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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강작물’ 야콘 재배 … 귀농 6년만에 연간 1억 벌어요

중앙일보 2012.11.02 04:11 2면 지면보기
2006년 귀농해 야콘 농장을 운영하고 있는 김영만·황영희 부부는 철저한 준비기간을 거쳐 성공할 수 있었다. 조영회 기자


지난 2006년 대도시 생활을 접고 귀농한 김영만(66)·황영희(61)씨 부부는 귀농 6년 만에 연 매출 1억원을 올리며 부농의 꿈을 일구고 있다.

좌절 딛고 부농 꿈 일군 아산 김영만씨 부부



 김씨는 아산에 내려오기 전 개인 사업을 했다. 남에게 아쉬운 소리 안 할 만큼 돈은 벌었지만 그만큼 스트레스는 쌓여갔다. 늘 왠지 모를 불안감에 시달렸고 건강도 좋지 않았다.



 이 때문에 김씨는 “언젠가 시골에 내려가 농사를 지으며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자주했다. 김씨는 2남 1녀 자녀를 모두 결혼 키고 난 뒤 지난 2006년 평소 꿈꾸던 ‘농사꾼’이 되기로 결정했다.



 아산시 선장면에 농사지을 땅을 사고 ‘야콘’ 을 재배하기로 결심했다. 우연히 읽게 된 책에서 야콘이 당뇨나 변비, 고혈압, 지방간, 비만 등 현대인들이 앓고 있는 질병에 탁월한 효과가 있고 다른 음식과도 잘 어울리는 작목이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



 그는 선장에 살 집과 농사지을 땅을 구하고 아산시농업기술센터 등 교육기관을 찾아 다니며 야콘 재배와 관련된 공부를 시작했다. 다른 야콘 재배 농가를 찾아 다니며 기술을 전수 받았다.



 그렇게 1년 6개월 정도를 재배기술을 터득하기 위해 매달리다 보니 자신감이 생겼다. 김씨 부부는 2007년부터 본격적인 야콘 재배에 나섰다. 2만3000여 ㎡ 밭에 야콘을 심고 기르며 김씨는 행복했다.



 그러나 판로가 문제였다. 농약을 전혀 치지 않고 정성으로 재배했지만 당시에는 생소한 작물이라 찾는 사람이 많지 않았다. 어쩔 수 없이 10톤에 달하는 야콘을 경매를 통해 싼 값에 처리할 수밖에 없었다.



 첫 수확물을 싼 값에 넘기고 난 김씨는 이후 적극적으로 판로개척에 나섰다. 인터넷 홈페이지(www.asanyc.net)를 만들어 야콘의 효능을 알리는데 주력했다. 농업기술센터가 여는 직거래 장터는 빠지지 않고 참여했다. 아산시가 홍보하고 지원하는 농산물 전문 쇼핑몰 ‘아산장터’(www.asanfarm.co.kr)에도 이름을 올려 인터넷 통신 판매에도 나섰다. 이렇게 노력한 덕에 김씨 부부는 연간 수확하는 20톤의 야콘을 판로 걱정 없이 모두 팔아 연간 1억원의 매출을 올리고 있고 내년에는 재배면적도 늘릴 계획이다.



 김영만·황영희 부부는 “돈은 사업할 때 더 벌었지만 그때보다 훨씬 더 행복하다. 건강도 좋아졌다. 부부가 함께 일해 더욱 좋다. 도시에 나가있는 아이들도 부러워할 정도”라며 만족해 했다. 김씨는 “지금은 귀농인을 위한 각종 프로그램이 잘 돼 있다. 지금도 매주 4시간씩 농사교육을 받고 있다. 작목 선택도 중요하지만 어떤 작목을 하던 교육 받은 대로 잘 따라 하면 누구나 귀농에 성공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아산시 농정유통과 이정희 마케팅팀장은 “김씨 부부가 귀농에 성공할 수 있었던 가장 큰 이유는 사전에 철저한 준비를 했기 때문이다. 귀농을 돕는 프로그램이 체계화 돼 있는 만큼 시간을 두고 준비해야 실패 확률을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주문문의 041-541-6701 www.asanyc.net, www.asanfarm.co.kr



  장찬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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