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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전통 맛집 엑스코에 모인다

중앙일보 2012.10.31 01:29 종합 18면 지면보기
대구 중구 종로에 있는 홍백원(다기판매점) 옆에는 바닥에 황토색 페인트가 칠해진 골목길이 있다. 폭 3m, 길이 200여m의 골목길 양쪽에는 오래된 기와집이 늘어서 있다. 골목 이름은 긴 골목이란 뜻의 경상도 사투리인 ‘진골목’이다. 이곳에는 대구 최초의 2층짜리 양옥인 정소아과 건물과 코오롱 창업주 고 이원만 회장의 저택, 근대 대구의 부호였던 서병국의 저택 등이 있다. 1907년 여성 국채보상운동도 이 골목에서 시작됐다. 진골목에 살던 부인들이 패물을 내놓으면서 전국의 여성들이 동참하게 된 것이다. 근대의 모습을 간직한 진골목은 ‘대구 근대 골목 투어’라는 관광상품을 통해 널리 알려지게 됐다.


내일부터 4일간 음식관광박람회
음식점에 얽힌 이야기 푸짐
시내 유명 외국음식점도 소개

 진골목에 얽힌 이야기를 만날 수 있는 행사가 열린다. 다음달 1일부터 4일까지 엑스코에서 열리는 ‘2012 대구 음식관광 박람회’에서다. 음식에 관광을 접목해 대구 특유의 음식과 관광지를 알리려는 것이다.



 박람회장의 음식 문화 주제관에는 진골목 음식투어관이 설치된다. 근대 골목을 여행하며 즐길 수 있는 음식을 알리는 코너다. 이곳에는 진골목과 주변 음식점들에 얽힌 뒷이야기가 사진과 글로 전시된다. 이들 식당에서 판매하는 음식도 보여준다. 대구의 대표 육개장 집인 진골목 식당, 약전식당(막 썰어서 내는 횟집), 종로초밥, 대풍보리밥(시골 보리밥), 종로숯불갈비 등 국내외 관광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또 30여 년간 진골목에서 미도다방을 운영하고 있는 정인숙(60) 사장의 이야기도 소개된다.



 대구 속 세계음식특별관은 지역에 있는 외국 식당 중 맛집을 모은 곳이다. 인도(‘인도가는 길’)·스페인(‘더빠에야’)·이탈리아(‘빠빠베로’)·멕시코(‘레오차우’) 등의 음식을 만날 수 있다. 지역 프랜차이즈 역사관에선 지역의 주종 식품인 치킨 브랜드를 한눈에 볼 수 있다. 교촌·땅땅·별별·멕시카나·호식이두마리 등 지역에서 출발해 전국으로 시장을 넓혀가는 다양한 치킨 브랜드를 소개한다.



 요리 경연대회도 볼만하다. 전국 유명 호텔의 조리사와 학생 등 329팀이 참가해 한식·양식·향토요리·제빵제과 분야에서 열띤 경쟁을 벌인다. 관람객을 위한 체험행사로는 쿠키 만들기, 컵케이크 만들기 등이 있다.



 대구시 권영배 식품산업담당은 “음식은 관광에서 빼놓을 수 없는 중요한 요소인 만큼 관람객들이 대구의 음식과 관광 정보를 동시에 얻을 수 있도록 프로그램을 구성했다”며 “6만여 명이 관람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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