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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기꺼이 화살 맞는데…민주, 메스껍다"

중앙일보 2012.11.26 01:25 종합 6면 지면보기
민주통합당의 비주류에서 당과 문재인 후보 측의 단일화 협상 태도를 강하게 비판하는 목소리가 잇따르고 했다.


민주당 4선 김영환 당 태도 맹비난
“우리가 이러고도 맏형이냐”
황주홍 “단어 하나까지 공감”

 25일 김영환(경기 안산상록을·4선) 의원은 트위터에 ‘대선일기’라는 글을 올리고 “지금이라도 안철수에게 진심으로 사과하고 자신을 돌아봐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안철수 전 후보는 협상을 주도한 민주당 의원들의 공격 앞에서 기꺼이 갑옷을 벗고 화살을 받아 안았다”며 “그런데 지금 웃음 뒤에 숨어 안 전 후보에 대한 연민의 찬사를 침이 마르도록 내뱉고 있는 민주당의 자화상이 부끄럽고 메스껍다”고 했다.



 이어 “민주당이 그토록 자랑하던 맏형의 자리에 누가 앉아 있느냐. 우리는 맏형의 자리를 내놓고 끝까지 적합도와 여론조사 대비 착신전환에 대롱대롱 매달리지 않았느냐”고 꼬집었다. 그는 “민주당 의원 중에서 문재인 후보가 양보를 해서라도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말한 사람이 단 한 사람도 없었다”며 민주당이 단일화를 내세우면서도 양보할 생각은 애초부터 없었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부끄럽게 이러고도 우리는 안철수의 용단에 기대 선거를 치르고자 하는가. 적어도 우리는 안철수 후보에게 도움을 요청해서는 안 된다”고 했다. 이어 “ 반성문 하나 없는 민주당이 정말 제대로 선 당이냐”며 자신을 제명해줄 것을 요구했다.



 김 의원은 이날 본지와 통화에서 “안 후보가 어제 사퇴했는데, 같이 일해 달라면서 (문 후보는)곧바로 오늘 후보등록을 했다”며 “진정으로 사과하는 모습을 보이며 하루 정도 여유를 가지면 얼마나 보기 좋았을까 하는 마음이었다”고 말했다.



 그의 글이 알려지면서 황주홍(전남 강진-영암) 의원은 “단어 하나 문장 하나까지 완전 공감한다”며 “4·11 총선에서 오만과 어리석음으로 재를 뿌렸고, 이제 그 좋았던 12월 대선 승리 가능성에 탐욕과 어리석음으로 찬물을 끼얹어버린 자들이야말로 제명받아 마땅하다”고 주장했다. 비(非)노무현계의 한 의원도 “김 의원 발언에 심정적으로 동조하는 의원들이 꽤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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