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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9 사회주의에 빠진 2030 세대

2019.02.28 160 7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사회주의에 빠진 2030 세대

Alex McIntyre, a 19-year-old college student in Brighton, England, became a socialist after he realized he could not afford to rent a flat near his school. He also needed to pay back a loan of £46,500 ($60,741) after graduation. His health was declining because he worked from midnight to 8 a.m. as a kitchen helper. When he found out most of his coworkers were college graduates, he wasn’t confident he would find a decent job even after earning a college degree. He participated in protests calling for a minimum wage increase, went to an anti-capitalism workshop and joined a Marx reading club. That’s how The New York Times described how a young man became a socialist.

영국 남부 도시 브라이턴에 사는 대학생 알렉스 매킨타이어(19)는 사회주의자가 됐다. 학교 앞 허접한 방 임대료를 감당할 수 없고, 졸업 후 갚아야 할 융자금이 4만6500파운드(약 6800만원)나 된다는 걸 깨달은 뒤다. 매일 자정부터 오전 8시까지 주방 보조 아르바이트를 했더니 몸이 망가졌다. 동료 대부분이 대졸인 걸 알고 나서는 졸업장을 따도 좋은 일자리를 구할 자신이 없어졌다. 최저임금 인상 시위와 반(反)자본주의 워크숍, 마르크스 독서 모임에 참가하게 됐다. 최근 뉴욕타임스가 소개한 한 젊은이의 사회주의 입문기다.

Western societies, especially Britain and the United States, are seeing a trend of millennials becoming enamored with socialism. Thirty years after the fall of the Berlin Wall and the Soviet Union’s dissolution, we thought capitalism had triumphed over socialism and that the ideological debate was over. Yet socialism is back. A 2018 U.S. Gallup poll showed 51 percent of the respondents in age 18 to 29 viewed socialism positively. It was the first time more people felt more positive about socialism than about capitalism.

밀레니얼 세대로 불리는 20~30대가 사회주의에 빠져드는 현상에 영국과 미국 등 서구 사회가 주목하고 있다.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고 소련이 해체된 지 30년, 자본주의가 사회주의에 완승하며 이데올로기 논쟁이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다시 사회주의가 유행이라니! 지난해 미국 갤럽 여론조사(복수응답)에서 18~29세 미국인 중 ‘사회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답변이 51%를 차지했다. ‘자본주의를 긍정적으로 본다’는 응답(45%)보다 처음으로 더 많았다. 자본주의에 대한 긍정 시각은 2010년 68%, 2014년 57%에서 급락했다.

There are many reasons for this. Even as the U.S. economy is thriving with its lowest unemployment rate in a half century, young people’s lives remain difficult. It seems social discontent over economic disparities have encouraged favorable views of socialism. This is most evident among young people, who are the first generation to be less well-off than their parents. It may also be due to their ignorance. In a survey in Australia, 58 percent of respondents said they prefer socialism, but only 26 percent knew who Lenin was, 34 percent knew Stalin and 21 percent knew Mao Zedong.

분석은 다양하다. 반세기 만에 가장 낮은 실업률을 기록할 정도로 미국 경제가 호황인데도 젊은이의 삶은 고달프다. 경제 불평등에 대한 사회의 불만이 사회주의 선호 현상으로 나타난 것으로 보인다. 그런 불만은 처음으로 부모 세대보다 못 사는 세대라는 타이틀을 얻은 청년층에서 뚜렷할 수밖에 없다. 사회주의나 냉전을 겪지 않아 환상에 젖었다는 의견도 있다. 무지에서 비롯됐을 수도 있다. 호주 설문조사에서 사회주의를 선호한다는 응답자(58%) 가운데 레닌·스탈린·마오쩌둥을 아는 비율은 각각 26%, 34%, 21%에 그쳤다.

Alexandria Ocasio-Cortez, who, at 29, became the youngest person in U.S. history to be elected to Congress, is a self-proclaimed “democratic socialist.” She advocates that the highest earners should be taxed by 70 percent and the state should provide jobs and welfare benefits to all. It is a sweet theory, but raising taxes on the rich alone cannot maintain a welfare system. Enhanced market control by the state will inevitably lead to regression of democracy and competition. The economy would lose vitality.

지난해 미국 역사상 최연소로 하원의원에 당선된 알렉산드리아 오카시오 코르테즈(29) 민주당 의원은 자칭 ‘민주주의적 사회주의자’다. 소득세 최고세율을 현재 37%에서 70%까지 올리고 국가가 모두에게 일자리와 복지 혜택을 제공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달콤한 얘기다. 하지만 부자에게 더 많은 세금을 걷는 것으로는 막대한 복지 서비스를 유지할 수 없다. 인구 감소로 세금 주도 성장은 더 빨리 바닥을 보일 것이다. 국가의 시장 통제 강화는 민주주의 후퇴와 경쟁 쇠퇴를 불러온다. 활력을 잃은 경제는 새로운 기회를 만들어내지 못한다.

Former British Prime Minister Margaret Thatcher said that when low-income families buy leases in public housing, they are a part of capitalism. When more young people expect that they won’t be able to buy a home, capitalism loses its influence. I don’t see why the trend of favoring socialism won’t spread to Korea. The pains of the young don’t seem to be that different.

마거릿 대처 전 영국 총리는 “저소득층이 임대로 거주하는 공공주택을 살 수 있게 될 때 자본주의 참여자가 된다”고 말했다. 평생 집 장만을 못 할 것으로 예상하는 젊은층이 많으면 자본주의는 힘을 잃게 된다. 사회주의 선호 현상이 한국으로 넘어오지 말란 법도 없다. 청년의 고통은 영국과 한국이 별반 다르지 않아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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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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