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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48 What jobs tell us l 청년의 분노 걱정해야 할 확장실업률 25.1%

2019.04.11 74 3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What jobs tell us l 청년의 분노 걱정해야 할 확장실업률 25.1%

In October 1929, the Great Depression devastated the U.S. financial markets. Share prices of listed companies on the New York Stock Exchange plunged to one-tenth their previous levels on average, followed by the shutting down of thousands of commercial banks due to bad loans. The jobless rate, which stood at 3 percent that year, soared to 25 percent in just three years. After President Franklin D. Roosevelt took over from President Herbert Hoover, the United States slowly recuperated from the near collapse of its economy over the next 10 years.

1929년 10월 미국 대공황은 금융시장부터 초토화했다. 상장주식 평균 가격은 10%로 쪼그라들었고, 부실채권 폭탄을 맞은 시중은행 수천 개가 문을 닫았다. 그 해 3%였던 실업률은 3년 만에 25%로 치솟았다. 대공황은 미 대통령까지 허버트 후버에서 프랭클린 루스벨트로 바꿔 치웠고 미국은 10년에 걸친 뉴딜정책을 펼쳐서야 대공황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다.


The abysmal job situation facing our young generation reminds us of the United States during those days. Statistics Korea’s March data testifies to the severity of the situation. The unemployment rate for people between the ages of 15 and 29 reached 10.8 percent, down 0.8 percent over the last year. At a first glance, that sounds like good news. On top of that, over 200,000 new jobs were created in the labor market for two consecutive months.

Yet if you take a closer look, an entirely different story surfaces. The real jobless rate among the young, including part-timers, has hit 25.1 percent, the highest since 2015. If they cannot find full-time jobs, that’s a serious problem. Recruitment officers in major companies are unanimously praising the quality of their applicants. Yet they can hardly find decent-paying jobs.

지금 한국 청년이 겪고 있는 취업 고통은 90년 전 대공황을 생각해 보게 한다. 어제 발표된 3월 고용동향이 엄중한 현실을 웅변한다. 지난달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8%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0.8%포인트 하락했다. 얼핏 보면 개선된 것처럼 보인다. 지난달 전 연령 신규 취업자도 전달에 이어 2개월 연속 20만 명대를 기록하고 고용률은 3월 기준으로 역대 최고였다. 하지만 고용시장의 민낯을 보면 얘기가 달라진다. 청년의 실업은 위험수위를 넘어서고 있다. 알바 한 시간이라도 더 하고 싶은 ‘잠재경제활동인구’까지 포함한 ‘청년 확장실업률’이 대공황에서나 봤던 25.1%를 기록하면서다. 체감 실업률 반영을 위해 2015년 관련 통계를 발표한 이후 최고치다. 기회만 있다면 일하겠다는데 그러지 못하는 것은 심각한 문제가 아닐 수 없다. 주요 기업의 취업 담당자 얘기를 들어보면 “요즘 지원자들의 스펙은 단군 이래 최고”라고 한다. 그런데도 우리나라 청년 넷 중 한 명은 취업자의 기준인 ‘일주일에 한 시간’이라도 더 일하고 싶어도 “어서 오라”는 곳을 찾지 못해 기약 없이 입사 준비를 한다.


Our economy has not been battered as badly as during the Depression. Then why do our youngsters have to jump through such hoops to find jobs? The reason is simple: Korea no longer has companies that can promise a better future for them in the face of the fourth industrial revolution. Jobs in the manufacturing sector decreased for 12 consecutive months as our mainstay industries lost competitiveness. A total of 187,000 jobs disappeared last month in that sector if you include the service industry — except for social welfare — and financial and insurance industries, not to mention a reduction of a whopping 250,000 jobs among people in their 30s and 40s.

대공황 때처럼 경제가 초토화되지도 않았다. 그런데 우리 청년들은 왜 이런 고통을 겪어야 하나. 이유는 자명하다. 4차 산업혁명 흐름을 타고 미래를 기약할 만한 반듯한 직장이 많지 않아서다. 지난달에도 제조업 일자리는 주력 산업이 경쟁력을 잃으면서 12개월째 감소했다. 사회복지를 제외한 서비스업과 금융보험업을 합하면 이들 세 분야에서 지난달 18만7000개의 일자리가 없어졌다. 한국 경제의 허리인 3040세대 취업자가 25만 개 감소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


Nevertheless, Deputy Prime Minister for the Economy Hong Nam-ki praised the increase of 346,000 jobs among people in their 60s. But most of those jobs were created with tax money. For how long can the effect of the government’s spending on jobs last? The government must end its anti-business policy direction, kick-start restructuring and augment labor flexibility. The only way to prevent a disaster is to create an environment for the corporate sector to roll up its sleeves to create jobs. The government should know this.

엄중한 현실에도 홍남기 경제부총리는 “긍정적인 모멘텀”이라고 했다. 60세 이상 취업자가 34만6000명 증가했기 때문에 안도하려는 건가. 이런 일자리 상당수는 취업도 하지 못한 청년은 물론 지금 태어나지도 않은 미래 세대가 덤터기를 쓸 수밖에 없는 재정을 쏟아부어 만든 일자리 아닌가. 이런 일자리는 지난해 노벨 경제학상 수상자 폴 로머 뉴욕대 교수가 지적한 ‘일자리인 척하는 (가짜) 일자리’에 불과하다. 이런 ‘고용 분식’ 효과가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겠나. 정부는 반(反)기업 기조를 당장 접고 노동시장 유연화를 통한 구조개혁에 나서야 한다.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에 스스로 나서도록 분위기를 조성하는 것만이 고용참사에서 벗어나는 길이다. 정부는 청년의 분노가 들리지 않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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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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