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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74 Handouts to bus companies | 밑 빠진 버스에 물붓기

2019.05.21 33 4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Handouts to bus companies | 밑 빠진 버스에 물붓기

Spending has to depend on income. If you spend more than you earn, you will fall into debt. If you cannot pay back your debt, you will go bankrupt. This is why households and businesses need to stay within their budgets. Yet there are also other cases. Some manage to spend wastefully without worrying about their debt. These companies, ridden with debt, get to survive. These are state-owned companies in socialist systems.

지출은 소득이나 수입에 따라 이뤄질 수밖에 없다. 버는 돈보다 씀씀이가 크면 빚을 지게 된다. 빚을 못 갚으면 파산한다. 가계와 기업이 예산 범위 내에서 경제활동을 하는 이유다. 반대의 경우도 있다. 적자를 아랑곳하지 않는 헤픈 씀씀이에도 거뜬하다. 빚더미에 올라앉은 기업이 생존을 유지한다. 사회주의 체제 내의 국유기업이다.


In order to explain the inefficiency of state-owned companies, Hungarian economist János Kornai came up with the idea of the “soft budget constraint syndrome.” As the government makes up for debt, state-owned companies execute budgets regardless of their income and become inefficient. That also triggers adverse side effects, mass-producing zombie companies living with government support.

국유기업의 비효율을 설명하기 위해 헝가리 출신의 경제학자 야노스 코르나이가 주장한 것이 ‘연성예산제약’이다. 정부가 적자를 보전해주는 탓에 수입과 무관하게 예산을 집행하다 보니 효율성이 떨어진다는 것이다. 부작용도 있다. 정부 지원으로 연명하는 ‘좀비 기업’이 양산된다.


What reminds me of the soft budget constraints is the government-proposed semi-public operation of buses in Korea. When bus companies incur deficits, local governments provide funding. Seven local governments — including Seoul’s — already provide subsidies in order to prevent routes necessary to residents from disappearing after suffering from deficits.

연성예산제약을 떠올리게 하는 것이 버스 준공영제다. 버스 업체에 적자가 발생하면 지방자치단체(지자체)가 재정으로 지원한다. 수익성만 따져 주민에게 꼭 필요한 적자 노선을 폐지하는 것을 막기 위해 서울 등 7개 지자체에서 운영하고 있다.


The public benefit of the buses can be secured, but moral hazard cannot be avoided. Bus companies become slack in their management, handsomely paying executives and hiring their families and friends. As a result, government subsidies surged. Last year, local governments provided a whopping 1.652 trillion won ($1.38 billion) to bus companies. According to the Public Policy Institute for People, the size of financial subsidies from local governments increased by as much as 170 percent compared to the initial introduction of the system in 2016.

버스의 공공성은 확보했지만 도덕적 해이는 피할 수 없다. 연봉 잔치와 친인척 채용 등 경영은 방만해졌다. 정부 지원금은 급증하고 있다. 지난해 지자체 지원금은 1조652억원에 달했다. 사회공공연구원에 따르면 2016년 기준 각 지자체의 재정지원 규모가 도입 당시보다 최대 170% 늘어난 곳도 있다.


More taxpayer money is expected to be spent on buses. As a bus crisis is expected as a result of the government-enforced 52-hour workweek starting in July,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announced a plan to make express M-buses and other regular commuter buses semi-public. This is estimated to require 1 trillion won. Thanks to the soft budget constraints, state-owned companies in socialist states were called “iron-clad jobs.” The bus companies, whose deficits are made up by the government, are no different. The taxpayers will break their backs to fill a bottomless pit.

버스에 쏟아부을 세금은 더 늘어날 듯하다. 올 7월 주 52시간 근무 도입을 졸속으로 추진한 탓에 버스 대란이 빚어지려 하자 정부는 광역급행버스(M버스)와 일반광역버스 준공영제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1조원가량의 재정이 필요하다는 추산이 나온다.
연성예산제약 덕분에 사회주의 국가의 국유기업은 ‘철밥통’으로 불렸다. 어찌 보면 세금으로 적자를 메워주는 버스 회사도 다를 바 없다. 밑 빠진 독에 물을 부어야 하는 납세자의 등골만 더 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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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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