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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강현실이 스마트폰과 만나면 엄청난 혁신 올 것”

중앙일보 2012.11.05 00:22 경제 2면 지면보기
증강현실 기술 벤처인 아우라스마의 매트 밀스 해외영업총괄이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TED 글로벌’에서 강연하는 모습. 그는 7~8일 열리는 ‘테크플러스 포럼’에 연사로 나온다. [사진 한국산업기술진흥원]
영국 시인 로버트 번스의 초상화를 스마트폰 카메라로 비췄다. 스마트폰 화면에 나타난 번스는 오른쪽 눈을 찡긋하더니 등 뒤에 감춰둔 와인잔을 꺼내들었다. 건배를 제안하며 그가 자신의 시를 읊는다. “꽃 덮인 언덕에 여름이 찾아오니….”


7~8일 테크플러스 포럼 참석
‘아우라스마’ 밀스 해외영업총괄

 영화 ‘해리포터’에 나오는 장면이 아니다. 지난 6월 영국 에든버러에서 열린 지식·아이디어 강연 ‘TED 글로벌’에서 실제로 선보인 ‘증강현실’ 기술이다. 당시 이 기술을 소개한 이는 영국 벤처 아우라스마의 매트 밀스(26) 해외영업 총괄. 그가 7~8일 서울 올림픽공원 내 SK핸드볼경기장에서 열리는 지식콘서트 ‘테크플러스 포럼’에 참석하려고 방한한다.



 밀스는 방한 전 본지와의 e-메일 인터뷰에서 “아우라스마의 목표는 모바일 기기를 증강현실 기술과 접목해 전혀 새로운 기능을 하는 기기로 탈바꿈시키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일문일답. 



 - 증강현실, 얼마나 쓸모 있는 기술인가.



 “증강현실은 실제 공간에 가상의 이미지를 겹쳐 보여주는 기술이다. 현재 스마트폰으로 그림을 비추면 그림 속 인물이 움직이며 작품의 의미를 설명해 주고, 신문을 비추면 사진이 생중계 동영상으로 변하는 정도까지 발전돼 있다.” 



 - 증강현실은 어떤 데 적용될까.



 “학습이 대표적인 예가 아닐까 한다. 증강현실 기술이 입혀진 책으로 공부를 하다 추가 정보를 얻기 위해 스마트폰을 가져다 대면 책이 살아 움직일 수 있다. 스마트폰이 아니라 안경에 증강현실을 접목할 수도 있다. 그 안경을 쓰고 보면 증강현실이 나타나는 것이다. 증강현실 활용의 한계가 있다면 우리의 상상력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 



 - 증강현실이 발전하려면 스마트폰 같은 하드웨어가 따라와야 하지 않나.



 “그렇다. 아우라스마의 궁극적인 목표가 ‘모바일 기기 제작’인 것도 이러한 이유에서다. 애플이 모범 사례다. 애플은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를 융합해 혁신을 이뤘고, 사용자는 전에 없던 새로운 경험을 할 수 있었다. 소프트웨어인 우리의 증강현실 기술 역시 기본 장착된 스마트폰이 생기면 엄청난 혁신이 이뤄질 거다.” 



 - 증강현실과 관련해 한국은 어떤 시장인가.



 “아우라스마는 34개의 한국 기업 혹은 단체들과 증강현실에 관한 사업을 추진 중이다. 현대카드의 회원 전용 계간지 ‘모던타임즈’를 비롯해 여러 한국 기업이 우리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콘텐트를 개발 중이다. 모던타임즈의 경우 아우라스마 앱으로 공연 기사를 읽으면 자동으로 공연 동영상이 실행되는 식이다. 내가 기대하는 것은 앞으로 한국 전자 기업과 협력해 우리의 증강현실 앱이 모바일 기기에 장착돼 나올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이지상 기자



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현실의 이미지나 배경 위에 3차원 가상 이미지를 겹쳐 하나의 영상으로 보여주는 기술. 옷가게에 가서 스크린 앞에 섰을 때 직접 옷을 입어보지 않아도 옷을 입은 모습이 나타나도록 하는 것이 대표적인 적용 사례다. 실제 사물 위에 정보를 입힌다는 점에서 이미지 전체가 가상인 ‘가상현실’과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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