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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24 "제재 해제" 앞서 심상찮은 워싱턴 기류부터 직시하라

2019.03.08 95 5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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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ince the collapse of the second U.S.-North Korea summit in Hanoi, Vietnam, Washington has been increasingly demonstrating dissatisfaction with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s attitudes toward North Korea. The South Korean government is even proposing a lifting of sanctions on the recalcitrant state, including the resumption of operations of the Kaesong Industrial Complex and tours to Mount Kumgang. Former U.S. Ambassador to Seoul Alexander Vershbow expressed concerns about Seoul rushing to rapprochement with Pyongyang in a forum in Washington.

Laura Rosenberg, former director of the White House’s National Security Council, wrote an op-ed in the Washington Post in which she argued that even a partial lifting of sanctions will benefit North Korea.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also reportedly complained to his South Korean counterpart by phone about Seoul talking about exempting the joint industrial park and Mount Kumgang tours from United Nations sanctions.

하노이 2차 북·미 정상회담 결렬 직후 정부가 개성공단·금강산 관광 재제 해제를 거론하며 북한을 감싸는 듯한 태도를 보인데 대해 워싱턴의 반발 기류가 심상치 않다.알렉산더 버시바우 전 주한 미 대사는 6일 싱크탱크 포럼에서 "한국은 좀 진정하고 천천히 움직이라"고 주문했다. 로라 로젠버거 전 미 국가안보회의(NSC) 국장 등도 워싱턴 포스트에 "대북 제재를 부분적으로라도 해제하면 북한만 이로울 뿐"이란 기고문을 내며 우려를 표시했다.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이 강경화 외교부 장관에게 전화로 정부의 개성·금강산 재제 해재 거론에 불만을 표했다는 보도도 나왔다.

Even in the United States, the opposition Democratic Party appreciated Trump for making “no deal” — instead of a “bad deal” — with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in the Hanoi summit. The Democratic Party is rolling up its sleeves to resubmit a bill for a tougher secondary boycott to block North Korea from accessing international financial networks. Both Democrats and Republicans are united on the sanctions front despite disagreeing on everything else.

In such a hostile environment, North Korea is showing alarming signs of reacting negatively to the U.S. demand for complete denuclearization. It may be restoring a missile test site in Tongchang-ri. In reaction, Washington is hinting at the possibility of imposing additional sanctions.

지금 미국은 야당인 민주당마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하노이 회담을 중단하고 빈손 귀국한 데 높은 점수를 주고 있다. 북한의 국제금융망 접근을 원천봉쇄하는 '세컨더리 보이콧' 법안 재상정에도 발 벗고 나섰다. 미국 헌정 사상 최악의 갈등 관계라는 공화·민주당이 북한에 대해서만큼은 한 몸이 된 상황이다. 이런 마당에 북한은 회담 결렬 1주일이 넘도록 미국의 비핵화 요구에 침묵하며, 우라늄 농축 시설을 정상 가동해 핵물질 생산을 이어가려는 징후다. 동창리 미사일 발사장을 복구하려는 듯한 움직임도 포착됐다. 미국은 트럼프 대통령이 "복구가 사실이라면 매우 실망할 것"이라며 직접 경고음을 내는 한편 추가 제재에 나설 가능성도 흘리고 있다.


If our government ignores the hostile atmosphere in Washington and keeps talking about lifting sanctions, it will complicate the situation rather than allow it to play the role of mediator in U.S.-North dialogue. Seoul’s overly lenient attitudes toward Pyongyang will deepen Washington’s suspicions and weaken the alliance. If the Moon Jae-in administration falls into the North’s trap of driving a wedge between Seoul and Washington, we can’t have a united front on denuclearization.

정부가 이런 워싱턴의 기류를 직시하지 않고 제재 해제에만 집착한다면 북미 간 대화 촉진은커녕 사태를 꼬이게 할 공산이 크다. "한국은 도대체 누구 편이냐"는 워싱턴의 의심을 증폭시켜 한미동맹을 약화시킬 우려도 나온다. 미국이 가장 경계하는 북한의 '한·미 이간질'에 말려들면 통합적인 대북 전략 수립도 어려워질 수 있다.


The government must urge Kim to make a bold decision while cooperating with Washington on the sanctions. Fortunately, Uncle Sam is still in touch with North Korea after the collapse of the summit. Our government must persuade Pyongyang to accommodate a big deal with Washington.

지금은 미국과 굳건한 공조 아래 대북 제재를 유지하면서 북한의 통큰 결단을 촉구하는 것이 최선이다. 다행히 하노이 회담 결렬 이후에도 북미는 물밑 접촉을 계속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부는 미국과 긴밀히 정보를 공유하면서 제재와 대화를 병행한 정교한 외교로 북한이 '빅딜'을 수용하게끔 촉진하는데 전력을 기울여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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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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