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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년 뒤 제주도, 주유소가 사라집니다

중앙일보 2012.10.31 01:26 종합 18면 지면보기
제주 가파도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동차가 충전기(건물 오른쪽 녹색)에서 충전되고 있다. [사진 제주도]
제주도가 자동차 매연이 없는 섬 만들기에 도전한다. 우근민 제주도지사는 다음달 1일 오전 11시 도청 광장에서 열리는 제3회 스마트그리드 데이 행사에서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로 선포할 예정이다. 선포식 후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업체 등이 전기자동차 100여 대를 운전해 제주시내에서 퍼레이드를 한다. 또 한국전기자동차개조협회 주관사인 ㈜파워프라자가 전기스쿠터 3대를 제주도에 기증한다.


우 지사 “전기차 100% 대체 도전”
218대 → 37만1000대 늘려야 가능
국비 지원·관련법 개정 요청키로

 우 지사는 이날 선포식에서 현재 218대인 전기자동차 수를 2017년 2만9000대, 2020년 9만4000대, 2030년 37만1000대로 늘리겠다는 계획을 발표한다. 이 계획이 실현되면 제주도의 전기자동차 보급률이 2017년 10%, 2020년 30%로 높아진다. 2030년에는 상용자동차를 포함한 모든 차량이 전기자동차로 대체된다. 전기자동차용 충전기는 2030년까지 총 22만5000대를 설치한다.



 도는 이를 위해 제주도를 전기자동차 시범도시로 지정해 전기자동차 보급에 필요한 사업비를 지원해 줄 것을 정부에 요청하기 했다. 또 현재 시속 60㎞ 이하인 도로에서만 운행이 가능토록 한 규정을 고쳐 시속 80㎞ 도로까지 확대할 것도 국토해양부에 건의하기로 했다. 강시철 제주도 스마트그리드 과장은 “전기자동차를 구입할 때 보조금을 지급하고, 공공주차장 이용 때 요금을 면제하는 것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전기자동차 보급 촉진 조례 제정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지난달 제18대 대선 후보들의 공약에 반영시킬 핵심 정책 어젠다를 발표하면서 녹색성장산업 세계적 롤 모델 구축 분야의 과제 중 하나로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조성을 포함시켰다. 제주도는 지난해 4월 환경부로부터 ‘1세대 전기자동차(EV) 선도도시’로 지정됐고, 지난 7월 전기자동차 시범도시 구축을 위한 연구용역을 마쳤다.



 현재 제주도에서 운행 중인 전기자동차는 공공기관 141대, 제주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54대, 렌터카 23대 등 모두 218대다. 충전기는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 179대, 공공기관 169대, 렌터카 23대 등 371대가 설치됐다.



 한편 1일 제주종합경기장에서는 전기자동차·농기계 전시회를 한다. 또 시민들을 대상으로 전기자동차 시승행사를 한다. 스마트그리드 실증단지와 탄소를 배출하지 않은 친환경 녹색섬으로 변모 중인 가파도 현장 견학도 실시한다. 이날 오후 2시부터 그랜드호텔에서는 국내·외 스마트그리드 전문가와 기업인들이 참여하는 ‘스마트그리드 세미나’가 열린다. 문의 제주도 스마트그리드과(064-710-4411).



◆스마트그리드(Smart Grid)=기존의 전력망에 정보기술(IT)을 접목해 전력 공급자와 소비자가 양방향으로 실시간 정보를 교환함으로써 에너지 효율을 최적화하는 차세대 지능형 전력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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