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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은 부부총 금동관 돌려달라” 양산시민 4만명 환수운동 동참

중앙일보 2012.10.30 00:57 종합 18면 지면보기
경남 양산에서 일본에 빼앗긴 국보급 유물을 찾기 위한 유물 환수운동이 전개되고 있다. (중앙일보 4월 4일자 25면)


서명 5만 넘기면 정부 건의

 양산시민들이 되찾으려는 유물은 일본 도쿄국립박물관에 보관돼 있는 금동관(사진)과 금제팔찌 등 우리나라 국보급 유물 489점. 이 유물은 일제강점기 때 조선총독부가 양산시 북정동에 있는 지름 27m, 높이 3m짜리 양산 부부총(夫婦塚)에서 도굴해 간 것이다. 이 부부총은 5~6세기 가야와 신라의 접경지역에 조성된 부부의 순장(殉葬) 무덤으로 역사적 가치가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양산시는 ‘유물 환수 촉구 10만 명 시민서명운동’에 시민 4만여 명이 참여했다고 29일 밝혔다. 지난해 말 시작한 서명운동은 5월까지 1만여 명에 그쳤으나 최근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으로 반일감정이 촉발되면서 부쩍 늘었다.



 양산시는 5만여 명의 서명이 확보되면 외교통상부와 문화재청에 공문을 보낸 뒤 두 부처를 찾아 유물 환수를 요구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양산지역 13개 읍·면·동에 유물 환수를 위한 별도의 창구까지 만들었다.



 또 양산지역 문화재 전문가와 시민 38명으로 구성된 유물환수운동추진위원을 도쿄로 보내 항의 방문할 계획도 세워 두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일본에 유물을 빼앗겨 내년 4월 개관하는 유물전시관에 부부총 등 지역을 대표하는 유물 50여 점을 모조품으로 전시해야 하는 상황이다”며 “이런 처지에서 일본의 독도영유권 주장까지 불거지자 시민들의 유물 환수의지가 더 커진 것이다”고 말했다.



김윤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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