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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집증후군 온상’ 접착제·벽지, 친환경 제품 개발

중앙일보 2012.10.29 03:25 건강한 당신 7면 지면보기
갑자기 두통이나 아토피 피부염이 생겼다면 새집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벽지나 접착제 등에서 나오는 유해물질이 원인이다. [중앙포토]


집과 사무실이 건강을 해친다? 맞는 말이다. 예전엔 없었던 두통이나 아토피 피부염 등 각종 알레르기성 질환이 생겼다면 새집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새집증후군은 인체에 유해한 화학물질로 뒤범벅이 된 내장재가 원인이다. 인테리어 자재인 콘크리트·벽지·접착제·페인트·원목마루 등이 대표적이다. 새집증후군은 꼭 새집에서만 생기는 것은 아니다. 새집이 아니더라도 페인트칠을 했거나 도배를 새로 했다면 유해성분이 배출돼 새집증후군이 생길 수 있다.

환경부·환경산업기술원·중앙일보 공동기획 건강 지키는 환경 기술 ③·끝



 유해 물질을 배출하는 가장 대표적인 인테리어 자재는 접착제와 벽지다. 일반적으로 사용되는 목재용 접착제는 합판과 마루판을 단단하게 붙이기 위해 멜라민·포름알데히드 수지 등을 사용한다. 이런 원료를 사용하지 않으면 원하는 접착력을 얻을 수 없다. 건설화학공업은 2004년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진행한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사업을 통해 포름알데히드가 들어 있지 않은 접착제 개발에 착수해 2년 만인 2006년 개발에 성공했다.



 건설화학공업 이상효 연구원은 “기존의 용제(솔벤트)로 만들어지는 유성계 접착제와는 달리 물을 이용한 환경친화적인 접착제 개발에 성공했다”고 말했다. 시중에서 포름알데히드 성분이 들어 있지 않은 접착제를 구입하려면 친환경 마크를 획득한 제품을 골라야 한다.



 집안이나 사무실 벽지도 새집증후군의 온상이다. 일반적으로 현대인은 일상생활의 85% 이상을 실내에서 생활한다. 이 때문에 쾌적하고 안전한 실내 공기의 질 확보는 거주자의 건강을 위해 매우 중요하다. 기존에 사용하고 있는 대부분의 일반 벽지는 표면에 톨루엔·벤젠 등의 유해한 용매를 사용해 인쇄했다. 또 엠보싱 처리하거나 프탈레이트 계열의 가소제를 사용해 폴리염화비닐(PVC)을 코팅하는 기술을 이용했다. 이 때문에 원료 자체의 가공 과정에서 인체에 유해한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포름알데히드(HCHO), 환경호르몬이 방출될 뿐 아니라 폐기 처리를 할 때도 다이옥신이 방출돼 2차 환경오염을 야기했다. 이들 원료는 재활용도 불가능하고 완전 연소를 하려면 폐기 비용 또한 상당하다.



 에덴바이오벽지는 한국환경산업기술원과 진행한 차세대 핵심 환경기술사업을 통해 케나프 등 천연물질을 이용한 친환경 바이오 벽지를 개발했다. 이 벽지를 사용한 가정은 시공 2주 후 57.4%의 총휘발성유기화합물(TVOC) 농도가 감소했다. 일반 PVC 벽지에서는 시공 8주 후에야 약 51.6% TVOC 감소율을 나타내 친환경 벽지가 화학물질 저감효과가 높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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