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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권력 교체기마다 경제 탄력 … “내년엔 8% 성장”

중앙일보 2012.11.12 02:02 종합 8면 지면보기
시진핑(習近平) 시대를 여는 중국 정부가 향후 경제 운영에 자신감을 피력했다. 중국 국가발전개혁위원회(NDRC)는 10일 “중국 경제가 침체 국면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7.5%를 웃돌 것”이라고 밝혔다.


올핸 목표치 7.5% 웃돌 듯

 NDRC의 장핑(張平) 주임은 공산당 제18차 전국대표대회에서 기자들에게 “10월 들어 경제가 안정을 되찾고 있다는 신호가 뚜렷하다”며 “올 GDP 성장률 목표치(7.5%)를 무난히 달성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지난 10월 중국 경제는 제조업 부문의 생산 증가율이 9.6%로 5개월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어났다. 또 10월의 무역흑자 규모는 320억 달러(약 34조원)로 최근 4년 만에 최대치를 기록했다. 이는 수출 증가률이 11.6%로 예상(10%)을 크게 웃돈 덕분이다. 이에 따라 더 이상 경기부양책을 쓸 필요가 없는 것 아니냐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경기가 회복 조짐을 보이는 가운데서도 10월 물가상승률은 1.7%(전년 동기 대비) 올라 3년 만에 가장 낮았다.



 이 같은 성과는 당 대회에서 선출돼 향후 10년 동안 중국을 이끌 시진핑 정권에 운신의 폭을 넓혀줄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국영기업 구조조정과 소득분배의 형평 도모 등 개혁 정책을 추진하는 데 수월할 환경이 조성될 것이란 얘기다.



 한편 현대경제연구원은 11일 중국이 내년부터 다시 고성장 궤도에 진입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현대경제연구원 한재진 연구위원은 ‘2013년 중국 경제 전망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중국 경기가 올 3분기 저점을 지나 4분기부터 완만한 회복국면에 들어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한 위원은 “중국의 소비·투자·수출 부분 등이 고르게 살아나고 있다”며 “2013년에는 8%대 초반의 성장률을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9월 중국의 소비자심리는 최근의 고용 확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기준선(100)을 넘었다. 소매판매 증가율 역시 두 달 연속 올랐고, 구매관리자지수(PMI)도 두 달 만인 10월 기준선(50)을 상회했다.



 현대경제연구원은 새로 출범하는 시진핑 정권이 경제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과거 중국은 정권 초기마다 상대적으로 높은 경제 성장을 기록했기 때문이다. 한 위원은 “한국도 중국 경제의 회복 흐름에 맞춰 대중국 수출 촉진을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며 수출 경쟁력을 갖춘 중소기업을 적극 발굴하고, 중국 내수시장 공략을 위한 소비재 수출 품목을 늘려야 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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