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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89 The secrets to Abe’s long run

2019.06.12 52 6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The secrets to Abe’s long run

apanese Prime Minister Shinzo Abe celebrated his 32nd wedding anniversary on June 9. He attended a play titled “Spaceman Who Cannot Fly and Dangerous Scenario, Gag-mageddon Mission” at a theater in Ginza with his wife Akie. He had a banquet with friends at the residence until 11 p.m. In fact, he had another thing to celebrate aside from the wedding anniversary.

휴일인 9일은 아베 신조(安倍晋三)일본 총리의 결혼 32주년 기념일이었다. 긴자(銀座)의 극장에서 '날지 못하는 스페이스맨과 위험한 시나리오,개그마겟돈 미션'이란 긴 제목의 연극을 아키에(昭惠)여사와 함께 관람했다. 그리고 총리공저에서 밤 11시가 넘도록 지인들과 함께 축하 만찬을 했다. 사실 결혼기념일말고도 그에겐 얼마전 축하받을 일이 또 있었다.


“I could come this far with strong support from the citizens based on the experience of the first cabinet,” said Abe on June 6. He has served as a prime minister for a total of 2,720 days, the same as Japan’s first Prime Minister Ito Hirobumi, who, like Abe, is also from Yamaguchi Prefecture.

"1차 내각때의 경험 위에서,국민의 강력한 지원을 받은 덕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 2720일. 통산 재임일수에서 '고향(야마구치현) 대선배'인 초대 총리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와 어깨를 나란히 했던 지난 6일 아베 총리가 출근길에 한 얘기다.


Abe’s first cabinet was short-lived, from September 2006 to September 2007. He said that the failure became the basis for another long run. In fact, the first Abe cabinet ended miserably. The then 52-year-old prime minister advocated a slogan of “escaping from the post-war regime” and pushed hard-line conservative policies. He pursued policies he had planned — such as a revision of the basic education act, elevating the Defense Agency to Defense Ministry, and enacting a national referendum act. The Japanese people resisted fiercely, and the scandals of cabinet members and the Upper House election defeat were critical. He fled from the prime ministership using the excuse of ulcerative colitis.

아차하는 순간 끝나버린 제1차 아베 내각(2006년 9월~2007년 9월)의 실패가 롱런의 밑거름이 됐다는 것이다. 1차 아베 내각은 정말 참담하게 끝났다. 52세의 젊은 총리는 ‘아름다운 나라 만들기’,‘전후 레짐으로부터의 탈피’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강경 보수 정책을 계속 밀어부쳤다. 애국심을 중시하는 교육기본법 개정, 방위청의 방위성 격상,개헌을 위한 국민투표법 제정 등 별렀던 정책들을 일사천리로 강행했다. 국민의 반발이 커졌고,각료들의 스캔들과 참의원 선거 패배가 결정타가 됐다. 지병인 ‘궤양성 대장염’을 핑계로 총리직에서 도망치듯 떠났다.


Who could imagine he would return and become the longest-serving prime minister in Japanese history by November? He has completely changed from 12 years ago.
He overcame his rashness. He learned to moderate his speed and intensity. For the constitutional revision, he is also controlling the speed. After pushing for the revision of the security act to enable collective self-defense right, he is catching his breath with actual constitutional revision.

그런 그가 다시 돌아와 올 11월 '일본 헌정 사상 최장수 총리'에 올라서게 될 줄은 누가 상상이나 했을까. 12년전, 13년전과 그는 완전히 달라졌다. 마음만 급했던 ‘야마구치 도련님’의 미숙함을 극복했다. 밀었다 당겼다, 속도를 붙였다 늦췄다 완급 조절을 할 줄 알게 됐다. 개헌도 마찬가지다. 집단적자위권 행사를 가능케 하는 안보법제 개정 작업을 밀어붙인 뒤 실제 개헌엔 숨을 고르고 있다.


What made him change? According to those around him: “He wanted to go a step ahead of the people during the first cabinet. That was the cause of the failure. So he changed his mind to go half a step ahead.” The secret to his long run has been self-reflection in order to not become distant from the people’s sentiment.

무엇이 그를 변화시켰을까. 아베 본인은 주변에 이렇게 털어놓았다. "1차 내각 때는 국민들의 생각보다 한 보(한걸음)앞서 가려 했다. 그것이 실패의 원인이었다. 그래서 생각을 바꿨다. 국민들에게서 딱 반 보(반걸음)만 앞서 가겠다고." 국민들의 일반적인 상식과 정서에서 멀어지지 않으려 스스로를 돌아보는 마음가짐이 롱런의 비결이라는 뜻이다.


Can this be only applied to Abe? Is the Korean leader making efforts to close the gap with the people over the economy, diplomatic and security policy outcomes and controversial appointments that are similar to the previous administration? Can he claim he is really different in the face of a serious national crisis?

이 말은 아베 총리에게만 정답인 것일까. 경기 판단, 외교안보정책의 성과, 누가 봐도 전 정권과 비슷한데 "우린 다르다"고 강변하는 인사문제, 무엇보다 심각한 국민통합 위기에서 한국의 지도자는 국민들과의 생각차를 좁히려는 노력을 과연 하고는 있는 걸까. 자기 편 국민들만이 아닌 전체 국민들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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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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