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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새누리 후보 인터뷰] “집권하면 탕평인사 영·호남정권이란 말 사라지게 하겠다”

중앙일보 2012.11.26 03:00 종합 1면 지면보기
박근혜(60) 새누리당 대통령 후보는 25일 자신이 집권해 새 정부 인사를 할 경우 “덕망과 능력이 있으면 여야를 뛰어넘어 발탁하겠다”며 야권 인사도 중용할 뜻을 밝혔다. 그는 서울 여의도 당사 에서 중앙일보와 단독 인터뷰를 하면서 “출마 선언 이후 국민 대통합을 강조해 왔는데 그 핵심이 인사탕평”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대선 리더쉽에 묻는다]
“대선서 패배하면 정치 마감”

 이어 “대통령이 된다면 지역이나 출신을 다 뛰어넘어 일을 제일 잘할 수 있는 인물을 뽑으려고 한다”며 “호남정권이니 영남정권이니 하는 말을 사라지게 할 것”이라고 했다. 또 “대통령과 동향이라고 해서 특별히 손해를 보거나 특별히 우대를 받는 것은 둘 다 문제가 있다”며 지역배려와 특혜를 모두 배제하겠다고 했다.



 그는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 대해 “참여정부에서 핵심적인 자리에 있었던 분이다. 하지만 참여정부 때 양극화 심화, 집값 폭등, 비정규직 확산 등의 실정으로 인해 스스로 폐족이라고 부르지 않았나. 그런 부분에 대해 진정으로 사과하지 않고 현 정부의 책임으로 돌리는 모습이 실망스러웠다”고 비판했다.



 안철수의 후보 사퇴에 대해선 “안 후보가 한 마지막 제안을 (문 후보가) 받아들이지 않아 협상이 더 못되고 사퇴로 이어졌다”며 “지금은 어쨌든 단일화라기보다는 사퇴라고 봐야 된다”고 평가했다. 그에 대한 대응 전략으론 “원래 단일화 결과가 어떻게 될 것인가를 염두에 두고 선거를 준비한 게 아닌 만큼 민생 맞춤형으로 정책을 만들어 진심이 전달되게 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번 대선이 ‘박정희 대 노무현’ 구도라는 분석에 대해 “저는 아버지 얘기를 별로 한 적이 없는데 오히려 야당에서 매일 아버지 얘기를 한다”며 “살아있는 제가 아니라 돌아가신 지 30년도 넘은 아버지와 경쟁하려고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야당이 그 틀에다 억지로 저를 끼워 맞춰야 유리하다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미래를 얘기하지 않고 과거만 얘기하는 사람한테 어떻게 희망을 가질 수 있나. 굉장히 잘못됐고 과거회귀적”이라고 덧붙였다.



 대북 정책과 관련해선 “남북관계에 도움이 된다면 취임식 때 북한 특사를 받는 것도 생각해볼 여지가 있다”며 “남북 간 대화 재개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후보는 이날 대선 후보 등록을 마친 뒤 기자회견에서 “국회의원직(비례대표)을 사퇴한다”고 밝혔다. 그는 “대선에서 국민의 신뢰를 받지 못한다면 정치여정을 마감하려 한다”고 했다. 중앙일보는 문재인(10월 27일)·안철수(11월 15일) 후보에 이어 박 후보까지 인터뷰함에 따라 대선 후보 ‘빅3’를 모두 단독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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