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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재영의 성(性)토크 ④ 잦은 소변, 전립선비대증 검사해야

중앙일보 2012.10.29 03:20 건강한 당신 10면 지면보기
자신의 의지와 무관하게 소변을 보는 요실금은 여성에게만 나타날까. 요실금으로 고생하는 남성이 늘고 있다.



 여성의 요실금은 주로 임신과 출산 과정에서 발생한다. 요도 주위의 방광을 받쳐주는 근육이나 인대가 불안정해지거나 손상되기 때문이다. 반면 남성의 요실금은 대부분 전립선비대증이 원인이다.



 방광 바로 아래 요도를 감싸는 전립선이 있고, 그 밑에 요도괄약근이 위치한다. 요도를 둘러싸고 있는 전립선이 커져 요도를 압박하는 증상이 전립선비대증이다. 60대 이상 노인의 60~70%가 겪는 흔한 질환이다.



 2007년 약 182만 명이었던 전립선비대증 환자는 지난해 302만 명으로 늘었다. 최근 전립선비대증 환자 200명을 조사한 결과 17.2%가 소변을 참기 힘든 절박성 요실금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전립선비대증은 방광에 영향을 줘 요실금을 부른다. 전립선이 커지면서 바로 위에 있는 방광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방광이 극도로 예민해져 소변 조절이 의지대로 되지 않는다.



 소변이 자주 마려운 빈뇨, 한밤중 소변이 자주 마려운 야간 빈뇨, 소변을 참기 힘든 요절박, 소변을 보고 나서 시원하지 않은 잔뇨감, 바지 지퍼를 채 내리기도 전에 소변이 나오는 절박뇨 등의 증세가 있으면 요실금과 함께 전립선비대증을 의심해야 한다.



 뇌졸중, 척수신경 이상, 당뇨병 등도 요실금의 원인일 수 있다. 전립선암 수술을 받을 때 괄약근이 손상돼도 발생한다. 이때 웃음·기침·운동으로 갑자기 배의 압력이 증가하면 소변이 흘러나오는 복압성 요실금이 나타난다.



 요실금은 소변검사, 잔뇨량 측정, 전립선 크기 측정 등으로 진단한다. 증상이 심하지 않으면 체중 조절과 항문을 일정한 간격으로 조였다 풀어주는 골반 근육운동으로 개선할 수 있다. 증상이 심하면 약물 치료나 수술이 필요하다.



 요실금을 예방하려면 자극적인 음식과 스트레스를 피하고 꾸준히 운동해야 한다. 방광을 자극하는 알코올·커피·탄산음료를 멀리한다. 비타민D의 결핍은 요실금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된다. 햇볕만 잘 쬐어도 하루에 필요한 비타민D의 80%가 신체에서 만들어진다. 비타민D는 참치·우유·달걀 등에 풍부하다.



김재영 퍼스트 비뇨기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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