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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구현아 RUTC 어학원 원장

중앙일보 2012.11.12 01:28



“문제 의도·핵심 파악하는 유형별 접근법이 수능 외국어 고득점 비결”

“유형별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것이 지문 분석 시간을 줄이고 정답을 찾는 지름길이죠.” RUTC(Remnant Unity Training Center) 어학원 구현아(사진) 원장은 “지문의 구조·핵심, 출제자의 의도를 파악하는 유형별 접근법이 만점에 도달하는 비결”이라고 말했다. “외국어 영역은 단순한 해석과 번역이 아닌 추론·사고·논리력을 요구하는 언어영역”이라고 강조했다. 지난 5일 경기도 성남시 분당에 있는 본원에서 구 원장을 만나 수능 외국어 영역에 대한 학습전략을 물었다.

 

-수능시험이나 고교 내신이 EBS교재와 연계출제되고 있다. EBS를 어떻게 활용해야 하나.



“EBS교재의 지문과 해설지를 모두 외우는 학생들이 있다. 잘못된 방법이다. 되려 실전에서 정답을 찾는 데 방해가 될 수도 있다. 지문을 본 적 있다는 기억에 의존해, 문제에 대한 편견을 갖게 되기 때문이다. 차라리 EBS를 안 본 학생이 출제 의도를 파악해 정답을 찾을 가능성이 더 크다. EBS를 공부하지 말라는 게 아니다. 출제유형을 익히라는 뜻이다. 문제를 풀려면 논리적인 추론에 중점을 둬야 한다.”

 

-학생들이 가장 어려워하는 문제 유형은.



“빈칸 추론, 어법, 주제 추론을 꼽을 수 있다. 이 문제들 속엔 출제자가 의도하는 정답을 찾을 수 있는 장치들이 숨어 있다. 이를 모르고 내용 파악만으로 답을 고르면서 만점을 기대한다는 것이 말이 되나. 관련 문제들을 유형별로 분석해 어떻게 접근할지 ‘스킬(전략)’을 익혀야 한다.”



-빈칸 추론은 해마다 고난도 문제로 꼽힌다. 어떻게 접근해야 하는지.



“빈칸 추론은 주제가 빈칸으로 바뀌어 나오는 문제다. 글의 전체 맥락을 파악한 뒤에 주제를 찾아가는 스킬이 필요하다. 빈칸은 출제자가 드러내고 싶어하는 핵심이다. 빈칸의 위치에 따라 문제를 푸는 스킬도 달라져야 한다. 안 그러면 함정에 빠진다. 빈칸이 마지막에 있으면 글의 결론을 뜻하므로요약이 필요하다. 중간에 있으면 주제문으로서 뒤따르는 글을 지원하는 역할을 한다. 뒷글에서 답의 근거가 되는 부연 설명을 분석하는 데 초점을 둬야 한다. 이를 의식하지 않은 채 글을 모두 읽고 문제를 풀려니 시간을 허비하고 실수를 저지르는 것이다.

 

-어법과 주제 찾기 유형도 내신과 수능에서 난도가 높아지는 추세다.



“어법 문제는 단순 문법형, 서술형, 수능형 등 세 종류가 있는데 문법지식이 많아도 출제 의도를 모르면 틀리는 대표적인 유형이다. 유형별로 정리해 익혀야 한다. 제시된 문장에서 어법을 묻는 밑줄의 위치가 어디냐에 따라 무엇을 묻는지를 파악하는 연습이다. 이를 10개년 기출문제로 정리해 『Grammar Skills』로 펴냈다. 주제·제목·요지·주장 유형은 지문의 전개 방식을 고려해 글쓴이가 말하려는 핵심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요즘엔 제시문이 시사적인 내용도 많고 역설적인 표현도 많아 주제 찾기도 쉽지 않다. 종류별로 다양한 글을 읽어야 한다. 이를 통해 글의 짜임을 파악해 불필요한 문장은 제거하고 주제가 담긴 핵심 문장을 선별해내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최근 5년 간 수능 외국어 3~4등급인 수험생들을 1~2등급으로 끌어올린 비결이라면.



“듣기부터 장문 문제까지 모든 유형을 분석하고 유형별 문제 풀이법을 익히는 것이 핵심이다. 유형별로 글의 전개방식을 이해하고 출제자의 의도를 생각하면서 접근한다면 한두 개 단어를 몰라도 글의 전체 흐름을 유추할 수 있다. 정확한 해석을 위한 단어 암기와 구문 정리는 필수다. 이것이 단기간에 점수를 높이는 방법이다. 같은 성적이라도 영역별 취약점이 다르므로 개인별 처방이 필요하다. RUTC에선 같은 반이어도 학생 개인별로 시험·과제·학습의 내용·분량·진도가 모두 다르다. 단어시험을 치러도 100명의 시험지가 모두 다르다. 담임강사 1명이 학생 10명을 전담 관리하며 개인별로 학습계획을수립해주는 전담 강사도 따로 있다.”



구현아 원장=경기도 분당을 중심으로 고3 대상 대학입시 영어 전문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영어능력의 취약점은 학생별로 모두 다르다는 생각을 바탕으로 같은 교실 안에서도 과제 책과 학습량을 개인별·수준별·영역별로 각기 다르게 진행하는 1대 1 맞춤형 학습관리·지도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저서로는 문법과 독해 능력을 키우는 법을 안내하는 『Grammar Skills』과 『ReadingSkills』가 있다.



<글=박정식 기자 tangopark@joongang.co.kr/사진=김경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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