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64 The glass ceiling and floor

2019.10.01 48 2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유리 바닥 판도라 상자

Writer and management consultant Marilyn Loden first used the term “glass ceiling” at the Women’s Action Alliance conference in New York City in 1978. Referring to the invisible yet unbreakable barrier, she pointed out the practice and culture of implicitly prioritizing white males — regardless of competency — when there is no explicit discrimination in promotion and appointment.

작가이자 경영 컨설턴트였던 메릴린 로덴은 1978년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성행동연대 회의에 토론 패널로 참여해 ‘유리 천장(Glass Ceiling)’이란 말을 처음으로 사용했다.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결코 깨뜨릴 수 없는 장벽’이라는 의미로 명시적인 인사 차별 규정이 없음에도 능력과 무관하게 암묵적으로 백인 남성을 우대하는 관행과 문화를 지적하면서다.

The term “glass ceiling” became widely used after a 1986 Wall Street Journal article discussed the challenges women experience in their careers. Now, the meaning has expanded to include the obstacles hindering advancement in the corporate ladder within an organization regardless of workers’ skills and qualifications due to ethnicity as well as gender.

유리 천장은 86년 여성이 승진에서 겪는 어려움을 다룬 월스트리트저널 기사에 다시 등장하며 널리 알려지게 된다. 이후 성별뿐만 아니라 인종 등의 이유로 능력이나 자질과 무관하게 조직 내에서 승진 등의 사다리를 올라가지 못하는 공고한 장벽을 일컫는 말로 그 의미가 확대됐다.

The concept of “glass floor” has emerged lately, referring to the barrier hindering the socially vulnerable class from moving up. The establishment that has accumulated social capital selects policies favorable to them as a device to prevent their social and economic downfall. Richard Reeves, the author of “The Dream Hoarders: How America’s Top 20 Percent Perpetuates Inequality,” argues that dominance of opportunities of the vested interest class through unfair college admissions system and internship programs that require connections creates the glass floor that helps prevent upward social mobility.

사회적 약자의 신분 상승을 막는 유리 천장의 반대 개념이 최근 등장한 ‘유리 바닥(Glass Floor)’이다. 사회적 자본을 축적한 기득권층이 자신들에게 유리한 정책을 통해 사회ㆍ경제적 신분의 하락을 막으려 만들어 놓은 방지 장치를 뜻한다. ‘보이지 않는 혜택’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20 VS 80의 사회』 저자인 리처드 리브스는 불공정한 대학 입학 제도와 인맥ㆍ연줄이 중요한 인턴제도 같은 기득권층의 ‘기회 사재기’가 계층 이동을 막는 유리 바닥을 만들고 있다고 지적했다.

On Sept. 27, ruling Democratic Party Chairman Lee Hae-chan proposed a complete investigation on the admissions of high-level government officials — including the children of National Assembly members — in regard to the ever-sprawling allegations about Justice Minister Cho Kuk’s children. Opposition parties, including the opposition Liberty Korea Party, are willing to accept it. The glass floor is the same thing as the glass ceiling. Preventing certain people from falling to a lower class is like kicking the ladder to prevent others from climbing up.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27일 조국 법무부 장관 자녀의 입시 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과 고위공직자 자녀의 입시문제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했다. 자유한국당 등 야당도 “못할 것 없다”는 입장이다. 유리 바닥은 유리 천장의 같은 말이다. 누군가의 계층 하락을 방지하는 것은 또 다른 누군가의 계층 상승을 막는 ‘사다리 걷어차기’라서다. 한국 사회에서 기회의 공정성을 해치고 상대적 박탈감을 부추기는 유리 바닥의 실체를 드러낼 판도라의 상자가 열리는 것일까.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