적절한 비유다. “대내외 악재가 종합세트처럼 다가오는데 경제에 대한 논의는 실종된 상태”라는 것이다. 버려지고 잊혀진 자식이 죽을 힘을 다해 잘 될 수도 있다. 그때가 되면 정치권은 ‘내가 부모다’라고 생색을 낼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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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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