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93 It’s only other people’s money | 수퍼 예산과 특단의 대책

2019.06.18 64 5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It’s only other people’s money | 수퍼 예산과 특단의 대책

In the financial district of the City of London, they say, “It’s only OPM.” Here, OPM means “other people’s money.” The responsibility of the risk that investment banks take to raise stock prices goes to the shareholders. Bankers receive a portion of compensation in shares and stock options. They make risky investments to lift stock prices. The losses go to the shareholders and taxpayers. This is what we witnessed during the global financial crisis.

영국 런던의 금융가 시티에 이런 말이 있다. ‘그건 단지 OPM일 뿐이다.’ OPM은 ‘남의 돈(Other People’s Money)‘의 약자다. 주가를 높이려 투자은행이 떠안는 위험의 책임은 주주에게 돌아간다는 의미다. 은행가는 보수 중 일부를 주식과 주식매수청구권(스톡옵션)으로 받는다. 주가를 올리려 위험한 투자도 감수한다. 손실은 주주와 납세자의 몫이다. 세계금융위기 때 본 그대로다.


Investor Nassim Taleb, who predicted the subprime mortgage crisis and coined the term “black swan,” called this phenomenon “Bob Rubin trade.” The accountability goes to others, while one takes only profits. It is named after former U.S. Secretary of Treasury Robert Rubin. He was the chairman of Citibank, which was insolvent and was rescued by government funding. But he did face any accountability.

서브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예견하며 ‘블랙 스완’이란 말을 만들어낸 나심 탈레브는 이런 현상을 ‘밥 루빈 트레이드’로 지칭했다. 책임은 남에게 전가하고 자신은 이익만 취하는 거래다. 로버트 루빈 전 미국 재무장관의 이름을 땄다. 그가 회장이던 씨티은행이 금융위기 당시 지급 불능상태에 빠져 정부가 막대한 재정 투입했지만 그는 어떤 책임도 지지 않았다.


Taleb stressed that because politicians and high-level bureaucrats pursue a Bob Rubin-like trade style, they do not take responsibility for their poor judgment, as the victims are taxpayers or shareholders. They take a “dine-and-dash” approach.

탈레브는 “정치인이나 고위 관료 집단은 밥 루빈 트레이드 방식을 추구하는 경향이 있다. 이들의 잘못된 판단으로 인한 피해자는 납세자나 주주인 탓에 그들은 문제에 대해 거의 책임을 지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정책 먹튀’인 셈이다.


I am worried that the Korean version of “Bob Rubin trade” may be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income-led growth policy. Former Blue House policy adviser Jang Ha-sung said in November 2018 that the effects of the policy would be seen in the following year.
After serving about two years as policy chief at the Blue House, he was appointed ambassador to China. Despite his guarantee, the effects have yet to be seen. Vice Prime Minister for the Economy Hong Nam-ki said on June 14 that a special measure is needed in the second half of the year, as the risk of an economic downturn are growing.

한국판 ‘밥 루빈 트레이드’에 ‘소득주도성장(소주성)’이 이름을 올릴까 걱정스럽다. 소주성을 주도했던 장하성 전 청와대 정책실장은 지난해 11월 “내년(2019년)에는 소주성의 효과를 누릴 수 있다”고 했다. 주중대사로 자리를 옮긴 그의 호언장담에도 효과는 요원해 보인다. 홍남기 경제부총리가 14일 “경기 하방 리스크가 커져 하반기 특단의 대책이 필요하다”고 할 정도다.


The government treasury is already wide open. In addition to the 470 trillion won ($396 billion) budget for the year, an additional 6.7 trillion won supplementary budget has been announced. I feel dizzy when I think about the possibility of “special measure” being added. For politicians and bureaucrats, it’s only OPM.

나라 곳간은 이미 활짝 열렸다. 올해 예산 470조원에 추가경정예산(6조7000억원), 내년(499조원)까지 ‘수퍼 예산’ 행진이 예고됐다. 여기에 ‘특단의 대책’까지 가세하면 아찔하다. 정치인과 관료에겐 단지 OPM일뿐이겠지만.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