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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동산 투자 조언, 은행에서 받는다 KB부동산 R-easy

중앙일보 2012.10.30 00:10



매입부터 개발·관리·처분까지…종합관리 통해 자산 가치 높여

금융상품처럼 부동산도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한 시대다. 나 혼자 섣불리 투자여부를 판단하고 결정했다간 쪽박차기 딱 알맞다. 부동산 시장의 패러다임이 변하고 있어서다. 값싸고 작은 집에서 출발해 평수를 넓혀가던 과거 내 집 마련 방식이 이젠 통하지 않게 됐다. 선호도가 높았던 대형 아파트는 애물단지가 돼 버렸고 소형 아파트가 인기를 끄는 시대다. 오피스텔같은 수익형 부동산이 자산의 현금흐름화와 맞물려 노후의 기댈 언덕으로 떠오른다.



부동산 시장은 이렇게 변하고 있지만 개인으로선 대처할 방법이 마땅치 않다. 부동산이라는 게 덩치가 커 주식처럼 맘대로 사고 팔 수 없는 성격이다. 게다가 시장은 수년째 겨울잠을 자고 있다. 노후생활을 위해 금융자산으로 갈아타고 싶지만 부동산에 돈이 잠겨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는 진퇴양난이다. 혹여 여윳돈이 있어 수익형 부동산을 사려고해도 어느 지역, 어떤 물건을 골라야 할지 판단하기 힘들다. 정보와 전문성 부족으로 시장변화를 제대로 수용하지 못하는 게 일반 사람들의 현실이다.



최근 부동산 시장과 연계해 영업을 하는 움직임이 은행권에서 나타나고 있어 주목된다. 폭발적으로 늘고 있는 부동산 리모델링에 대한 수요를 끌어들여 돈이 되는 사업을 만들어 보겠다는 취지다. 대표적인 게 지난 1년간 준비 끝에 공개된 국민은행의 ‘KB부동산 R-easy’다. 이를 계기로 다른 은행들도 부동산과의 연계영업 붐이 일 것으로 전망된다. 마침 부동산 시장이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어 은행의 또 다른 수익모델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는 의견이 많다.



‘KB부동산 R-easy’는 매입→ 개발→ 관리→ 처분으로 진행되는 부동산 라이프 사이클 전 단계에 걸친 자산관리 토털서비스로, 그 동안 축적된 부동산 DB를 활용해 맞춤형 부동산 정보와 상담서비스를 제공한다. 고객은 부동산에 대한 일반적 상담은 물론 자산 재설계, 개발·리모델링 등 가치상승 서비스, 대출상담 지원 서비스 등 부동산과 금융이 결합된 상담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가치상승 서비스는 상담고객 중에서 부동산 개발니즈가 있을 경우 국민은행의 제휴 전문업체와 협력해 타당성 분석 및 개발계획 수립, 개발금융지원, 분양·임대, 사후관리등 전 과정을 일괄 서비스하는 것이다. 고객보유 부동산의 위치특성을 파악해 소유자 입장에서 가장 효율적인 부동산개발방안을 찾아내 보유 부동산의 가치를 높이는 것이 목적이다. 국민은행은 이 서비스를 통해 개발 완공된 물건에 대해선 KB부동산의 소핑몰에 등재해 분양홍보를 지원할 방침이다.



또 기존의 고액자산가 중심에서 벗어나 상대적으로 소외된 일반 고객까지 서비스를 확대하고, 인터넷에서는 은행계좌가 없는 고객에게도 무료 상담서비스를 제공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금융권 최초의 부동산상담센터인 ‘KB부동산 플라자’ 3곳을 개설했다.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아우르는 이런 부동산 상담서비스는 기존 자산관리서비스의 연장선상이다. 은퇴세대의 효율적인 자산 리모델링에 도움을 주기 위해 수익형 부동산 중심의 쇼핑몰과 상권분석 코너를 신설하고 오피스텔 매물과 월세 시세 등 맞춤형 정보를 생산하는 방향으로 웹사이트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중개업소도 회원으로 등록하면 누구나 무료로 매물을 등록할 수 있는 개방형 시스템도 구축했다. 이는 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개업소에 홍보비 절감과 수익 증대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이와 함께 개발 및 투자 프로젝트와 연계된 부동산 간접투자 상품을 연내 출시할 예정이다. 부동산을 기초상품으로 한 펀드나 리츠상품으로 목표수익률은 연 6~7% 정도다. 부동산 실물투자의 여력이 없으면서 안정적인 배당수익을 기대하는 고객이 대상이다. 현재 은행·신탁·증권 등 각 계열사들로 구성한 부동산협의체를 운영 중인데, 부동산 간접투자상품은 계열사간 협력의 시너지 상품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최근 침체된 부동산시장과 이에 따른 거래 실종 상황에서 정제된 정보와 객관적인 상담을 일반 고객에게 확대 제공함으로써 부동산 거래에 관한 합리적인 의사결정을 지원된다” 말했다.



<서명수 기자 seoms@joongang.co.k/그래픽=이말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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