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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94 Who will win in the end? | 홍콩 시위,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2019.06.19 77 5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Who will win in the end? | 홍콩 시위,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It was a festival of democracy. Two million demonstrators joined the protests on June 16 in Hong Kong. They started from Victoria Park. I noticed a “Gangs of Tyranny” poster, a parody of “Game of Thrones.” Photos of seven people who ruined Hong Kong — including Chinese President Xi Jinping and Hong Kong’s Chief Executive Carrie Lam — were hung.

민주의 난장(亂場)이었다. 6·16 ‘검은 대행진’을 200만 홍콩 시민과 함께했다. 빅토리아 공원을 출발했다. ‘왕좌의 게임(Game of Thrones)’을 패러디한 ‘폭군의 무리(Gangs of Tyranny)’ 포스터가 눈에 들어왔다. 시진핑 주석과 캐리람 행정장관 등 홍콩을 망쳤다는 7인의 사진이 걸렸다.


They shouted, “We are not a mob,” “The Chief Secretary for the Administration should step down” and “Repatriate unjust laws to China.” There were party booths representing local and pro-democracy parties, including the Democratic Party, the Civic Party, the Labour Party, the Demo-Social Front and Civic Passion. They are aiming at the upcoming district council election in November and legislature election next year.

“우리는 폭도가 아니다.” “행정장관 하야하라.” “악법을 중국에 송환하라.” 시위대 구호였다. 곳곳에 정당 부스가 보였다. 공민당·민주당·노동당·사회민주연선·열혈공민 등 홍콩 본토파와 민주파 정당이다. 오는 11월 구의회, 내년 입법회 선거에서 약진을 노렸다.


The Taiwanese flag was also spotted. A sign said, “Nearly two million people joined the march.” I was walking next to a father giving his young daughter a ride on his shoulders. Black drapes reading “Reprimand Violent Suppression of June 12 Protest” and “No Dissolution without Retraction. No Compromise!” were hung on high-rise buildings.

대만 청천백일만지홍기도 보였다. “행진 숫자 200만명 육박”이라 적힌 플래카드가 등장했다. 서너살쯤 보이는 앳된 딸을 목말 태운 아버지 옆을 걸었다. 고층 빌딩에 “6·12 폭력 진압 문책하라” “철회 없이는 해산도 없다. 타협도 없다”는 검은 만장이 걸렸다.


The Pro-Beijing newspaper Ta Kung Pao stopped showing a Chinese promotional video on its display screens. Residents waved Hong Kong flags and turned on smartphone lights on the terrace. Protestors responded by turning on their phone lights as well. It was a Hong Kong version of the candlelight vigil in Korea. When an ambulance approached, demonstrators stepped aside and remained orderly.
The march arrived at the government complex in Admiralty. People took photos and enjoyed the festivity. On Instagram, countless photos were shared with the hashtag #NoChinaExtradition.

친중 신문 대공보는 전광판의 중국 홍보 영상을 내렸다. 시위대가 환호했다. 베란다에서 주민이 홍콩기를 흔들며 휴대폰 플래시를 켰다. 시위대가 환호하며 일제히 휴대폰을 들어 플래시를 켜 화답했다. 홍콩판 촛불시위다. 구급차가 다가왔다. 시위대가 홍해처럼 갈라졌다. 질서 정연했다.
종착지 애드미럴티 정부 청사에 도착했다. 검은 물결이 넘실댔다. 시민들은 사진을 찍으며 난장을 즐겼다. 인스타그램에 #反送中(범죄인 중국 인도법 반대), #NoChinaExtradition 해시태그가 붙은 사진이 끝없이 올라왔다.


I went to the site where a protester fell and died. A candle was lit among the chrysanthemums. People sang “Sing Hallelujah to the Lord.” It was how Hong Kong mourned the deceased. A breaking news alert came to my phone. The chief executive had apologized. I received a full script from a local journalist. “The chief executive […] pledges to adopt a most sincere and humble attitude to accept criticisms.” The chief executive surrendered, and the citizens won.

전날 투신 현장을 찾았다. 국화 더미가 보였다. 꽃 사이로 촛불 하나가 켜있었다. 이번 시위의 주제가인 ‘싱 할렐루야 투 더 로드’가 들렸다. 홍콩이 고인을 애도하는 방식이다. 휴대폰에 속보가 올라왔다. 행정장관 사과 뉴스다. 현지 기자에게 전문을 받았다. “최대한 성의와 겸손한 태도로 비판을 받아들인다.” 행정장관이 항복했다. 시민이 승리했다.


At 11 p.m., the organizers ended the march and announced that two million people had come. It is twice as many as the 1.03 million participants a week ago.

오후 11시 주최 측이 시위를 종료하며 참가자 규모를 발표했다. 200만 명. 일주일 전 103만 명의 두 배다.


The “one country, two systems” policy will end in 2047. Who will win? That question came to my mind in Hong Kong in June 2019.

중국은 일국양제를 자랑한다. 중국의 사회주의, 홍콩의 자본주의가 병존한다고 한다. 2047년 일국양제는 끝난다. 누가 최후의 승자일까. 2019년 6월 홍콩에서 문뜩 든 의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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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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