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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법정비용 반값으로 선거”

중앙일보 2012.11.12 02:07 종합 5면 지면보기
무소속 안철수 후보가 11일 법정 선거비용(약 560억원)의 절반만으로 대선을 치르겠다고 선언했다. 새누리당 박근혜 후보와 민주통합당 문재인 후보에게도 동참할 것을 요구했다.


박근혜·문재인에게 동참 요구

  안 후보는 이날 공평동 캠프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새로운 정치는 선거과정에서부터 시작돼야 하고, 돈과 조직이 없는 선거를 치르겠다”며 “새로운 선거의 첫걸음은 국민의 혈세를 아끼는 것이고, 돈 안 드는 선거를 만들어가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이것은 법 개정이나 특별한 조치가 필요 없으며 박근혜 후보와 문재인 후보의 의지만 있으면 바로 실현되는 일”이라고 압박했다. “반값 선거운동을 기피하면서 대학 반값 등록금을 하겠다고 하면 그야말로 거짓말 선거이자 낡은 정치 아니겠느냐”고도 했다.



 안 후보의 제안대로 선거비용을 줄일 경우 유급 선거운동원과 유세차량 동원 등이 줄어들 수 있다. 무소속인 안 후보는 박·문 후보에 비해 조직이 적어 비용을 줄여도 큰 피해가 없게 된다.



 이에 박 후보 선대위 안형환 대변인은 “아끼고 또 아껴서 국민 눈높이에 맞는 선거운동을 하겠지만 안 후보는 현재로선 후보가 못 될 가능성이 절반이기 때문에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없다”고 반박했다. 문 후보 측 진성준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취지엔 공감하나 협의해나갈 부분이 많을 것”이라고 했다. 당 대변인실에선 17대 대선 당시 백서까지 공개하며 난색을 표했다. 백서에 따르면 민주당이 쓴 선거비용은 401억원으로, 법정 선거비용(당시 466억원)의 87%였다. 법으로 정해진 홍보비나 고정비용이 대부분이라 절반으로 줄이는 건 쉽지 않다는 취지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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