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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롤 모델 콘서트’ 기획자와 참석 학부모의 만남

중앙일보 2012.11.12 01:24
김장용 팀장(왼쪽)과 이정범씨가 롤 모델 콘서트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다양한 직업·진로 보여주고파”, “자녀와 대화 소재 늘어나 유익”

“아이들에게 다양한 직업의 세계를 알려주고 싶었어요. 그 기회를 찾다가 롤 모델 콘서트를 알게 됐죠. 7월부터 꾸준히 참가하고 있습니다.”



 이정범(46·용인시 마평동)씨는 매월 둘째 주 토요일이면 건국대 새천년기념관으로 차를 몬다. 자녀들과 함께 휴넷에서 개최하는 롤 모델 콘서트에 참석하기 위해서다. 그가 이 콘서트 기획의 실무자 김장용 팀장을 만나 롤 모델 콘서트에 대해 대화를 나눴다.



-롤 모델 콘서트를 기획한 배경은.(이)



 “공부에 대한 청소년들의 열정은 진로와 꿈을 결정한 다음에 발휘된다. 실제로 미국의 아이비리그 대학 중 하버드·예일·프린스턴·코넬·브라운 등 8개 대학 졸업생 1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좋아하는 직업을 선택한 17% 중 백만장자가 100명이 나왔다. 반대로 돈을 많이 버는 직업을 선택한 나머지 경우는 단 1명에 불과했다. 그만큼 자신이 좋아하는 적성을 찾아주는 것이 중요하다는 의미다. 하지만 지금의 사회 분위기는 공무원·교사·변호사 등 안정적인 직업을 강조하고 있다. 어려서부터 자신의 진로를 생각해 볼 수 있는 여러 가지 직업 스펙트럼을 보여주고 미래지향적인 가치관을 선물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을 했다. 자신의 분야에서 최고봉에 오른 롤 모델을 만나 비전에 대해 생각해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싶었다.”

 

-롤 모델 콘서트를 자녀들과 함께 참석하는 이유가 무엇인가(김)



 “엔지니어라는 직업의 특성상 출장이 잦은 편이다. 그래서 함께 있어줄 시간이 부족하다. 그런 미안함 때문에 주말에는 아이들과 함께 하려고 노력한다. 콘서트가 끝나면 자연스레 공통적인 대화의 소재도 늘어나서 좋다. 나는 아이들에게 강연과 관련해 질문을 많이 하는 편이다. 강연의 내용은 어땠는지, 혹시나 놓친 내용은 없는지 등도 점검하고 이를 통해 무엇을 하고 싶은지 등을 확인한다. 얼마 전에는 아이들이 원해서 직업체험 테마파크에도 다녀왔다. 이 강연을 통해 나 자신도 생각이 많이 바뀌게 되더라. 초등학교 6학년 아들이 게임을 무척이나 좋아한다. 한 번 빠지면 다른 것들은 아예 뒷전이다. 그래서 게임을 못하도록 간섭을 심하게 했다. 그것 때문에 서로간에 언쟁을 벌이기도 했다. 그러다 8월 롤 모델 콘서트 강사로 나온 IT 전문가백강진 판사가 좋아하는 게임을 하기 위해 가장 먼저 공부를 했다는 얘기를 들은 후 아들도 생각이 바뀌었는지 우선순위를 생각하더라. 그날 해야 할 공부를 먼저 마무리 한 다음 게임을 하고 싶다는데 어떻게 반대를 하겠나.“(웃음)



-자녀들이 롤 모델 콘서트에 다녀와서 달라진 점이 있다면(김)



 “처음 롤 모델 콘서트에 참석했을 때 사실 큰 기대는 없었다. 토요일 12시부터 오후 5시까지 이어지는 오랜 시간의 강의에서 아이들이 무엇을 얻어 갈 수 있을까 하는 의구심도 들었다. 하지만 이 강연이 아이들의 생활과 태도를 은연 중에 바꾸고 있다는 것을 느끼고 있다. 롤 모델 강사들의 계획적인 삶의 자세를 보고 자신들도 따라하려 시도하는 모습을 볼 때면 흐뭇하다. 꿈을 이루기까지 많은 시련과 죄절에도 굴하지 않고 최선을 다해온 강사들의 모습에서 아이들도 뭐든지 쉽게 포기해서는 안된다는 생각이 형성된 것 같다. 덕분에 실제로 공부에 대한 짜증도 많이 줄었다.”



-롤 모델 콘서트가 비교과적인 측면에서도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들었다.(이)



 “10월 롤 모델 콘서트에 마지막 강사로 나선 BT&I 송경애 대표가 그 날 참석한 학생들을 대상으로 한 명씩 포옹을 해줬다. 연단에서 바라만 보던 강사를 직접 만나 포옹해 본 덕에 힘을 얻을 수 있어 좋았다는 평가가 많았다. 이 때문인지 11월과 12월 롤 모델 콘서트 좌석 판매도 눈에 띄게 늘어나고 있다. 적성과 직업을 주제로 한 강의는 많이 있지만 롤 모델 콘서트처럼 강연 후 함께 소통할 수 있는 기회를 가지기는 쉽지 않다. 이런 것들이 쌓인다면 경쟁력 있는 비교과 활동으로도 충분히 이어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휴넷 ‘롤모델 콘서트’ 개최



휴넷은 청소년들이 닮고 싶어하는 롤모델을 초청해 건국대 새천년 기념관에서 ‘롤모델 콘서트’를 개최하고 있다. 7월부터 시작해 김영희 전 주세르비아 대사, 아주대 이국종 교수, 무한도전 김태호 PD 등이 강사로 나섰다. 11월에는 ‘Future Science’라는 주제로 한국원자력연구소 정인순 고문, 신소재공학자 포항공대 차형준 교수,KAIST 오준호 교수, 한국항공우주연구원 최명진 박사, 한글과 컴퓨터 대표를 역임한 새누리당 국회의원인 전하진씨가 강연할 예정이다.

▶문의=1588-6559, www.jrhunet.co.kr





<글=김만식 기자 nom77@joongang.co.kr/사진=장진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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