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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61 Between technology and emotion

2019.09.26 112 0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기술과 감정사이

As the information technology industry leads the world, technology has become a power more formidable than ever. Advanced technology means innovation and has become a requirement for survival. Companies focus on research and development and recruiting talents, and the United States is battling with China over Huawei to defend its technology hegemony. Technology disputes between renowned global companies are common, as we’ve seen in the lawsuit between Apple and Samsung in 2011, a legal battle between Apple and Google in 2012 and a 36 trillion-won ($30 billion) lawsuit between Apple and Qualcomm in 2017.

정보기술(IT) 산업이 세계를 주도하면서 기술은 더욱 강력한 권력이 됐다. 잘난 기술이 곧 혁신이고 생존의 조건이다. 기업들이 연구개발과 인재 영입에 사활을 걸고, 미국이 화웨이를 걸고 중국과 척을 지는 것도 기술 패권을 지키기 위해서다. 2011년 애플과 삼성 소송, 2012년 애플과 구글 소송, 2017년 36조원에 달했던 애플과 퀄컴 소송 등 이름깨나 알려진 글로벌 기업에게 기술 분쟁은 일상다반사다.

Korean companies are no exceptions. According to the Korean Intellectual Property Office, there were 284 patent dispute cases involving Korean companies in the United States last year. Among them, 104 were raised by Korean companies. In a list of companies with the most number of patent registrations in the United States, Samsung Electronics is ranked second, while LG is seventh. Friction between Korean corporations that can be seen as emotional discord are actually an extension of technology disputes at a greater scale. The TV dispute between Samsung Electronics and LG Electronics is essentially about the technologies regarding requirements for 8K resolution TV and the difference between QLED TV and OLED TV. A battery lawsuit between LG Chemical and SK Innovation also deals with whether technology was leaked or not.

한국 기업도 예외는 아니다. 특허청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에서 한국 기업의 특허 분쟁은 284건인데 우리 쪽이 제소한 것도 104건이나 된다. 미국에서 특허 등록을 가장 많이 한 기업 명단엔 삼성전자(2위)와 LG전자(7위)가 있다. 최근 감정싸움처럼 보이는 국내 대기업 간 마찰도 크게 보면 기술 분쟁의 연장선이다. 삼성전자와 LG 전자 간 TV 논쟁의 본질은 ‘8K TV 화질의 조건’, ‘QLED TV와 OLED TV의 차이’ 등 기술이다.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배터리 소송에도 기술 유출 여부를 다투는 엄연한 배경이 있다.

When companies want to promote their technologies and defend their patent rights, such lawsuits cannot be degraded as “wars of attrition” or “dogfights for interests.” Economic value and the impact of each technology has grown so much. We are no longer in the government-driven development era in which Korean companies work together. In the global stage these days, all players are in competition. Precedence of government intervention could be an obstacle that limits Korean companies’ response to technology disputes with foreign companies. Chinese companies are involved in lawsuits around the world for stealing technologies largely thanks to the Chinese government’s protection. Technology disputes between companies often reach an agreement according to the interests of both parties. Companies actually know very well the point where technology competition leads to technology development and cooperation rather than a fatal loss.

기업이 저마다 기술력을 알리고 권리를 찾겠다는데 이를 ‘소모전’ ‘이전투구’로 일축할 순 없다. 그러기엔 기술 하나에 걸린 경제적 가치와 파장이 비교할 수 없이 커졌다. 국내 기업끼리 좋게 가자는 논리도 정부 주도 개발 시대라면 모를까, 글로벌 무대에서 서로가 경쟁하는 지금에 맞지 않는다. 오히려 정부의 중재 선례가 외국 기업과 기술 분쟁을 벌일 때 한국 기업의 대응 폭을 옥죄는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중국 기업들이 ‘기술 먹튀’라는 오명 아래 세계 곳곳에서 소송에 휘말린 건 정부의 비호 탓이 크다. 기업의 기술 분쟁은 대부분 양측의 이해관계에 따라 합의에 이르곤 했다. 기술 경쟁이 치명적 손실 대신 기술 발전과 협력으로 이어지는 그 지점을 기업들은 의의로 잘 알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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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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