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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춤의 아버지 한성준을 기린다

중앙일보 2012.11.02 00:47 종합 22면 지면보기
한성준(1874∼1941·사진). 그는 한국 춤의 뿌리다. 하지만 그의 춤이 실제로 어떠했는지에 대한 기록은 사라지고 있다. 멸종 위기에 처한 한성준춤을 보존하기 위해 전통 춤꾼 8명이 나선다. 공연은 한성준의 고향인 충남 서산과 홍성에서 진행된다.


승무·살풀이 … 전통 춤꾼 8명 나서

 한성준은 충남 홍성의 몰락한 집안에서 태어났다. 어머니는 무당이었다. 일곱 살 때부터 줄타기와 장단을 배웠다. 명문가 잔치나 행사에 자주 불려갔고, 어릿광대로 인기를 얻었다. 또래 양반 자제들과 신분을 뛰어넘는 우정을 보였다는 기록도 있다.



 정재만씨는 “한성준 선생은 신분 상승의 욕구가 강했다. 그 덕에 아주 서민적인 춤부터 궁중무용인 ‘태평무’까지 두루 집대성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국을 유랑하던 한성준은 1910년대 원각사 등 경성에 극장이 생겨나자 중앙 무대로 진출했다. 그는 만능 엔터테이너였다. 소리와 춤은 기본이요, 장단·줄타기·악기연주 등에도 능했다. 1930년대에 ‘조선음악무용연구소’를 만들어 100여 가지에 달하는 전통춤을 집대성하고 무대화시켰다. 그가 한국 춤의 아버지로 불려지는 결정적 지점이다. 당대 최고의 스타 최승희 역시 일본 도쿄 제국호텔로 그를 모셔 놓고서 전통춤을 익혔다.



 이번 공연에선 승무(이애주·이애리), 살풀이춤(정재만), 춘앵전(이흥구), 한량무(조흥동), 산조춤(김매자), 태평무(이현자·박재희),학춤 등 한성준의 맥을 잇는 전통 춤이 총망라된다.



 공연을 기획한 한국예술종합학교 전통예술원 성기숙 교수는 “ 전국에 흩어져 있는 춤의 원형을 보존하고 기록화하는 작업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춤 문화유산 시리즈1-한성준=19일 오후 7시 충남 홍성 홍주문화회관, 28일 오후 7시 충남 서산시문화회관. 02-741-2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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