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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 인근 사찰음식점 가이드

중앙일보 2012.11.12 23:26
내 몸에 힐링을 선사할 사찰음식을 어디서 맛볼 수 있을까. 서울·경기도 내에서 입 소문난 사찰음식점을 모아봤다. 맛있고 보기도 좋고 영양적으로도 우수한 이들의 사찰음식은 오감을 만족시키기 충분하다. 취향에 따라 혹은 메뉴에 따라 골라가는 일만 남았다.


손님들에게 ‘맛있다’ 입소문 난 곳…입맛 따라 골라 가세요

고상



비즈니스 모임이나 가족모임에서 사찰음식을 즐기고 싶다면 고상을 추천한다. 홀과 크고 작은 룸을 고루 갖추고 있다. 10인 이상 룸은 일주일 전 예약해야 원하는 날짜에 이용할 수 있을 만큼 인기다.



사찰음식답게 조미료와 인공 향신료, 오신채 등을 사용하지 않는다. 생산 현지에서 직거래된 식재료를 사용하고, 음식은 코스요리가 주를 이룬다. 이곳의 송수미 대표가 추천하는 메뉴는 ‘오색연꽃&연잎우엉잡채’. 연꽃을 구절판 삼아 음식을 담아내고, 잡채는 연꽃에 넣어 쪄 향긋함이 감돈다. 곁들여 내는 ‘들깨우거지국’과 ‘들깨미역국’은 손님들이 꼽는 인기메뉴다. 계절 메뉴로 11월 중순 이후에는 감자국수를 내놓을 예정이다. 송 대표는 “사찰음식이 기본이나 우렁된장덮밥처럼 몸에 약이 되는 음식도 함께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



위치 서울시 중구 수하동 67 미래에셋센터원 지하2층

문의 02-6030-8955

메뉴 우렁된장덮밥 1만8000원, 진짓상 코스 3만9000원, 어상 코스 7만7000원(세금 별도)

영업시간 오전 7시~10시(조식), 오전 11시30분~오후 3시(중식), 오후 5시30분~10시(석식·평일)



산촌



32년 전 인사동에 오픈한 ‘산촌’은 1세대 사찰음식점이다. 이곳의 김연식 대표는 15세의 나이에 범어사로 출가해 사찰음식을 접하고, 이후 전국 불교 24교구를 다니며 사찰음식을 배웠다. 지금도 제대로 된 식재료를 고르기 위해 장은 직접 본다.



사찰음식보존회 고문이기도 한 김 대표는 산촌을 “다른 사찰음식점과는 달리 옛 모습을 간직한 고유의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고 소개했다. 야생초와 신선한 야채, 산나물을 이용해 만든 사찰 음식이 주다. 요즘은 제철을 맞은 송이·능이·표고 등 다양한 버섯요리가 반응이 좋다. 점심과 저녁 모두 정식메뉴다.



매일 오후 8시부터 40분간 유네스코에 등재된 전통공연인 ‘영산재’를 공연한다. 나비춤·승무·바라춤 등 사찰음식을 먹으며 불교 공연까지 즐길 수 있다.



위치 종로구 관훈동 14(본점), 경기 고양시 덕양구 벽제동 582-4(고양점)

문의 02-735-0312(본점), 031-969-9865(고양점)

메뉴 점심정식 3만3000원, 저녁정식 5만9400원

영업시간 오전 11시30분~오후 10시



선원



올해 4월 문을 연 선원은 보련스님의 음식을 소개하는 곳이다. 암 투병 중 양념을 배제한 사찰음식의 건강함을 직접 체험한 후 일반인에게도 이를 소개하고자 문을 열게 됐다. 때문에 이곳의 요리엔 설탕·소금과 외간장을 일체 사용하지 않는다. 대신 가지탕수육 같이 단 음식에 맛을 낼 땐 과일을 사용하고, 연근 조림에는 오디와 산딸기를 넣어 색을 낸다.



신선한 제철 식재료를 사용하고 주마다 메뉴가 달라져 언제 찾아도 색다른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다. 뷔페식으로 음식을 제공하는데 연잎밥, 곤드레밥, 무시레기밥 등 밥 메뉴가 다양한 편이다. 요즘은 제철을 맞은 연근·마·고구마 등을 이용한 뿌리채소 밥을 내놓고 있다. 스님이 직접 담근 20년이 넘은 된장과 고추장의 깊은 맛이 일품이다. 점심·저녁 모두 예약제로 운영하며 수익은 불우이웃을 위해 사용된다.



위치 인천시 서구 가좌2동 81-38

문의 032-581-8866

메뉴 점심·저녁 뷔페 1만5000원

영업시간 낮 12시~오후 2시(점심), 오후 6시~8시(저녁)



발우공양



대안스님이 메뉴를 총괄하는 사찰음식점이다. 조계사 맞은 편에 있다. ‘발우공양 본점’은 사찰음식을 코스로 선보인다. 10합 코스는 주전부리와 죽·샐러드·전·쌈밥·볶음·탕·밥·국·찬·후식이 제공되고, 12합은 4년산 재배 산삼과 밀전병이 추가된다. 15합은 연과채(연근 안에 찹쌀밥을 넣어 찐)·송이버섯구이·콩고기 불고기·명이나물 장아찌를 더해준다. 직접 재배한 콩으로 대안스님이 금수암에서 담근 된장과 고추장을 쓰고, 식재료의 90% 이상은 서울 근교 텃밭에서 기른 유기농 채소를 쓴다.



같은 건물 2층의 ‘발우공양 콩’은 뷔페형식으로 저렴한 가격으로 사찰음식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신정동의 ‘발우공양 공감’은 콩까스 정식·반야·바라밀 등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세트 요리를 내놓는다.



위치 종로구 견기동 71번지(본점·콩)

문의 02-733-2081(본점), 02-736-2083(콩)

메뉴 10합 2만5000원·12합 3만6000원·15합 5만 3000원(본점, 세금 별도), 1식5찬 7000원·비빔국수 5000원(콩)

영업시간 오전 11시40분~오후 3시(본점·공감 점심), 오후 6시~8시50분(본점·공감 저녁), 오전 11시30분~오후 8시(콩)



<글=강미숙 기자 suga337@joongang.co.kr/사진=한국불교문화사업단·선원·고상·산촌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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