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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27 48 1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위대한 개츠비 곡선과 개천용

When Princeton University professor Alan Kruger, who passed away in March, was the chair of the Council of Economic Advisors at the White House in 2012, he came up with the “Great Gatsby Curve” as an indicator of relationship between income inequality and social mobility to criticize economic inequality. It is named after the main character of “The Great Gatsby,” who is born to a poor farmer and accumulates a great fortune on his own.

지난 3월 세상을 떠난 앨런 크루거 프린스턴대 교수가 미국 백악관 경제자문위원장이던 2012년. 그는 경제적 불평등을 비판하려고 소득 불평등과 계층 이동의 상관관계를 보여주는 지표를 ‘위대한 개츠비 곡선’으로 명명했다. 가난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나 맨몸으로 막대한 부를 일군 개츠비가 주인공인 소설 『위대한 개츠비』에서 따왔다.


University of Ottawa Professor Miles Corak analyzed the Gini coefficient and intergenerational income elasticity. In countries with a low Gini coefficient, like Denmark and Norway, people born in poor households could move up to another class. But in the United States, where income inequality is high, a parents’ income affects the next generation, and social mobility is not easy.

‘위대한 개츠비 곡선’은 마일스 코락 캐나다 오타와대 교수가 소득불평등(지니 계수)과 소득 대물림 수준의 상관관계를 분석해 도출한 결과다. 덴마크와 노르웨이 등 지니 계수가 낮은(소득 불평등 정도가 낮은) 나라에서는 가난한 집에 태어나도 계층 이동이 가능했다. 반면 소득 불평등도가 높은 미국에서는 부모의 소득이 대물림돼 계층 이동이 어려웠다.


Korea is no different. Seoul National University Professor Ju Biung-ghi published the “opportunity inequality index” in February, investigating the academic background and income level of parents and the grades of their children. Kids of parents with lower educational levels are less likely to get high scores. According to the OECD’s report in July, it takes five generations, or 150 years, for the bottom 10 percent income earners to enter the average income group.

한국도 다를 바 없다. 주병기 서울대 교수가 부모의 학력ㆍ소득 격차와 자녀 성적의 상관관계를 따져 지난 2월 발표한 ‘개천용 지수’(기회불평등 지수)에 따르면 부모의 학력이 낮을수록 자녀가 고득점을 얻을 가능성은 작았다. 지난해 7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에 따르면 한국의 소득 하위 10% 계층이 평균소득 계층에 진입하는 데는 5세대(150년)가 걸렸다.


The alleged resume-building of the daughter of justice minister nominee Cho Kuk revealed that economic inequality is not the only reason why the ladder between classes is broken. A high school student who worked as an intern during a vacation for two weeks became the first author of a medical paper. She also became a third author for a draft of an academic paper after serving as an intern from March to August at a university lab 130 kilometers (81 miles) away from her home. If she did not go to her high school during the period, she would not have met the attendance requirement. If any of these allegations are true, the Great Gatsby Curve — a pronouncement of death for the low income community — looks rather cute.

조국 법무장관 후보자 딸의 ‘스펙 품앗이’ 의혹은 계층 이동의 사다리가 끊어진 이유가 단순히 경제적 불평등만이 아니라는 것을 드러냈다. 방학 중 2주간 인턴을 한 고교생이 의학 논문의 제1저자가 되고, 학기(3~8월) 중 약 130㎞ 떨어진 대학 연구실에서 인턴 활동을 하며 논문 초록의 제3저자가 됐다. 학교에 가지 않았다면 수업일수 부족이고, 출석했다면 공간 이동이 필요할 지경이다. 편법과 불법ㆍ위법을 넘어 초법의 영역으로 치닫는 조국 딸 논란 속에 각종 의혹이 사실이라면, 개천용의 사망선고에 가까운 ‘위대한 개츠비 곡선’은 차라리 귀여운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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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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