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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디플레 짙은 그늘 … 250엔 규동 등장

중앙일보 2012.11.26 00:24 경제 3면 지면보기
일본에 250엔짜리(약 3300원) 규동(소고기 덮밥)이 등장했다. 일본 최대 규동 체인점인 요시노야(吉野家)는 지난달 250엔짜리 규동 전문점을 선보이고 앞으로 3년간 100곳에 출점할 계획이라고 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이 25일 보도했다. 250엔은 정상 가격보다 30% 이상 싸다. 정상 가격은 380엔(약 5000원)이다. 곱빼기도 400엔에 맞춰 정상가(480엔)보다 17% 저렴하다.


상장사 요시노야 22년 만에 출시
정상 가격보다 30% 이상 싸

 일시적인 판촉 행사를 제외하면 규동(사진)이 250엔에 팔리는 것은 1990년 요시노야가 상장한 이후 처음이다. 밥에 소고기를 얹은 규동은 일본 서민이 가장 부담 없이 찾는 사계절 메뉴다. 값이 싸지만 고기를 먹을 수 있는 데다 패스트 푸드처럼 주문하면 바로 나오기 때문에 점심시간에는 샐러리맨들에게 가장 인기 있는 메뉴다.



 체인점이 많아 일본에선 체감물가를 반영하는 바로미터 역할도 한다. 경기가 좋아지면 물가가 오르면서 규동 가격도 오름세를 보인다. 하지만 디플레이션(물가하락)이 장기화하면서 규동 업체는 치열한 가격경쟁을 벌이고 있다. 요시노야가 파격 할인에 나선 것은 경쟁사인 스키야(すき家)·마쓰야(松屋)의 280엔짜리 규동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일본은 디플레 탈출을 위해 올 2월 일본은행(BOJ)이 물가를 1%까지 끌어올리는 물가상승목표(인플레 타깃)를 제시했지만 실제로는 0.2% 상승에 그치고 있다. 최근 아베 신조(安倍晋三) 자민당 총재가 2~3%의 인플레 타깃을 정책으로 발표했지만 현실성 없다는 지적을 각계로부터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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