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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외 신시장 개척·틈새 공략 … ‘지속가능 성장’ 목표로 뛴다

중앙일보 2012.10.26 03:10 부동산 및 광고특집 1면 지면보기
요즘 건설업계의 가장 큰 화두는 ‘지속가능 성장’이다. 부동산 시장 침체 장기화로 하루 아침에 무너지는 대형 건설사가 나타면서 위기감이 커졌다. 누구도 안심할 수 없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이젠 생존이 절박한 문제가 됐다. 지속가능한 사업구조로 변신하고 신뢰 있는 대외 관계를 쌓지 못하면 살아남기 어렵다는 인식이 자리 잡았다. 국내외에서 신성장동력을 찾는 등 기업 체질 개선을 위한 중장기 계획을 실행하고 윤리경영, 투명경영을 강조하는 것은 이 때문이다.


침체된 부동산 시장서 활로 찾는 건설업계

[일러스트=박소정]


일단 중장기 체질개선 플랜을 세우는 건 일반적이다. 현대건설은 ‘2020년까지 세계 10대 건설사 진입’ 목표를 세웠다. 1965년 태국 고속도로 공사로 해외진출을 시작한 이래 올 10월까지 51개국 755건의 공사를 통해 888억9873만달러(약 98조원)를 벌어들인 건설업계 맏형으로서 자존심을 세우겠다는 계획.



GS건설도 2020년까지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하기 위한 중장기 전략인 ‘비전 2020’ 목표를 세워놓고 있다. 2020년까지 해외 매출 비중을 70%로 늘리는 게 목표다.



대림산업은 100년 기업을 목표로 5가지 중장기 실천 전략을 실천하고 있다. 마케팅 중심의 경쟁 우위 창출, 한국형 해상 특수 교량 기술력으로 해외시장 진출, 냉난방 에너지 소비량 제로 도전, 생산시설 분야 사업 확대, 발전 사업을 신성장동력으로 집중 육성 등이 그것이다.



포스코건설도 2020년까지 세계 10위 건설사로 성정한다는 중장기 목표를 세웠다. 기존에 강점을 가진 중국과 베트남 외에도 칠레·멕시코·페루 등 중남미지역에서도 지속적으로 수주에 성공하면서 사업 영토를 확장하고 있다.



목표시기를 2015년까지 짧게 세우고 변화를 서두르는 곳도 있다. 삼성물산은 ‘2015년까지 신규수주 500억달러, 매출 300억달러’라는 공격적인 목표를 내놓았다. 대우건설은 2015년 수주의 55%, 매출의 50%를 해외에서 얻는다는 목표를 수립했다.



침체된 주택시장이지만 틈새를 찾아 성공하는 건설사도 있다. 잘 모르는 분야보다 잘하는 분야에서 자리를 지키겠다는 것이다. 특히 서울·수도권을 제외한 지방 주택시장은 여전히 수요가 충분해 분양 성공으로 이어지고 있다.



현대산업개발이 대표적이다. 올해 1월부터 10월까지 제주·울산·김해·안산 등에서 모두 6670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했다. 성적도 괜찮다. 8월 분양한 1296가구 규모 대구 월배 아이파크는 평균 6.43대1의 경쟁률로 순위 내 청약 마감됐다. 1562가구 규모 천안 백석2차 아이파크도 평균 2.2대1의 경쟁률로 초기 계약률 85%를 기록했다. 현대산업개발은 올해 말까지 부산 명륜 2구역과 군산 미장지구 등 3개 단지에서 총 4000여 가구를 추가 공급할 계획이다.



호반건설도 올해 세종시 1~3차, 울산 우정혁신도시 등에서 8000여 가구의 아파트를 분양해 잇따라 성공하고 있다. 핵심주거지로 부상될 지역을 타깃으로 잇따라 순위내 마감을 하며 침체된 주택시장을 무색케 하고 있다. 현재 시흥시 배곧신도시에 중소형 중심 1414가구의 대단지 분양을 준비하고 있다.



두산건설은 세종시 관문인 충북 오송에서 1515실의 대형 오피스텔인 두산위브 센티움을 분양해 인기를 끌고 있다. 오송 생명화학단지가 세종시의 정부부처 이전으로 사업 속도가 빨라진 데다 식약청·국립보건연구원 등 국책기관 6곳 및 21개 기업체가 입주해 있어 앞으로 3만여 명의 인구가 상주하는 산업단지로 발전할 예정이기 때문이다.



금호건설이 전북 익산시 신동에 분양하는 금호어울림 아파트 732가구도 화제다. 주변에서 보기 드문 23층 고층 단지로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다기능 스마트 스위치 등이 적용됐다.



지속가능 성장에서 빼놓을 수 없는 것은 협력업체와 상생 노력과 지역사회 봉사활동 등이다. 현대건설·삼성물산·대우건설·대림산업·포스코건설 등 웬만한 건설사들은 협력업체 지원프로그램을 만들어 운영하고 있다.



GS건설이 올해 다우존스가 선정하는 지속가능경영 기업 선정에서 2500개 기업 중 건설업 분야 1위를 차지한 것은 이런 분야에서 탁월함을 인정받았기 때문이란 평가다. 다우존스는 회사의 재무적인 안정성 외에도 협력업체에 도움이 되는 각종 지원책이 많고, 저소득층을 위한 각종 사회봉사 활동이 상시적으로 진행되고 있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이 회사는 ‘기업지배 구조 헌장’을 마련해 경영의 투명성과 효율성을 꾀했고 ‘선물 안받기 캠페인’ ‘정도경영 사이버 신문고 운영’ ‘협력업체 주식보유 금지’ 등 다양한 활동을 실천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경우 지난 2009년 출범 이후 ‘LH 나눔봉사단’을 만들어 지속적인 봉사활동을 벌이고 있다.



박일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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