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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중 외교 새 사령탑 누구 정보 분석 바쁜 한국 정부

중앙일보 2012.10.31 03:00 종합 12면 지면보기
다음 달 미국과 중국의 권력 교체를 앞두고 양국의 새 외교사령탑이 어떻게 바뀔지가 서울 외교가에선 초미의 관심사로 떠올랐다. 누가 G2의 외교사령탑이 되느냐에 따라 우리의 대외전략에도 적잖은 영향을 준다. 이 때문에 요즘 외교통상부는 워싱턴과 베이징 공관에서 보내온 정보를 토대로 분석작업이 한창이다.


미, 오바마 재선 땐 클린턴 후임에 라이스 유엔 대사, 존 케리 거론
중국 외교담당 부총리에 왕후닝 외교부장엔 유학파 장즈쥔 유력

 우리 외교 당국은 버락 오바마의 재선으로 결판 날 경우 가장 유력한 차기 국무장관 후보는 수전 라이스(48·여) 유엔 주재 미국대사라고 보고 있다. 4년 전 오바마 대통령이 처음 대선에 도전했을 때 외교정책을 자문한 인연으로 2009년 초 유엔대사로 발탁됐다. 1997년 빌 클린턴 행정부 때엔 매들린 올브라이트(75·여) 유엔 주재 대사가 국무장관으로 직행한 선례가 있다. 2004년 공화당 조지 W 부시 정권에서 국무장관을 맡았던 콘돌리자 라이스(58)와는 흑인이자 여성이란 공통점이 있다. 힐러리 클린턴(65) 현 국무장관은 이미 은퇴를 시사한 바 있다.



 존 케리(69) 상원 외교위원장도 국무장관 후보다. 그는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 2004년 대선에서 공화당 부시 후보에게 패한 바 있다. 조 바이든(70) 현 부통령이 있는 마당에 너무 중량감 있는 케리 위원장을 발탁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신중론이 적지 않다.



 반면 밋 롬니가 집권할 경우엔 상원 외교위원장을 지낸 조셉 리버먼(70·무소속·코네티컷) 상원의원이나 롬니의 외교정책을 자문해 온 로버트 졸릭(59) 세계은행 전 총재 등이 후보군으로 떠오른다.



 중국에선 차기 정권에서 외교수장의 직급 상승이 예상된다. 다이빙궈(戴秉國·71) 외교 담당 국무위원의 후임으로 거론되는 왕후닝(57) 당 중앙정책연구실 주임은 이번에 정치국원으로 승격돼 외교 담당 부총리를 맡을 것으로 우리 당국은 파악하고 있다. 영향력이 막강한 실세가 중국 외교를 지휘한다는 얘기다. 이 때문에 외교부 당국자는 “정치국원이 외교 부총리가 되면 우리 외교부 장관이 방중하더라도 직급 차이 때문에 얼굴 보기도 어려워질 수 있다”고 했다.



 외교 부총리 아래에서 일할 외교부장(장관) 후보로는 영국 유학파인 장즈쥔(張志軍·59) 외교부 상무부부장(차관)이 유력한 것으로 관측된다. 장예쑤이(張業遂·59) 주미대사, 추이톈카이(崔天凱·60) 외교부 부부장도 하마평에 오른다. 장관급인 왕광야(王光亞·62) 홍콩마카오 판공실 주임, 왕이(王毅·59) 대만판공실 주임이 거듭 중용될지도 관심사다.



 정당 외교를 담당하는 중공대외연락부 왕자루이(王家瑞·63) 부장이 물러날 경우 장즈쥔 외교부 부부장 외에도 류훙차이(劉洪才·57) 북한 주재 대사, 류제이(劉結一·55) 중련부 부부장 등이 후임으로 거론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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