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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사랑콘서트’ 성황

중앙일보 2012.11.12 06:02 건강한 당신 6면 지면보기
생명사랑콘서트에 참가한 가수 션이 생명의 소중함에 대해 얘기하고 있다. 김수정 기자
“저는 16세 때 집을 나왔어요. 잘 곳이 없어 방황한 적도 많았습니다. 삶을 포기하고 싶은 마음이 들었던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에요. 그때 제가 삶을 포기했더라면 지금 어떻게 됐을까요. 세상에서 제일 예쁜 아내(정혜영)도 없었고, 사랑하는 아이 4명도 없었을 겁니다. 어떻게든 살아보세요. 먼 훗날은 지금과 다를 겁니다.”


“자살 막게 소통의 창 많이 마련 할 것”

 지난 3일, 서울 광진구 어린이대공원에서 열린 ‘생명사랑콘서트’에 나온 가수 션은 이렇게 말했다. 급증하는 자살을 막기 위해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한국자살예방협회가 마련한 이번 콘서트는 어린이대공원 열린무대에서 개최됐다.



 관람객 1000여 명이 모인 이번 행사는 여러 재능기부 단체의 노력이 컸다. 인천 청소년가요제에서 금상을 차지한 쌍코피 밴드와 KBS 서바이벌 프로그램 ‘TOP 밴드’에서 활약한 프라이밴드, 재즈보컬리스트 유효림씨는 노래를 통해 재능기부를 했다. 베세토 실내국악단 박수연 대표도 멋진 대금 연주를 선사했다. 워십(worship) 단체인 예향의 무용 퍼포먼스도 펼쳐졌다.



 콘서트를 재능기부 형식으로 기획·후원한 아트코리아 홍광표 대표는 “자살이 느는 이유 중 하나가 소통의 창이 부족하고, 세대나 또래가 함께 즐길 수 있는 놀이문화가 부족하기 때문”이라며 “이번 콘서트처럼 춤과 노래 등 예술을 통해 아이들의 신음소리를 표출할 수 있는 자리를 많이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행사를 후원한 신양교회 이만규 목사는 “자살을 막는 일은 우리 종교인의 의무이기도 하다. 좋은 자리이기에 기꺼이 돕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신양교회 교우들이 나와 따뜻한 차를 제공하고 진행을 도왔다.



 생명사랑지킴이들의 역할도 컸다. 중앙일보헬스미디어와 한국자살예방협회는 올해 초부터 ‘생명사랑지킴이’를 모집했다. 소외와 절망으로 자살을 생각하는 사람에게 손을 내밀어 이들을 건강한 사회일원으로 다시 살 수 있도록 도와주는 서포터스다.



 총 800여 명의 서포터스 중 이날 행사에는 80여 명이 나와 행사 안내와 자리 정리 등의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국자살예방협회 하규섭 대표는 “자살은 꼭 막아야 할 국가 과제다. 앞으로도 이런 행사를 통해 자살을 미리 예방할 수 있는 사회분위기가 퍼지도록 적극적인 캠페인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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