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팽팽한 수도권 … 박근혜 인천·경기, 문재인 서울 강세

중앙일보 2012.11.26 01:36 종합 2면 지면보기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의 양자대결로 대선 구도가 확정되면서 올 12월 대선은 전통적 원내 1, 2당 후보끼리의 대결로 치러지게 됐다. 지역별, 세대별 대결 구도가 역대 대선과 어떻게 달라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지역·세대별 지지층 분석
박 호남서 12.7% 두 자릿수 유지
문은 2030 지지율 단일화 후 하락

 박 후보는 그간 부산·경남(PK) 지지율에 촉각을 세워왔다. 문 후보와 안철수씨가 모두 PK 출신이기 때문이었다. 반면에 문 후보와 안씨는 야권 단일후보를 놓고 경쟁하면서 호남 민심을 확보하는 데 총력을 기울였다. 그 사이 박 후보는 충청권 공략을 가속화했다. 안철수 후보의 사퇴로 인해 이제 두 후보는 지역공략 대책을 원점에서 다시 세우게 될 것으로 보인다.



 본지 여론조사에서 PK(울산 포함) 지지율의 경우 박 후보는 57.3%, 문 후보는 32.0%로 조사됐다. 현재의 야권에선 2002년 노무현 후보가 부산 지역에서 29%를 득표한 것이 지금까지의 최대 수치였다. 일단 이 지역 출신인 문 후보의 PK 지지율이 노 후보의 부산 득표율보다 높게 나타나고 있는 셈이다.



 박 후보도 두 자릿수 득표를 목표로 하고 있는 광주·전라에서 12.7%로 조사됐다. 일단 목표치는 넘어선 양상이다. 문 후보는 73.7%였다. ‘캐스팅보트’를 쥔 곳으로 평가받고 있는 충청권에서 박 후보는 54.1%로 과반의 지지율을 보였다. 문 후보는 37.9%에 그쳤다. 각각 만족할 만한 수준은 아니더라도 지역별 전략지역에 대한 공략 효과(박 후보 호남·충청, 문 후보 PK)를 어느 정도 누리고 있는 셈이다. 이병일 엠브레인 이사는 “호남에서 여전히 10%대 초반에 머물고 있는 박 후보도 그렇지만, 문 후보의 경우 영남권 지지율을 40% 가까이 끌어올려야 한판 승부가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대 표밭인 수도권에선 두 후보가 치열한 각축을 벌였다. 서울에선 문 후보(47.8%)가 박 후보(36.3%)보다 지지율이 높았으나 인천·경기에선 박 후보(48.8%)가 문 후보(37.8%)를 리드했다. 인천·경기의 경우 당초 지난 22일 본지 가상 양자대결 조사에서 문 후보(50.1%)가 박 후보(43.7)보다 높았으나 후보 단일화 이후 오히려 우세를 지키지 못했다.



 세대별의 경우 50대 이상은 박 후보 우세, 40대는 박빙, 30대 이하는 문 후보가 우세한 판세다. 박 후보의 경우 50대 이상에선 60~70%대의 지지를 얻고 있지만, 30대 이하에선 각각 31.5%(30대), 27.7%(20대)의 지지를 얻는 데 그쳤다. 문 후보는 정반대다. 30대 이하에선 50%대의 지지율을, 50대 이상에선 각각 33.5%(50대), 21.5%(60대 이상)에 머물렀다. 문 후보의 2030세대 지지율이 지난 22일 조사에선 60%였으나 안철수 지지층의 이탈로 50%대로 떨어진 게 주목되는 부분이다.



 이번 조사에서 안철수의 대선 후보 사퇴가 ‘잘한 일’이란 응답은 51.0%로 ‘잘못한 일’(37.2%)보다 높게 나타났다(모름·무응답 11.8%). 안철수의 사퇴로 박근혜 후보의 대선 승리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응답은 44.7%, ‘낮아졌다’는 18.5%였고, ‘이전과 비슷하다’는 30.7%였다. 새누리당 지지자들은 ‘높아졌다’(59.3%)가 더 많은 반면, 민주당 지지자들은 ‘낮아졌다’(32.7%)가 더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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