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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라진 화장품 매장들

중앙일보 2012.10.30 00:05
그저 고급스러운 이미지로 꾸며 놓는 것만으로는 여심을 잡기에 부족이다. 화장품 매장들이 변화하고 있다.


얼굴형 맞춰 눈썹 관리 받고, 전문 아티스트의 메이크업법 배우고

눈썹 관리해주는 아이브로우 바 등장



 최근 화장품 매장에 눈에 띄게 등장한 것이 ‘아이브로우 바’이다. 눈썹을 전문적으로 손질해주는 곳인데, 눈썹 손질을 어려워하는 사람이 많아 인기를 얻고 있다. 눈썹은 그 모양에 따라 인상이 달라지는 데다, 자칫 잘못 손질하면 다시 눈썹이 자라날 때까지 수정할 수 없기 때문이다. ‘아이브로우 바’는 이런 사람들에게 고마운 장소다.



  아이브로우 바를 가장 활발하게 전개하고있는 브랜드는 ‘베네피트’다. 첫 매장은 2008년 롯데백화점 본점에 오픈했다. 전문 교육을 받은 직원이 얼굴형에 어울리는 눈썹 형태를 찾아내고 왁싱으로 눈썹을 정리해준다. 자신에게 어울리는 눈썹 색상과 그리는 법도 알려준다. 이 모든 것을 하는데 걸리는 시간은 15분. 짧은 시간에 할 수 있고, 또 눈썹 손질을 어려워하던 사람에겐 편리해 인기를 얻고 있다. 롯데 본점의 베네피트 아이브로우바의 경우 낮 12시부터 1시간 동안 예약이 붐빈다. 점심시간 동안 눈썹을 다듬으려는 직장여성들 때문이다. 베네피트 관계자는 “하루에 문의, 예약 전화만 600여 통”이라며 “전화가 너무 많아 전속상담원까지 따로 뒀다”고 말했다. 아이브로우 바를 이용하려면 사전에 전화(1588-4059) 예약해야 한다.



  아이브로우 서비스는 유료이지만, 수익이 나는 사업은 아니다. 기본 케어가 2만5000원 선인데, 인건비까지 정산하고 나면 많은 이윤이 남지는 않는다는 게 브랜드 측의 설명이다. 그럼에도 이들이 아이브로우 바를 운영하는 이유는 이를 통해 브랜드를 알리기 위해서다. 브랜드 관계자는 “아이브로우 바를 이용하면서 베네피트를 알게 되고 또 호감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최근엔 남성도 많이 찾는다. 롯데 본점 외에 롯데백화점 잠실점, 신세계백화점 센텀시티점에 있다.



  국내 브랜드로는 ‘에스쁘아’ 명동중앙점과 청담동에 있는 ‘헤라 부티크’도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상주하며 메이크업과 눈썹 관리를 해준다. 헤라부티크의 경우 1시간이 걸리는 전체 메이크업의 경우 7만원선, 눈썹과 입술 왁싱은 2만8000원이다. 반드시 전화(02-512-3546)로 사전 예약해야 한다.

 

메이크업 받고, 스스로 해보고…체험형 매장



 화장품은 직접 써봐야 좋은 지 알 수 있다. 특히 인지도는 낮지만 제품력에는 자신이 있는 브랜드 일수록 소비자가 많이 체험해볼 수 있는 마케팅을 한다. 이달 사당역 인근에 2호점을 낸 드러그스토어 ‘디셈버투애니포’는 이런 점에서 여심을 사로 잡았다. 이곳만이 자랑하는 체험 공간 때문이다. 전문 메이크업아티스트가 상주하면서 고객이 원할 경우 메이크업을 해준다. 어울리는 메이크업 방법을 제안해 주고 그에 맞는 제품도 브랜드와 상관없이 골라준다. 스스로 화장품을 마음껏 사용하며 메이크업 할 수 있는 ‘셀프메이크업 존’도 마련됐다. 화려한 화장대는 아니지만, 편하게 앉아서 화장품을 사용해 볼 수 있도록 진열대와 의자를 놨다. 선물을 구매한 사람이라면 ‘선물포장 존’에서 포장을 할 수 있어 편리하다.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팝업스토어



 제품을 새로 출시하거나 브랜드가 론칭할 때, 잠깐 등장했다 사라지는 ‘팝업 스토어’도 성행 중이다. 최근에는 주로 신사동 가로수길에 많이 생긴다. 올해 4~5월에는 화장품브랜드 샤넬도 팝업스토어를 열어 눈길을 끌었다. 이달 25~28일에는 끌레드뽀 보떼가 창립 30주년을 맞아 브랜드 히스토리와 철학을 소개하는 팝업스토어를 열기도 했다. 올 상반기 론칭한 LG생활건강의 냉장화장품 ‘프로스틴’은 가로수길에 팝업스토어를 내 좋은 반응을 얻었다. ‘빌리프’의 경우는 팝업스토어를 냈다가 반응이 좋아 그 자리를 그대로 정식매장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팝업스토어는 홍보의 목적이 가장 크다. 강조하고자 하는 브랜드의 컨셉트나 출시 제품에 대해 많은 사람들에게 자세하게 보여줄 수 있어서다. 체험공간을 함께 만들어 방문자가 제품을 충분히 사용해볼 수 있게 해, 제품과 브랜드에 대한 호감을 이끌어 낸다.



<글=윤경희 기자 annie@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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