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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강력 허리케인, 미 대선 흔드나

중앙일보 2012.10.29 00:51 종합 20면 지면보기
오바마(左), 롬니(右)
미국 대선에 예기치 않은 허리케인 변수가 등장했다. 미 기상센터는 28일 오전(현지시간) 허리케인 ‘샌디’가 시속 120㎞가 넘는 속도로 동부해안에 접근하고 있다고 밝혔다. 샌디는 카리브 해역을 통과하면서 66명의 사망자를 낸 초강력 허리케인이다.


시속 120㎞로 동부해안에 접근
오바마, 조기투표 악재 될까 고심
롬니는 상승세 제동 걸릴까 걱정

기상센터는 “샌디가 29일 밤이나 30일 새벽 델라웨어주 해안에 상륙할 전망”이라며 “사상 최대 규모의 허리케인이 될 수도 있다”고 경고했다. 이미 뉴욕시와 코네티컷·펜실베이니아·메릴랜드·버지니아주 등은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버락 오바마 대통령과 밋 롬니 공화당 후보는 유세 일정을 취소하거나 조정하는 등 선거일이 얼마 남지 않은 시점에서 샌디가 불러올 파장에 긴장하고 있다.



 오바마 대통령은 27일 선거 유세차 뉴햄프셔로 가는 대통령 전용기 에서 하리케인에 관한 보고를 받고 재닛 나폴리타노 국토안보부 장관 등 관련 책임자들과 전화 대책회의를 했다.



 롬니도 28일로 예정된 버지니아 유세를 취소했다. 대신 폴 라이언 부통령 후보와 오하이오에서 유세를 하기로 일정을 변경했다.



 허리케인은 조기투표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다. 피해 예상 지역에 플로리다·버지니아 등 경합주가 포함돼 있는 만큼 투표는 물론이고, 투표함 관리에 차질이 빚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조기투표에 기대를 걸고 있는 민주당과 오바마로선 악재인 셈이다. 오바마에겐 허리케인 샌디를 어떻게 다루느냐도 큰 숙제다. 2005년 조지 W 부시 대통령은 허리케인 카트리나에 늑장대처를 했다가 엄청난 비판에 시달렸다.



 미 언론들은 전국 지지도에서 막판 상승세를 타고 있는 롬니로선 선거 이슈가 허리케인에 밀리는 상황이 바람직하지 않을 수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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