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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칼텍스, 차세대 연료 바이오 부탄올 생산성 3배 높였다

중앙일보 2012.10.30 04:04 부동산 및 광고특집 4면 지면보기
원유 정제 과정의 찌꺼기에서 등유와 경유를 만들어내는 GS칼텍스 전남 여수 제3중질유 분해시설. 단일 설비 투자 세계 최대 규모인 2조2000억원을 들여 2010년 완공했다. [사진 GS칼텍스]
몸집이 큰 기업일수록 사업 분야는 넓어지고 경영이 방만해지기 쉽다. 기업의 도약은 이를 어떻게 해결하느냐에 달려 있다. GS칼텍스는 올해 1월 설립된 ‘GS에너지’에 회사의 가스 및 전력, 자원개발, 녹색성장 사업을 넘겼다. 대신 GS칼텍스는 정유·석유화학·윤활유 같은 기존의 정유 관련 사업에 주력하기로 했다. ‘선택과 집중’을 택한 것이다. 허동수(69) GS칼텍스 회장이 올해 신년사에서 “일상화된 위기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 전략적으로 변화할 수 있는 기업만이 지속 성장할 수 있다”고 말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GS칼텍스는 전부터 핵심 사업의 설비와 기술 확보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왔다. 벙커C유나 아스팔트처럼 원유를 1차 정제하고 남은 ‘찌꺼기’성 물질에서 휘발유·경유·등유 같은 석유제품을 뽑아내는 ‘고도화 시설’에 2004년부터 투자했다. 2010년 완공한 세 번째 고도화 설비에만 2조2000억원을 들였다. 단일 설비 투자로 세계 최대 규모였다. 지금은 2013년 완공을 목표로 1조3000억원을 투자해 네 번째 고도화시설인 유동상촉매분해시설(VGO FCC)을 짓고 있다.



GS칼텍스는 차세대 연료인 ‘바이오 부탄올’ 개발에도 주력하고 있다. 바이오 부탄올은 바이오 디젤, 바이오 에탄올과 함께 3대 바이오 에너지로 불리는 차세대 연료다. 바이오 디젤보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부식성 있는 바이오 에탄올보다는 활용성이 높다. GS칼텍스는 2007년 시작한 자체 연구를 통해 바이오 부탄올 양산에 필요한 발효공정 및 분리정제 공정 원천기술을 확보했다. 또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과 광운대·한국화학연구원과 공동으로 바이오 부탄올 생산균주 개발과 목질계 바이오매스 전처리기술 개발을 추진해 핵심 기술을 확보했다. 이 과정에서 40건 이상의 국내외 특허를 출원하는 성과를 얻었다.



특히 KIST 생명화학공학과 이상엽 특훈교수팀 등과의 공동 연구로 고효율 바이오 부탄올 생산법을 개발한 성과는 미국 미생물학술원(AAM)과 미생물학회(ASM)가 발행하는 이 분야 세계적 권위 학술지인 ‘엠바이오(mBio)’의 9, 10월호 대표 논문으로 선정됐다. 이 기술을 적용하면 부탄올 발효 공정의 생산성을 세 배 이상 향상시키고 분리 정제에 들어가는 비용도 기존 대비 70%까지 절감할 수 있다.



심서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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