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54 The value of TED l TED 콘퍼런스의 진짜 가치

2019.04.19 90 5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The value of TED

April in Vancouver — Canada is in spring, but it is colder than Seoul. Cherry blossoms are blooming and green buds are sprouting. Yet, you still need a light coat. Around this time of the year, Vancouver, with its beautiful harbor and snowy mountains, is visited by 2,000 people from 50 countries for the TED Conference, which settled here six years ago. Under the slogan of “Ideals Worth Sharing,” presenters share their knowledge and ideas in 15-minute talks.

캐나다 밴쿠버의 4월은 봄이지만 서울보다 꽤 춥다. 가로수로 심은 벚나무에 꽃이 피고, 곳곳에 연둣빛 새싹이 머리를 내밀긴 하지만, 아직은 가벼운 외투 정도는 필요하다. 호수처럼 잔잔한 항구와 그 너머로 설산까지 펼쳐져 있는 아름다운 밴쿠버항 주변은 이맘때가 되면 세계 50여 개국에서 2000명에 가까운 사람들이 모여든다. 6년 전부터 이곳에 자리를 잡은 TED 콘퍼런스 덕분이다. TED는 일종의 강연 행사다. ‘공유할 만한 가치가 있는 아이디어’이란 슬로건 아래, 15분 안팎의 짧은 시간 동안 자신의 지식이나 생각을 풀어놓는다.

This year’s speakers include Twitter founder Jack Dorsey, Harvard University’s Sheperd Doeleman, who led the EHT project to discover a black hole, Oxford University professor and father of quantum computing David Deutsche and rising star in genetic scissors David Liu. President of Sierra Leone Julius Maada Bio, who is leading the country in a new direction, is also speaking.

올해도 트위터의 창업자 잭 도시, 인류 최초로 블랙홀을 발견한 EHT프로젝트의 리더 셰퍼드 돌먼 하버드대 교수, 양자 컴퓨팅의 아버지 데이비드 도이치 옥스퍼드대 교수, 유전자가위 분야의 샛별 데이비드 리우 교수 등 유명인들이 강연자로 나섰다. 그 중에는 '조국을 새롭게 이끌고 있다'는 아프리카 시에라리온의 줄리우스 마다 비오 대통령도 있다.

The cost of attending the five-day event is at least $10,000. You would also have to spend a large amount on flights and accommodation. But there are reasons for people from not just the United States and Canada but all over the world to gather. In fact, you can easily find all the celebrity lectures on YouTube.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진행되는 이 행사의 참가비는 최소 1만 달러(약 1136만원)로 만만치 않다. 비행기와 숙박비를 합치면 부담은 더 크다. 그럼에도 미국과 캐나다뿐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사람들이 몰려드는 데는 이유가 있다. 사실 유명인의 강연만이라면 유튜브에 이미 지천으로 깔려있다.

Why are they traveling to Vancouver? The secret can be found during the breaks between speeches. Strangers will greet each other and chat. The name tags worn around the neck indicate not only where they are from but what they are interested in. Dean, a businessman from New Jersey, said that it was his 15th TED conference this year. He said that it was good to hear speeches from celebrities, but networking with people from around the world was more important. He added that he could get new business ideas by taking a week away from his routine.

왜일까. 비결은 휴식시간에 드러난다. 사람들은 초면에도 반갑게 인사를 하며 관심사를 나눈다. 그러고 보니 목에 건 명찰에 어디에서 온 누구인지 뿐 아니라 관심사까지 적어놓고 있다. 미국 뉴저지에서 왔다는 기업인 딘은 TED 콘퍼런스 참가가 올해로 15번째란다. 그는 “유명인의 강연을 듣는 것도 좋지만, 더 중요한 건 이렇게 다양한 세계 사람들과 네트워킹을 할 수 있다는 것”이라며 “일주일간 일상을 떠나 머리를 식히다 보면 새로운 사업 아이디어도 얻을 수 있다”고 말했다.

Among the 2,000 attendees, I had a hard time finding any Koreans. It is different from last year, when there were not only attendees but also speakers and translators. To deviate from the routine, interact with the world and get fresh air into the brain — Korea in 2019 seems too rigid to me.

2000명의 참가자 중 중국·일본인은 보여도 한국인은 찾기 어렵다. 참석자는 물론 발표자와 번역가까지 있었던 지난해와는 다른 분위기다. 일상을 떠나 세계와 교류하고 머리에 신선한 바람을 넣기에는 2019년 한국의 모습이 너무 팍팍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