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16 Right to privacy | 총리의 사생활

2019.07.22 86 7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Right to privacy | 총리의 사생활

* KIM SUNG-TAK
The author is a London correspondent of the JoongAng Ilbo.


German Chancellor Angela Merkel had compared herself to a camel. Just as a camel can survive in the desert for several days without water, she can control sleep, she said. In an interview with Die Zeit last year, she said, “I can manage with very little sleep for five or six days at a stretch. Then I need a day again to get 12 or 10 hours’ good sleep.” Merkel is considered a leader who can pull a late night when engaging in summit diplomacy.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는 자신을 낙타에 비유한 적이 있다. 낙타는 물을 마시지 않고 사막에서 며칠간 버티는데, 자신을 잠을 조절할 수 있다면서다. 그는 지난해 독일 언론 디 차이트에 “5~6일 정도 연속으로 잠을 아주 적게 자고 일할 수 있다. 그리고 나선 하루 정도 10~12시간 숙면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메르켈은 정상외교에서 심야까지 잘 버티는 정상 중 한 명으로 꼽힌다.


But in the past three weeks, she was seen shaking at three occasions, including at an event welcoming a foreign leader. The video of Merkel shaking and trying to cross her arms spread instantly. People around the world were surprised and worried about Merkel for her strong leadership.

그런 그가 최근 3주 동안 외국 정상 환영행사 등에서 세 차례 몸을 떨었다. 버텨보려고 팔을 교차해 붙잡아도 봤지만 심하게 그의 몸이 떨리는 영상이 삽시간에 퍼졌다. 우직한 리더십으로 ‘무티'(엄마)로 불린 메르켈의 이런 모습은 독일은 물론이고 유럽, 세계인에게 놀라움과 우려로 다가왔다.


At a press conference, Merkel said she was in good health and that while her condition was not over, she could fulfill her duty normally. She explained that the bouts of shaking were due to dehydration and heat. But there was an unconfirmed rumor that it could be related to a neurological issue. Political opponents used the health of the chancellor to come up with offensives.

메르켈은 기자회견에서 “건강이 괜찮고, 아직 (증상이) 끝난 것은 아니지만 업무에 문제가 없다"고 강조했다. 첫 번째 증상은 더운 날씨에 탈수 때문이라고 해명했지만, 신경학적 질환일 수 있다는 등 확인되지 않은 루머가 돌았다. 정치적으로 반대 측에선 총리의 건강은 중요한 문제라며 적극 공세를 폈다.


It is noteworthy that 59 percent of Germans said that chancellor’s health was a private matter in an opinion poll. Only 39 percent demanded detailed medical records of the chancellor. Most major media wrote that anyone can criticize the chancellor as people have freedom of speech, but personal privacy is also important, and as long as Merkel was doing her job, it was not an issue.

눈에 띄는 것은 국민 여론조사 결과 과반이 넘는 59%가 총리의 건강 문제는 그의 사생활이라는 답변을 내놓은 점이다. 39%만 총리가 상세 진료 내용을 설명하라고 요구했다. 상당수 주요 현지 언론도 오피니언 등에서 누구에게나 말할 자유가 있어 총리를 비판할 수 있지만, 개인의 사생활도 중요하다며 메르켈이 업무를 제대로 수행하는 한 문제 될 게 없다는 입장을 보였다. 메르켈은 몸 떨림 이후에도 빡빡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Germany considers protection of privacy as a priority as the former Nazi government had access to personal information and used it for persecution. Politicians and public servants are under tight surveillance on reporting their earnings, but as long as their work is not affected, there is a consensus to protect people’s privacy. In Europe, the French court ruled that a magazine that reported an affair between former French President Francois Hollande and actress Julie Gayet should pay compensation for the violation of privacy.
When former British Foreign Minister Boris Johnson had an altercation with his girlfriend, police were called by neighbors. Despite political criticism, he is a promising candidate for the next prime minister.

독일에서는 과거 나치 정부가 개인 정보를 모조리 들여다보고 탄압한 적이 있어 사생활 보호를 최우선 가치 중 하나로 꼽는다고 한다. 정치인을 비롯한 공직자는 수입의 한 푼이라도 신고하는 등 꼼꼼한 감시를 받지만 업무에 지장이 없다면 사생활은 보호하자는 공감대가 있다. 유럽에서는 프랑수아 올랑드 전 프랑스 대통령과 여배우 쥘리 가예의 연애설을 보도한 주간지에 대해 프랑스 법원이 사생활과 초상권을 침해했다며 배상 판결을 내리기도 했다. 보리스 존슨 전 영국 외무장관은 자택에서 애인과 다퉈 이웃의 신고로 경찰이 출동까지 했지만 “사랑하는 이들이 불공정한 대접을 받을 수 있다”며 끝까지 설명을 거부했다. 정치적 비판이 쏟아졌지만 차기 총리로 유력하다.


In Korea, verification on public servants is frequently made for promotion and appointment. Whether there has been any corruption, wrongdoings or criminal acts and whether the candidate is qualified and competent needs to be strictly probed, but we need to draw a clear line between privacy and verification.

한국에서도 인사철이면 공직자에 대한 검증이 자주 실시된다. 부정이나 비리, 범법 행위가 있는지와 직무 관련 능력 등은 엄격히 따져야 한다. 하지만 어디까지를 사적 영역으로 놔둘 것인지는 명확하지 않다. 이젠 사생활과 공적 검증 대상의 경계를 분명히 할 필요가 있겠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