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본문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뉴스

E.18 260일만의 북·미 정상회담…한반도 평화번영의 전기 되기를

2019.02.27 128 5
진행자
리암 카피 에디터 홀리 카피 에디터
KOREA JOONGANG DAILY

260일만의 북·미 정상회담…한반도 평화번영의 전기 되기를

After a long train trip from Pyongyang,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finally arrived in Hanoi, Vietnam, to have his second summit with U.S. President Donald Trump on Wednesday. Trump landed in the Vietnamese capital on the same day. The summit has opened the stage for the denuclearization of North Korea — a hope of not only the Korean people but also of the international community — and ultimately for the establishment of a lasting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Unfortunately, the first U.S.-North Korea summit in Singapore on June 12, 2018, ended up simply making a rhetorical declaration, including “a guarantee on peace on the Korean Peninsula” and “complete denuclearization,” instead of striking a deal to remove the recalcitrant state’s present and future nuclear threats. As such, the two leaders’ encounter after 260 days carries greater significance as they must hammer out a detailed action plan to achieve the ultimate goal of denuclearization this time around.

The Trump-Kim summit meetings slated for Thursday gives us bigger expectations than before because both leaders can have a deeper dialogue to tackle the denuclearization compared to their first one-day summit. They will try to build mutual trust through greeting and dinner sessions Wednesday, followed by a one-on-one meeting and expanded meetings Thursday. The expected five to six encounters raise our hopes for a better outcome than the first summit. Another optimistic sign is both leaders’ expressions of will to bring about tangible results from the summits. In particular, North Korean leader Kim Jong-un allegedly told U.S. Secretary of State Mike Pompeo last year that he “does not want to let my children live under the weight of nuclear weapons in the future.”

That’s not all. News media reported that the two leaders will sign an alleged working-level agreement between both sides to dismantle the North’s nuclear facilities in Yongbyon, Tongchang-ri and Punggye-ri under international inspections in return for Washington’s proposals to establish a liaison office in each country and declare the end of the Korean War (1950-53).

Welcoming the allegedly dramatic development between the two former archenemies, South Korean President Moon Jae-in said he will prepare a path toward a new Korean Peninsula for the North’s economic development and prosperity.

We sincerely hope President Moon’s remarks help pave the way to change the peninsula’s bitter history plastered with confrontations and hostilities over the past seven decades.

To achieve the goal, Kim Jong-un, chairman of North Korea’s State Affairs Commission, must make a promise in a clear and detailed way during summit meetings.

Only when he concedes to the scrapping of unknown plutonium and uranium processing facilities beyond the Yongbyon area and agrees to a transparent roadmap for denuclearization — with deadlines fixed on each phase of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 can the summit be recorded as a success in history.

Trump must also clearly present all the possible rewards Kim can receive if he makes a bold decision — including Trump’s guarantees on regime security and economic aid to North Korea. When it comes to the issue of easing sanctions on the North, however, Trump must take a prudent position. The North Korean leader must have accepted a second summit with Trump out of a desperate need to lift international sanctions.

If Washington decides to ease sanctions simply with a nuclear freeze instead of complete denuclearization, Pyongyang will most likely approach follow-up meetings halfheartedly. That will not only help denuclearization talks to drag on but also lead to the international recognition of North Korea as a nuclear power. We can never accept the scenario; Trump must not hurriedly show such a ludicrous card to Kim in the summit no matter how desperate he is to overcome his challenges at home.

Washington and Pyongyang must also make prudent approaches to declaring an end to the war. Of course, that can help accelerate the denuclearization process. Yet if South Korea — a party directly involved in the tragic war — is excluded from the declaration, it triggers a huge problem: the declaration will not only narrow our footing on many issues related to the future of the peninsula, but also critically weaken our alliance with Uncle Sam and spike resistance from neighbors, including China, another party involved in the war. Therefore, it is better for Trump and Kim to focus on their bilateral issue this time.

The success of the Hanoi summit depends on Kim. His visit to Vietnam reflects his determination to rebuild the North Korean economy by applying the Vietnamese development model to his home based on opening and reform. To follow in the footsteps of Vietnam, he will try hard to lift sanctions no matter what. But the only key to eased sanctions is complete denuclearization: Kim must keep that in mind if he really wants to lead his country to a prosperous and peaceful future.


나흘 전 전용 열차 편으로 평양에서 출발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26일 아침 베트남 동당 역에 내려 하노이에 입성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날 저녁 전용기 편으로 하노이에 도착했다. 우리 민족과 국제사회의 숙원인 한반도 비핵화와 평화를 실현할 세기의 담판이 되어야 할 2차 북미 정상회담의 막이 오른 것이다.

지난해 6월 12일 싱가포르에서 열린 제1차 북미 정상회담은 '평화체제 보장''완전한 비핵화' 등 선언적 의미가 강한 성명을 내는 데 그쳤다. 그런 만큼 260일 만에 재회하는 두 정상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진전을 끌어낼 역사적 책무를 안고 있다.

이번 회담은 당일치기였던 1차 회담에 비해 두 정상이 충분히 깊이 있게 대화할 환경이 조성된 점에서 기대를 갖게 한다. 두 정상은 27일 환담과 만찬으로 신뢰를 다지고, 28일엔 단독 회담과 확대 회담을 비롯해 5~6차례나 얼굴을 맞댈 것으로 보도됐다. 회담을 앞두고 두 정상 모두 분명한 성과를 낼 뜻을 밝힌 점도 긍정적이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은 지난해 마이크 폼페이오 미 국무장관에게 "내 아이들이 핵을 이고 평생 살아가길 원하지 않는다"며 비핵화 의지를 비친 사실이 공개됐다. 또 북미 실무진의 막판 조율 결과 북한은 영변·동창리·풍계리의 핵·미사일 시설을 검증하에 폐기하고, 미국은 연락 사무소 설치와 북미 종전선언을 상응 조치로 내놓는 방안이 2차 정상회담 합의문에 담길 것이란 보도도 26일 나왔다.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북미 간의 이런 기류를 높이 평가하면서 2차 회담 뒤 "경제와 번영으로 가는 '신(新)한반도체제'를 주도적으로 준비하겠다"고 했다. 문대통령 말대로 이번 회담이 냉전과 대결로 점철된 한반도 역사를 바꾸는 분수령이 되길 기원한다.

그러려면 회담에서 무엇보다 김 위원장이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분명하고 구체적으로 약속해야 한다. 영변을 비롯해 이미 알려진 지역들에만 그치지 않고, 북한 전역의 플루토늄·우라늄 핵시설과 미사일 폐기에 합의하면서 투명한 검증과 단계별로 시한이 명시된 로드맵 작성에 동의해야 회담은 진정한 성공으로 평가될 수 있다.

트럼프 대통령도 김 위원장이 통 큰 결단을 내릴 경우 받게 될 보상을 분명하게 약속해야 한다. 가능한 모든 옵션을 동원해 북측이 원하는 체제보장과 경협을 보장해야 할 것이다. 그러나 대북 제재 완화 옵션만큼은 신중하게 접근해야 한다. 김 위원장이 2차 정상회담에 나선 건 북한의 숨통을 조여온 제재 망을 뚫으려는 의도가 큰 걸 누구도 부인할 수없다. 만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 대신 부분적인 핵 동결 선에서 회담이 봉합된 상태로 제재가 완화된다면 북한은 추후 협상에서 소극적으로 나올 공산이 크다. 이럴 경우 비핵화 프로세스는 또다시 벽에 부닥치고, 북한은 사실상의 핵보유국 지위를 굳혀갈 가능성이 커진다. 우리로선 절대 받아들일 수 없는 시나리오다. 미국은 당장의 성과를 내기 위해 성급하게 제재 완화 카드를 꺼내는 우를 범하지 말아야 한다.

북미 종전선언 역시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비핵화 촉진 수단으로 종전선언이 효용을 발휘할 가능성을 부인하진 않는다. 그러나 한국전의 핵심 당사자인 한국이 배제된 종전선언이라면 그것이 아무리 법적 효력이 없는 정치적 선언이라도 문제가 크다. 북미만의 종전선언은 평화협정 등 향후 한반도 문제 논의에서 한국의 입지를 축소시키고, 한미동맹 약화의 빌미를 주는 한편 중국 등 주변국의 반발을 부를 수도 있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번 회담에서 북미는 관련 논의만 하고, 정식 선언은 남·북·미 정상이 함께 서명하는 방식이 바람직하다.

이번 회담의 성패는 누가 뭐래도 김 위원장에 달려있다. 김 위원장은 일부러 중국을 거쳐 사흘이나 기차를 타고 베트남을 찾았다. 두 나라의 개혁·개방 성공비결을 눈으로 보고, 이를 북한에도 적용해 빈사 상태의 경제를 재건하겠다는 메시지로도 읽어 볼 수있다. 그러기 위해 김 위원장은 이번 회담에서 대북 제재 완화에 모든 걸 걸다시피 할 것이다. 하지만 제재 완화는 첫째도, 둘째도 '완전한 비핵화'만이 열쇠다. 김 위원장은 이를 명심하고, 담대한 결단을 내려 북한을 자신이 꿈꿔온 '평화와 번영의 나라'로 끌어가기 바란다. 그것이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으로 가는 길이기도 하다.

ⓒKOREA JOONGANG DAILY(http://koreajoongangdaily.joins.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에피소드 관련기사
출연진 소개
리암 (카피 에디터)
뉴욕 브루클린 출신. 한국 생활 2년 차. 떡볶이와 김밥을 좋아함.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근무 중. 미국에서도 라디오를 해 본 경험이 있어서 한국에서 ‘뉴요커가 읽어주는 3분 뉴스’ 진행하게 된 걸 신나하고 있음.

홀리 (카피 에디터)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자라고 영국에서 정치외교학을 전공했음. 2016년 여름 한국에 왔으며, IT 회사와 교육 관련 회사를 거쳐 현재 코리아중앙데일리 카피 에디터로 일하는 중. 여가 시간엔 여행을 하고, 반려견 '콩(Kong)'이와 노는 걸 제일 좋아함.

광고 닫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