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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2주' 더 세지는 유격훈련, 추가종목 보니

중앙일보 2012.11.14 03:00 종합 14면 지면보기
“○번 올빼미, 하강 준비 끝!” 군대 갔다 온 지 오래된 예비역들도 유격훈련장에서 외치던 이 고함소리만큼은 선명하게 기억할 듯하다. 계급장 떼고 조교와 훈련병만 존재하는 유격훈련은 그만큼 강도 높기로 유명하다. 그런 유격훈련이 더 강화된다.


종목도 32개서 41개로
육군, 내년 시범 적용

 육군 관계자는 13일 “전투 수행능력을 강화하는 맞춤식 유격훈련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에 시범 적용한 뒤 2014년부터 전 부대로 확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개선안의 핵심은 전투임무를 고려한 맞춤식 교육과 팀 단위 전투 수행능력 확대다. 현재 모든 부대가 획일적으로 받던 유격훈련을 부대 특성이나 임무에 따라 세분화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보병 병사들이 1년에 한 번씩 받아야 하는 일주일간의 유격훈련은 2주일로 길어진다. 훈련 내용도 대폭 강화된다. 기초장애물 극복, 산악 장애물 극복, 하천 장애물 극복, 생존술 등 4개 분야 32개 종목이 41개 종목으로 늘어난다. 훈련기간과 종목이 늘어난 만큼 사이사이 실시하는 유격 PT(Physical Training) 체조도 더 많이 해야 한다.



 타잔 나무 타기, 외나무다리 건너기, 외줄다리 건너기 등 기존 훈련 종목 외에 추가되는 종목은 대부분 실전능력과 팀워크 배양을 염두에 둔 것들이다. 나무와 전봇대에 오르는 능력을 갖추기 위한 나무 오르기, 맨몸으로 탄약을 운반하는 요령과 체력을 키우는 모래주머니 나르기, 험난한 지형을 신속하게 통과하는 협곡 가로지르기, 부상병을 후방으로 대피시키는 환자 운반 등이 대표적이다.



 유사시 살아남는 방법을 교육하는 생존술 훈련을 대거 포함한 것도 개편안의 핵심 중 하나다. 이를 위해 생존 의학, 환자 응급처치, 물 획득, 동물 포획·조리, 식물 획득·조리, 저장법, 야전무기·도구·장비 제작 등이 유격훈련에 추가된다. 육군 관계자는 “그동안 유격훈련은 인내심과 단결력, 극기심을 강화하는 데 초점이 맞춰졌으나 개선안엔 실제 전장에서 활용할 수 있는 내용을 다수 포함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적진에 침투하는 특수임무부대(특공, 수색, 기갑정찰, 강습 등)는 현재 ‘일주일 이상’이라는 기준에 따라 부대마다 훈련기간을 다르게 하고 있지만 앞으론 4주 동안 전문 유격 과정을 이수해야 한다. 자격증도 주어진다. 육군 사관학교와 3사관학교 생도, 보병 초등군사반(소위)은 현재와 같이 2주 유격훈련을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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