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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별 정시전형 변동 요소

중앙일보 2012.11.26 02:04



고려대<자연계열> 탐구 반영 높여 성균관대·한양대 합격선 올라갈 듯

올해 많은 대학에서 바뀐 정시모집 제도는 크게 모집군·모집인원·수능 반영방법·수능반영비율 4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지난해 와 달라진 만큼 합격기준과 경쟁률도 영향을 받으므로 전략을 세울 때 주의가 필요하다. 주요 대학의 변경사항과 지원 시 고려사항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정리했다.



지난해와 달리 고려대 자연계열의 수능 반영비율이 변했다. 언·수·외 각 28.6%씩을 반영했고 탐구는 2과목을 14.2%의 비율로 지정했었다. 하지만 올해는 연세대와 동일하게 언어와 외국어 각 20%씩, 수리와 탐구는 각 30%의 비율로 반영한다. 거인의 어깨 김형일 교육연구소장은 “고려대는 고려대?서울대?연세대 중 언·수·외 성적에 비해 상대적으로 탐구 성적이 저조한 수험생이 합격을 기대할 수 있었다”며 “하지만 연세대와 반영비율이 동일해져 상위권 수험생들이 고려대로 안정지원을 고민하는 추세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고 설명했다. 이는 고려대가 연세대에 비해 정시모집 인원도 많고 학부 단위로 모집하기 때문에 추가합격의 가능성이 더 높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는 이어 “반대로 탐구성적이 불리한 상위권 수험생들은 그만큼 지원대학의 폭이 좁아져 서강대·성균관대·한양대 등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높아질 수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반영방식이 바뀌는 것도 지원경향의 변수로 작용한다. 특히 올해는 2+1 형태의 반영대학이 줄었다. 2+1 반영대학은 4개 영역 중 문과는 수리과목을, 이과는 언어와 외국어 영역 중 한 과목을 선택해 반영하는 방식이다. 가천대(인문)·경기대·한국항공대·한국외대(글로벌) 등이 수능 전 영역 반영으로 변경됐다. 유웨이 중앙교육 이만기 평가이사는 “이들 대학은 특정영역이 상대적으로 불리한 경우에 지원을 생각하는 경향이 있었다”라며 “전 영역 반영으로 바뀌게 되면 2+1 성적대에서 경쟁력을 가지는 수험생들이 지원을 꺼리게 되고 이는 지원집단의 변화를 가져와 합격성적이 배치표 기준에 비해 낮아질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2+1 반영대학이 줄어든 만큼 이들 대학의 합격선과 경쟁률은 상승할 수 있어 지원에 주의가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모집 인원 얼마나 달라졌는지 확인을



모집군이 변하면 경쟁률도 달라지게 된다. 이 이사는 “2개 모집군에서 선발하던 대학이 가·나·다 3개 모집군으로 바뀔 경우 경쟁률은 상승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군별 모집인원이 줄어들기 때문이다. 가천대(글로벌)·아주대·용인대 등이 이 같은 경우에 해당한다. 김 소장은 “입시결과는 모집인원의 변화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라며 “자신이 지원하는 모집단위의 인원수가 얼마나 변동됐는지 확인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가·나·다군 모집에서 2개 모집군으로 변경되는 대학도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가·다군 모집으로 변동됐다면 다군 모집 단위의 경쟁률과 합격선이 상승할 수 있다는 것을 감안해야 한다. 다른 모집군에 비해 지원 가능한 대학과 모집인원이 상대적으로 적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나·다군 모집에서 올해 가·다군 모집으로 변화가 예정된 대학은 동국대(경주)·한국외대(글로벌)·한성대 등이다. 이 같은 변화로 인해 지난해 입시자료를 그대로 참고해선 안 된다. 이 이사는 “대학과 교육기관이 공개하는 전년도 합격자 성적과 추가합격 현황은 당시 입시상황에서 해석해야지, 올해 입시상황에서도 이에 따른 지원전략을 수립해선 불이익을 받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탐구과목, 대학별 변환점수로 유불리 따져야



상위권 대학은 대학별로 탐구과목에 대한 변환점수를 발표한다. 탐구과목의 선택에 따라 나타날 수 있는 표준점수의 유불리를 보정하기 위해서다. 특히 탐구비중이 높은 자연계 수험생은 이 점을 감안해 대학별 유불리를 따져야 한다. 지난해 물리I 과목의 백분위 100점은 표준점수 71점, 백분위 99점은 표준점수로 70점이었다. 표준점수 차이는 명목상 1점이었다. 소수점 차이로 합격자가 결정되는 정시모집의 특성상 무시할 수 없는 점수차라 할 수 있다. 하지만 한양대 방식으로 변환할 경우 표준점수 차이는 0.29점에 불과했다. 지난해 한양대는 물리I 과목 백분위 100점인 경우 표준점수로 70점을 부여했고 백분위 99점은 69.71점을 부여했다. 이처럼 명목적인 표준점수 차이는 대학에 따라 변화기 때문에 대학별 변환점수를 감안해 최종 지원대학을 선정해야 할 필요가 있다. 이만기·김형일 두 입시전문가는 “올해와 같이 여러 가지 변수가 많으면 모의지원을 토대로 자신의 지원가능 대학 범위를 결정하고 전형별로 지원자격과 반영방식의 변화를 확인해야 합격의 가능성에 한 발가까이 다가설 수 있다”고 조언했다.



<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일러스트=강일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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