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28 Toward a ‘beautiful country’ l 자국 중심주의와 ‘아름다운 나라'

2019.08.07 107 1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Toward a ‘beautiful country’ l 자국 중심주의와 ‘아름다운 나라'

Although tensions are escalating between Korea and Japan after Tokyo declared an economic war, the Donald Trump administration has no intention to mediate, according to senior U.S. officials at the State Department.

일본이 한국에 ‘경제 전쟁'을 선포해 갈등이 높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중재나 조정에 나설 의사가 없다고 한다. 방콕에서 열린 한미일 외교장관 회의 후 미 국무부 고위 당국자들이 밝힌 내용이다.


The U.S. position reminds us of Trump’s state visit to Japan at the end of May. Trump landed on the JS Kaga, a helicopter carrier, becoming the first incumbent U.S. president to board a ship of the Japan Maritime Self-Defense Force. After taking a photo with Prime Minister Shinzo Abe, Trump emphasized that Japan is purchasing 105 F-35 fighter jets, worth 20 trillion won ($16.5 billion).

미국의 이런 입장에 트럼프 대통령의 5월 말 일본 국빈방문이 떠올랐다. 헬리콥터를 타고 해상자위대 호위함 ‘가가’의 갑판에 내린 트럼프는 자위대 함정에 승선한 첫 현직 미국 대통령이다. 가가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 ‘하와이 진주만 공습’ 때 주력이던 항공모함 가가함과 발음이 같다. 아베 신조(安倍晋三) 총리 부부와 선상 사진을 찍은 트럼프 대통령은 일본이 약 20조원에 달하는 F35 전투기 105대를 구입한다고 강조했다.


Since Trump’s election, the world is being swept by a trend of protectionism. The U.S. started a trade war with China and its Atlantic allies of Europe. After Washington levied heavy tariffs on European automobiles, the European Union slapped tariffs on U.S. jeans and oranges.

Trump used tariffs and trade as a means to demonstrate the power of the United States. Overwhelmed by that power, the European Union decided to increase imports of U.S. beef almost threefold. Abe seems to be following in the footsteps of Trump, who values national interests over history or legitimacy.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세계는 자국 우선주의 바람에 휩싸였다. 미국은 중국뿐 아니라 ‘대서양 동맹'인 유럽과도 무역 전쟁을 벌인다. 유럽산 자동차 중과세에 EU 측의 미국산 오렌지ㆍ청바지 과세가 충돌했다. 트럼프가 반기는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조차 브렉시트 후 미국과 자유무역협정을 체결할 경우 국민건강서비스(NHS) 민영화가 초래될 것이라는 경고를 국내에서 받는다. 트럼프 대통령은 관세와 무역을 국력 과시 수단으로 사용하는데, 힘에 밀린 EU는 2일(현지시간) 미국산 쇠고기의 수입을 거의 3배로 늘리기로 했다. 아베 총리는 역사나 명분보다 이익을 우선하는 ‘트럼프 따라 하기’를 하는 것으로 보인다.


Protectionism is also changing the structure of the global economy. Deputy National Security Advisor Kim Hyun-chong said the world is facing a period of transformation from the multilateral system of global division of labor to protectionism. Even if the current discord with Japan is resolved, similar threats can be repeated, so the government and companies must put all efforts to build a sustainable technological ecosystem.

자국 우선주의는 글로벌 경제 구조도 바꾸고 있다. 김현종 청와대 국가안보실 2차장은 “지금 세계는 다자 차원의 국제분업 체계로부터 자국 중심주의로 전환하는 시기”라고 했다. 일본과의 현재 갈등이 풀리더라도 비슷한 위협은 반복될 수 있으므로 정부와 기업이 기술 생태계 구축에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Abe’s dream is to make Japan a “beautiful country.” That means a strong Japan where a war is not outlawed, and he may feel happy demonstrating the nation’s powers, just like Trump. In his first press conference after taking office, Abe said he will build a country that is trusted and respected by the world. “We must not let our children, grandchildren, and even further generations to come, who have nothing to do with that war, be predestined to apologize,” Abe said in 2015 in his statement to mark the 70th anniversary of the end of war. It’s a different stance from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who said, “We have to remember the victims of national socialism so that history never repeats itself.”

Abe’s attacks will not lessen the burden of the future generation of Japan. Only when he embraces history, will he be able to see a way to build a beautiful nation.

아베 총리는 ‘아름다운 나라’를 만드는 게 꿈이라고 한다. 그 의미가 전쟁할 수 있는 ‘강한 일본'이라는데, 트럼프처럼 힘자랑을 하며 쾌재를 부를지 모르겠다. 아베는 첫 총리 취임 회견에서 “세계로부터 신뢰받고, 존경받는 나라를 만들겠다”고 했다. 패전 70주년이던 2015년 “아이들에게 사죄의 숙명을 계속 지게 해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웃 나라의 존경을 회복한 독일의 앙겔라 메르켈 총리가 나치 수용소에서 “우리는 희생자와 우리 자신과 미래 세대를 위해 이를 기억하겠다"고 추도하는 것과 딴판이다. 아베의 공세는 일본 미래 세대의 숙제를 덜어주지 못한다. 반대로 “역사에 종지부는 없다"며 그가 끌어안아야 진정으로 아름다운 일본으로 가는 길이 보일 것이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